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금리 하락에 달러 약세…금·은 급등

달러 지수(DXY)는 2월 27일(금) 장중 -0.21%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국채 10년물(T-note) 금리가 4개월 저점으로 하락하면서 달러의 금리우위(interest rate differentials)가 약화된 영향이다. 다만 달러의 하락 폭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제한됐다. 특히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월 시카고 PMI(뮤추얼 뉴스 인사이트, MNI) 및 12월 건설지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날 주식시장의 급락은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를 촉발해 달러의 낙폭을 일부 방어했다.

2026년 2월 2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달러 약세, 채권 금리 하락, 귀금속의 강세 등 시장 움직임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상호작용을 반영했다. 기사 작성자는 Rich Asplun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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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PPI(최종수요)는 전월 대비 +0.5% 및 전년 대비 +2.9%로 집계돼 시장 기대(+0.3% m/m, +2.6% y/y)를 상회했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대비 +3.6%로 예상(+3.0%)을 크게 웃돌았으며, 이는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러한 물가 지표의 강세는 통화정책 기대를 일부 지지했으나, 동시에 장기 국채 금리의 하향 조정이라는 다른 요인과 맞물리며 달러 흐름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EURUSD

미국 2월 MNI 시카고 PMI는 예상과 달리 3.7포인트 상승한 57.7을 기록해 예상(52.1 하락)을 크게 상회했고, 이는 약 3년9개월(3.75년) 만의 가장 빠른 확장 속도다. 미국 12월 건설지출도 전월 대비 +0.3%로 예상(+0.2%)을 웃돌았다. 반면, 스왑 시장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3월 17~18일)에서 -25bp(0.25%)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약 6%로 반영하고 있다.


유로화와 엔화 동향

EUR/USD는 같은 기간 +0.22% 상승했다. 달러 약세에 힘입어 유로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독일 2월 CPI(유럽연합 기준)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온 점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에 대해 약(비둘기) 신호로 작용해 유로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유로존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6%로 하락해 예상(2.7%)을 밑돌았고, 2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6%로 전월과 동일해 예상(2.5%)을 웃돌았다.

스왑시장은 ECB가 3월 19일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약 4%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달러·엔)는 -0.06% 소폭 하락하며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달러 약세와 더불어 도쿄 소비자물가(Tokyo CPI)가 2월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이 일본은행(BOJ) 정책에 대해 매파적(긴축 가능성) 신호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은 전통적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달러 자산의 매력을 낮춰 엔화를 지지했다. 다만 일본의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2%로 예상(+5.5%)을 밑돌았으나, 1월 소매판매는 +4.1%로 예상(+1.5%)을 크게 상회해 5년 반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일본의 2월 도쿄 CPI는 전년 대비 +1.6%로 예상(+1.4%)을 넘었고, 신선식품·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지표는 +2.5%로 예상(+2.3%)을 상회했다. 시장은 다음 BOJ 회의(3월 19일)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로 보고 있다.


귀금속(금·은) 급등

4월물 금 선물은 +1.03%(+53.70), 3월물 은 선물은 +6.53%(+5.684)로 긴급 랠리를 보이며 4주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 수익률의 하락은 귀금속을 가치 저장수단으로서 매력적으로 만들었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를 더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협상 관련 비관적 발언(“They cannot have nuclear weapons, and we’re not thrilled with the way they’re negotiating.”)과 미국 협상단이 제네바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보도, 이란 측의 농축우라늄 반출 불가 입장 등으로 인해 핵무기 관련 협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활동 합의에 대해 3월 1~6일의 시한을 제시하면서 불이행 시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고가 1월에 4만 온스 증가해 총 7,419만 온스로 집계되며 15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점도 중앙은행 수요 측면에서 금 가격을 지지했다. 여기에 FOMC가 12월 10일 발표한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투입은 금융시장의 유동성 확대를 통해 귀금속 수요를 추가로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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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적 해석 및 향후 전망

첫째, 채권 수익률과 달러의 역동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0년물 금리 하락은 달러의 금리우위를 감소시켜 통화가치에 하방 압력을 준다. 그러나 물가지표가 강할 경우 중앙은행의 완화 기대는 약화될 수 있어 금리와 달러의 방향성은 단기적으로 엇갈릴 수 있다. 현재 스왑시장은 2026년 연말까지 연방기금금리 경로에 대한 완화 기대를 반영하고 있어 달러의 기본적 약세 압력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 여파가 있는 국가(예: 에너지·원자재 수입국)는 인플레이션 관리에 추가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둘째, 귀금속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 달러 약세, 낮은 글로벌 채권 수익률, 지정학적 리스크(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 및 대규모 재정적자와 정치적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 비중 축소 및 금·은으로의 이동을 촉진할 수 있다. 중앙은행의 강한 금 매수세 또한 중장기적으로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다만 금 가격은 달러, 실질금리, 투자자 포지션(ETF 보유량), 마진 규정 등 복합적 요인에 민감하므로 급격한 자금 유입 또는 유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셋째, 정책 리스크 측면에서 FOMC, ECB, BOJ의 향후 행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현재 시장은 FOMC가 2026년에 약 -50bp 수준의 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BOJ는 2026년에 추가로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B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서로 다른 통화정책 궤적은 환율, 자본흐름 및 글로벌 차익거래 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위한 보충)

달러 지수(DXY):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 대비 달러의 가중평균 환율을 지수화한 것으로, 달러의 전반적 가치 변화를 나타낸다.
10년물(T-note) 금리: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로, 장기 금리의 기준이 되며 채권·주식·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스왑 시장: 정책금리의 향후 경로를 반영해 금리 인하·인상 확률을 나타내는 파생상품 시장의 한 형태로,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요약하자면, 2026년 2월 27일 시장은 미국 채권금리의 하락에 따른 달러 약세와 이를 반영한 귀금속 강세, 그리고 지역별 경제지표의 엇갈린 신호로 혼조세를 보였다. 향후 단기적인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성·지정학적 리스크·유동성 환경 변화가 가격 흐름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