미 정부의 마리화나 재분류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인식에 캔나비스 관련주 초반 급등 후 하락

미국 정부의 마리화나 재분류 발표 후 캔나비스(대마) 관련주가 초반 급등세를 보였으나 재분류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하락 전환했다.

2026년 4월 2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는 연방 차원에서 FDA 승인 약품과 주(州) 의료용 허가를 받은 대마(마리화나)를 즉시 스케줄 I에서 스케줄 III으로 재분류한다고 발표했고, 동시에 보다 광범위한 재분류를 논의하기 위한 신속한 공개 청문회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표 직후 Cronos Group, Aurora Cannabis, Canopy Growth, Tilray Brands 등 주요 대마주들은 오후 거래에서 주가가 6%에서 10%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발표 직후 일부 종목이 급등했다가 관련 조치의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차익 실현과 매도세로 전환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발표 내용의 핵심

법무부의 발표는 FDA 승인을 받은 대마 기반 약품주(州)의 의료용 프레임워크에서 운영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한 즉각적인 재분류에 초점을 맞췄다. 법무부의 성명에서는 “immediately rescheduling FDA-approved marijuana and state-licensed marijuana from Schedule I to Schedule III.”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다만 성명은 성인의 기호용(adult-use) 마리화나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재분류는 별도의 신속 청문회를 통해 심의하겠다고 명시했다. 이 청문회는 6월에 열릴 예정이라고 보고됐다.


시장과 산업계의 반응

산업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전면적 재분류에는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FundCanna의 CEO 아담 스테트너(Adam Stettner)는 이번 명령이 FDA 승인 약품과 주 의료용 체계에 한정돼 있어 섹터 내에서 혜택이 불균등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용 운영자들은 연방 차원의 정합성 확보와 잠재적 세제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성인용(레크리에이션)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자본 접근성 제한과 규제 단편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CB1 Capital Management의 창립 파트너 겸 CIO 토드 해리슨(Todd Harrison)은 이번 조치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범위가 좁다고 설명하며, 즉시 의료용 재분류를 단행했지만 성인용에 대해서는 6월 청문회를 통해 추가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은 일부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의 대부분이 “관련된 미묘한 차이, 반대 여론, 법적 쟁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dvisorShares Pure U.S. Cannabis ETF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댄 아렌스(Dan Ahrens)는 섹터 약세가 부분적으로는 “뉴스에 대한 매도(sell the news)” 반응과 단기 차익 실현 때문으로 보이지만, 주된 원인은 성인용을 포함한 전면적 재분류를 완수하기 위해 남아 있는 절차적 단계들을 시장이 소화하는 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번 청문회 발표를 그간 반복돼 온 지연과 동일선상에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법적 해설: 스케줄 재분류와 Section 280E

여기서 일반 독자들이 혼동할 수 있는 주요 용어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연방 마약 규제 체계에서의 스케줄(Schedule)은 약물의 위험성 및 의료적 효용을 근거로 분류한 등급이다. 스케줄 I은 “의학적 사용이 인정되지 않고 남용 위험이 높은 물질”로 분류되며, 스케줄 III는 일부 의학적 효용과 비교적 낮은 남용 잠재력을 가진 물질로 간주된다. 따라서 스케줄 변경은 연구 허가, 처방 절차, 형사 처벌 기준, 세제 적용 등 다방면에서 법적·행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Section 280E는 연방법 세법 규정으로, 스케줄 I·II 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체는 사업 관련 비용과 공제 항목을 인정받지 못하는 조항이다. 이번 재분류로 특정 대마 제품과 기업이 스케줄 III로 인정될 경우 이 조항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어 세제상 유리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특정 의료용 운영자에게 즉각적인 현금흐름 개선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정책 옹호자와 업계의 평가

정책 옹호 단체들도 이번 조치를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면서도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경고했다. 마리화나 정책 프로젝트(Marijuana Policy Project) 의장 베티 올드워스(Betty Aldworth)는 이번 재분류가 의료용 사용을 인정하는 방향으로의 진전이지만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연방과 주 법 간 충돌, 광범위한 법적·금융적 장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산업 전반에서는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Tilray의 CEO 얼윈 사이먼(Irwin Simon)은 성명에서 “Rescheduling has the potential to accelerate clinical research, broaden access and elevate the quality, consistency, and safety standards that establish medical cannabis as a legitimate pillar of modern healthcare.”라고 밝히며 임상연구 촉진, 접근성 확대, 품질·안전성 기준 제고 등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했다.


향후 시장·경제 영향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당장 섹터 전반의 완전한 회복을 담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이번 발표는 의료용 특정 제품과 주(州)가 허용한 체계에 한정되므로, 레크리에이션용 사업자와 그에 의존하는 주식들은 여전히 기존의 자금 조달 제한, 은행 서비스 접근성 제약 및 세제 불이익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단기적으로는 기업별 이익의 불균형과 함께 섹터 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몇 가지 체감 가능한 변화가 예상된다. 첫째, 스케줄 III 인정으로 인한 Section 280E 적용 제외는 의료용 중심 기업들의 순이익 개선과 현금흐름 강화를 가져올 수 있다. 둘째, 연방 규제 완화 신호는 은행과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점진적으로 시장 참여를 재검토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자본비용 감소와 M&A 활동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셋째, 임상연구 및 규격화된 제조·안전성 기준 강화는 장기적으로 제품 신뢰성 제고와 시장의 제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효과들은 성인용 재분류가 실제로 완결되고 연방과 주 법제의 정합성이 확보될 때까지는 제한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6월로 예정된 공개 청문회의 결과와 이에 따른 행정·입법 후속조치가 향후 수개월 내 섹터의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분기점이 될 것이다.


결론

이번 법무부의 조치는 의료용 대마의 연방 분류 완화라는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하지만, 범위의 제한성추가 절차(6월 청문회 등)가 남아 있어 투자자와 업계는 당분간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과 차익 실현 압력이 지속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세제 완화, 연구 활성화, 자금조달 여건 개선 등 구조적 개선을 통해 산업의 제도화와 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존재한다.

핵심 일정: 2026년 4월 23일 발표(즉시 의료용 재분류), 2026년 6월 예정 공개 청문회(성인용 포함 여부 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