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28일 하락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까지 이어졌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닛케이225지수는 간밤 월가의 전반적인 약세와 함께 금융주 약세 영향으로 28,500선 아래로 밀렸으며,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1분기에 1,000억 달러가 넘는 예금 유출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은행권 불안이 다시 부각된 것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30.71포인트, 0.46% 내린 28,489.36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28,397.01까지 밀리기도 했다. 일본 증시는 전날인 화요일에는 소폭 상승 마감한 바 있다. 닛케이225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가장 널리 참고되는 대표 주가지수로, 일본 대형주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다.
2026년 5월 26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 대형주 가운데서는 소프트뱅크그룹이 0.1% 내림세를 보였고, 유니클로 운영사 패스트리테일링은 0.1% 오르는 데 그쳤다. 자동차주에서는 혼다가 0.4% 하락했고 도요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기술주에서는 스크린홀딩스가 1% 넘게 하락한 반면,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0.1%에서 0.4% 사이로 소폭 올랐다. 반도체 장비와 검사장비 관련주는 글로벌 기술주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 종목군으로,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의 위험선호 약화가 일본 기술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지 주목하고 있다.
은행주 약세도 두드러졌다.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은 거의 2% 하락했고, 미즈호파이낸셜은 2% 넘게 내렸으며,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은 1% 이상 떨어졌다. 금융주는 금리 전망과 예금 이탈, 자산 건전성 우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인 만큼, 미국 은행권에 대한 경계감이 일본 금융주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주요 수출주 가운데서는 소니와 미쓰비시전기가 각각 1% 넘게 하락했고, 파나소닉은 0.5% 내렸다. 캐논은 0.3%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엔화 움직임과 글로벌 경기 전망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어, 달러 강세와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오른 종목도 있었다. 스미토모파마는 거의 4% 급등했고, 다이세이와 오바야시는 각각 3% 넘게 올랐다. 가지마도 거의 3% 상승했다. 건설주와 제약주의 강세는 개별 재료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수요일 장중 133엔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수출기업의 채산성과 해외 수익 환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율의 방향성은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뒤 화요일 거래에서 뚜렷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44.57포인트(1.0%) 하락한 33,530.83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238.05포인트(2.0%) 급락한 11,799.1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41포인트(1.6%) 떨어진 4,071.63으로 마감했다. 주요 지수들은 장중 저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는 엇갈렸다. 독일 DAX지수는 0.1%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3% 내렸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0.6%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같은 방향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 은행권 불안과 경기 둔화 신호를 동시에 주시하는 분위기다.
국제 유가도 크게 떨어졌다. 세계 경제 둔화 우려로 에너지 수요 전망이 약해진 가운데 달러 강세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69달러(2.2%) 하락한 77.07달러에 마감했다. 통상 유가 하락은 에너지주에는 부담이 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를 자극할 수 있어 향후 금리와 위험자산 선호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핵심 정리: 일본 증시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대규모 예금 유출 소식과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했다. 특히 금융주와 일부 수출주가 약세를 보였고, 반도체·기술주도 대체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와 경기 둔화 우려, 그리고 유가 하락이 맞물리며 아시아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