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서 뉴월드 스크루웜(New World screwworm)의 두 번째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북미 지역의 축산·가축 이동에 추가 제약이 걸렸다.
2026년 6월 6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텍사스주에서 살을 파먹는 기생충인 뉴월드 스크루웜의 두 번째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 동식물검역국(Animal and Plant Health Inspection Service, APHIS)은 이번에 확인된 사례가 텍사스주 자발라 카운티(Zavala County)의 생후 1개월 된 송아지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개체는 앞서 이달 초 처음 확인된 사례 지점에서 약 5.6마일(약 9.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주변에서 추가로 채취한 샘플은 현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APHIS는 전했다.
뉴월드 스크루웜 유충은 온혈동물의 살아 있는 조직을 먹고 자라는 기생충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처를 남기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 해충은 가축과 야생동물, 반려동물에 피해를 줄 수 있으며, 드물지만 인간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 한국어로 설명하면, 이 벌레는 단순히 동물의 표면에 붙는 수준이 아니라 상처 부위에 알을 낳고 유충이 살 속으로 파고드는 특성을 지녀 방역당국이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상이다. 축산업에서는 전염성 질병처럼 이동 제한, 검역 강화, 방역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 경제에도 직접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발견은 국경 간 규제 조치로 곧바로 이어졌다. 캐나다 식품검사청(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 CFIA)은 같은 날 미국 내 영향을 받은 지역으로부터의 가축 수입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수입 제한 대상에는 말을 포함한 가축이 포함된다. 특히 텍사스주에서 출발했거나, 국경 통과 전 21일 이내에 텍사스에 있었던 동물은 캐나다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는 병원체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적 조치로 해석된다.
연방 및 주 당국은 이번 두 번째 사례가 이미 설정된 이동 통제 구역 내에서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해당 구역은 첫 번째 발견 이후 설정된 것으로, 현재는 불임 곤충 방사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불임 곤충 방사는 수컷 곤충을 인공적으로 불임화해 야생 개체와 교미해도 번식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방제 방식으로, 화학 살충제보다 환경 영향을 줄이면서 해충 개체수를 낮추는 데 사용된다. 당국은 이 전략을 통해 스크루웜의 확산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SDA는 이 싸움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우리는 과거에 뉴월드 스크루웜을 물리친 적이 있고,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이다.”
Dudley Hoskins USDA 마케팅·규제 프로그램 담당 차관은 성명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농무부가 이번 대응에 신속히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USDA는 이번 사례들이 확인됐음에도 미국의 식품 공급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농무부에 따르면 뉴월드 스크루웜은 육류, 과일, 채소 또는 다른 식품을 감염시키지 않는다. 다만 감염된 동물은 검사 과정에서 확인될 수 있으며, 오염된 제품은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소비자 안전과 식품 유통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당장 식탁 위의 식품 안전 우려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당국이 분명히 한 것이다.
시장과 산업에 미칠 영향을 놓고 보면, 이번 사례는 북미 축산업 전반에 단기적인 방역 비용 상승과 가축 이동 지연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텍사스는 미국 축산업에서 중요한 지역인 만큼, 추가 감염 사례가 늘어나거나 통제 범위가 확대될 경우 송아지와 말, 기타 가축의 거래와 운송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캐나다의 수입 제한은 국경 간 축산 무역에 즉각적인 제약을 의미하며, 관련 업체들은 검역 절차 강화와 이동 일정 재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USDA가 현재까지 식품 공급망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육류 및 식품 가격에 대한 직접적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방역 조치가 장기화되면 지역별 물류비와 사육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