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가격이 27일 수요일 거래에서 최근의 하락 압력을 이어가고 있다. 시카고 소프트 적색 겨울밀(SRW) 선물은 이날 12~13센트 하락세를 보였고,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HRW) 선물은 근월물 기준으로 6~7센트 내리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봄밀은 정오 무렵 6~8.25센트 하락폭을 기록했다. 밀은 미국 내 주요 선물시장별로 품질과 용도가 다른 품종으로 나뉘며, SRW는 주로 제빵용, HRW는 단단한 제분용, 봄밀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품종으로 분류된다.
2026년 5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의 작황 진도 자료는 미국 봄밀 파종률이 8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5년 평균 진도인 79%보다 7%포인트 빠른 수준이다. 출아율은 56%로 나타났다. 몬태나는 출아 속도가 정상보다 뒤처진 유일한 주였다. 작황 진도는 파종, 출아, 출수 등 생육 단계를 보여주는 지표로, 수확 전망과 가격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겨울밀 작황도 함께 주목된다. 겨울밀의 출수율은 78%로, 평년보다 8%포인트 앞섰다. 다만 작황 등급은 전주 대비 1%포인트 낮아진 26% gd/ex로 집계됐다. 여기서 gd/ex는 good/excellent의 약자로, 생육 상태가 양호하거나 매우 양호한 비율을 뜻한다. Brugler500 지수는 3포인트 하락한 268을 기록했다. 주요 경질 적색 겨울밀 생산 주들의 평균 지수는 2포인트 더 내린 218로, 해당 주차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반면 소프트 적색 겨울밀 생산 주들의 평균은 1포인트 오른 360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한 제분업체가 미국과 캐나다산 밀 10만톤을 50대50 비율로 구매했다.”
이 같은 수요 소식은 장중 하락 압력을 일부 완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북미 작황 진전과 글로벌 공급 전망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26/27년 EU의 밀 생산량 전망은 1억2690만톤(MMT)으로 제시됐으며, 이는 이전 추정치보다 40만톤 줄어든 수치다. 재고는 1410만톤으로 예상돼 전월 전망보다 50만톤 낮아졌다. 한편 SovEcon은 2026년 러시아 밀 생산량을 9030만톤으로 추산하며, 종전 전망보다 60만톤 상향 조정했다.
밀 선물 시세는 종목별로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7월물 시카고 밀은 6.22달러 1/2센트로 13센트 하락했고, 9월물 시카고 밀은 6.36달러로 12.25센트 내렸다. 2026년 7월물 캔자스시티 밀은 6.70달러로 6.25센트 하락했으며, 9월물은 6.81달러 1/2센트로 6.5센트 떨어졌다. 2026년 7월물 미니애폴리스 밀은 6.83달러 1/2센트로 8.25센트 내렸고, 9월물은 7.07달러 1/2센트로 6.75센트 하락했다.
이번 흐름은 미국 내 봄밀과 겨울밀의 생육 진도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신호와 맞물려 공급 부담이 부각된 결과로 읽힌다. 특히 출수율과 파종률이 평년보다 앞선 점은 단기적으로 수확 기대를 키울 수 있어, 밀 선물가격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한국의 10만톤 수입 계약처럼 대형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 급락 속도는 일부 제한될 수 있다. EU의 생산 전망 하향과 러시아 생산 전망 상향은 글로벌 공급 균형을 다시 조정하는 변수로, 향후 밀 가격은 북미 작황, 흑해 지역 생산량, 주요 수입국의 조달 수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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