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신차 판매가 계절 조정 연율 기준 1,6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코크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는 판매 회복세가 이어지며 4월의 1,590만대에서 소폭 증가하고, 지난해 5월의 1,560만대 수준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5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5월 신차 판매량은 14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5월과는 거의 같은 수준이지만, 전월 대비로는 7% 증가한 수치다. 이번 달에는 26일의 판매일이 포함돼 지난달과 같고, 전년 동월보다는 1일 적다. 자동차 업계에서 판매일은 딜러가 실제로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영업일을 뜻하며, 같은 달이라도 판매일 수에 따라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
자동차 시장은 경제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의 지속적인 분쟁에도 불구하고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은 가계가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의 영향을 흡수하면서 차량 구매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위축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찰리 체스브로 코크스 오토모티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판매는 상당한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신차 구매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부유한 편이어서, 급격히 오른 유가를 더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다른 소비자들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는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유가는 크게 올랐고 소비자 심리는 역사적 저점 부근에 머물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로 되돌아갔다. 여기에 올해 더 큰 세금 환급과 세제 혜택이 더해지면서 자동차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 결국 신차 판매는 고금리와 물가 부담,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산효과와 세금 환급 효과가 맞물리며 지지받는 양상이다.
차급별로 보면 중형 SUV와 크로스오버는 25만5,000대로 예상돼 전년 대비 6.1% 늘어날 전망이다. 소형 SUV와 크로스오버 역시 25만5,000대가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대형 픽업트럭은 20만5,000대로 전망돼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대적으로 연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 수요가 여전히 강한 반면, 대형 픽업트럭 수요는 일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크스 오토모티브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서비스 및 기술 제공업체다. 이번 전망은 미국 신차 시장이 소비심리 약화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수요 기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에도 유가와 인플레이션, 주가 흐름, 세금 환급 규모가 자동차 판매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고소득층 중심의 구매가 이어질 경우 전체 시장의 방어력은 유지될 수 있지만, 중저소득층의 구매 여력 약화가 본격화되면 차종별 수요 편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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