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지난주 금요일 급락 뒤 반등…나스닥 주도 회복세

미국 증시가 지난주 금요일의 급락 이후 월요일 거래에서 대체로 상승하며 낙폭 회복에 나섰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이 반등을 주도했고,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2026년 6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나스닥지수는 456.63포인트(1.8%) 오른 26,166.06을 기록하고 있다. S&P 500지수80.77포인트(1.1%) 상승한 7,464.51에, 다우지수는 219.89포인트(0.4%) 오른 51,086.67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과 S&P 500은 장중 고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종목 구성이 좁은 다우지수는 보다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월가 반등은 지난 금요일의 급락으로 낙폭 과대 인식이 커진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 크다. 지난주 급락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종가로 끌어내렸다. 저가 매수는 주가가 크게 떨어졌을 때 향후 반등을 기대하고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뜻하며, 최근의 급락 뒤 시장이 흔히 보이는 되돌림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주 급락 이후 헐값 매수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직전 거래일 10.3% 급락한 뒤 이날 7% 급등했다. 이 지수는 미국 반도체 업종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반도체주 전반의 위험 선호 회복을 가늠하는 데 자주 활용된다.

마벨 테크놀로지(MRVL) 주가는 반도체 제조업체가 S&P 500 편입 대상에 오르게 됐다는 소식에 13.5% 급등했다. 마벨과 함께 전자제품 제조서비스 회사 플렉스(FLEX)도 S&P 500에 새로 합류한다. S&P 500 편입은 대형 패시브 자금과 지수 추종 펀드의 매수 수요로 이어질 수 있어, 해당 종목에 단기 수급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엔비디아(NVDA)1.7% 상승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대표주자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와 다년간의 기술 협력을 맺고 차세대 메모리 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지원하고, 반도체 설계와 제조를 진전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설계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가 급등도 에너지 관련 주식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 오일 서비스지수3.5% 상승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일요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를 밀어올렸다. 원유 가격 상승은 시추·정비·장비 공급 등 에너지 서비스 기업의 수익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이스라엘이 “즉각적인 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고점에서 크게 되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 게시글에서

“‘평화’에 대한 최종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무지나 어리석음이 이를 방해하지 않는 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 봉쇄는 최종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되며 완전한 효력을 발휘할 것이다. 사안은 빠르게 진전돼야 한다”

고 밝혔다. 이 발언은 지정학적 긴장이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며 원유와 에너지주 변동성을 일부 완화했다.

컴퓨터 하드웨어, 네트워킹, 운송주도 강세를 보이며 다른 주요 섹터의 상승과 함께 시장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는 최근 기술주 조정 이후 투자자들이 성장주 전반에 다시 관심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반도체와 AI 관련 종목의 동반 반등은 글로벌 공급망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와도 맞물려 있다.

해외 증시는 대체로 부진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는 월요일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7% 내렸고 일본 닛케이 225지수3.9% 급락했으며 한국 KOSPI8.3% 폭락했다. 유럽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0.5% 하락했고 프랑스 CAC 40지수0.1% 내렸으며 영국 FTSE지수는 보합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지난주 금요일의 급락 이후 미 국채가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가운데 1.6bp(베이시스포인트) 오른 4.552%를 나타냈다. 베이시스포인트는 금리 변동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에 해당한다.


이번 장세는 지난주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발과 함께 반도체, AI, 에너지 관련 종목이 동시에 되살아나는 흐름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해외 증시 약세와 중동 정세, 국채금리 재상승이 여전히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 있어 단기적으로는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나스닥과 S&P 500의 반등이 지속되려면 반도체주와 대형 기술주의 추가 상승 동력이 확인돼야 하며, 유가와 금리의 방향성도 향후 증시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