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4월 28일(현지시간) +0.15% 상승하면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의 하락은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를 부추겼고, 원유 가격의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여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에 대해 매파적(금리 인상 기조) 요인으로 작용하며 달러를 지지했다. 또한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가 집계한 4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기치 않게 4개월 최고치로 상승한 점이 달러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2026년 4월 29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원유가격은 전일 대비 약 +3% 급등했고, 이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통행 차단에 따른 공급 우려가 배경이다. 달러 강세는 주식 약세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으며, 달러 지수의 상승은 주요 통화 대비 하락 압력을 확대했다. 특히 컨퍼런스보드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8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해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실물지표 중 S&P 컴포지트-20 주택가격지수(2월)는 전년비 +0.90%로 집계돼 시장 기대치인 +1.12%를 밑돌았으며 이는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리치먼드 연준(Richmond Fed)의 4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해 3를 기록, 14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내 기대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금리 관련 파생시장(스왑 시장)은 화·수요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0%로 보고 있다.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은 유로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EUR/USD는 같은 날 -0.10% 하락했다. 유로존은 에너지 순수입국으로서 유가 상승은 수입비용 증가 및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통화 약세 요인이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소비자물가(CPI)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통화정책에 대해 다소 매파적(긴축) 신호로 해석되어 유로화 약세를 일부 제한했다. 구체적으로 ECB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월의 2.5%에서 3월에 4.0%로 상승했고, 3년 기대인플레이션도 2월의 2.5%에서 3월에 3.0%로 올랐다. 이로 인해 스왑 시장은 목요일 ECB 정책회의에서의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11%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같은 날 +0.14% 상승하며 엔화 약세가 이어졌다. 달러 강세와 더불어 미 국채 수익률(티노트) 상승이 엔화에 압박을 가했다. 또한 원유가격의 급등은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일본 경제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일본은행(BOJ)은 4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75%에서 유지하기로 표결(찬성 6 대 반대 3)했으나, 의사록상 3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표결함으로써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신호를 시장에 줬다. BOJ는 2026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1.0%에서 0.5%로 하향 조정했고, 2026년 핵심 CPI(근원물가) 전망은 기존 1.9%에서 3.8%로 상향 조정했다.
카주오 우에다(BOJ 총재)는 경제 및 물가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언급하며 중동 분쟁이 외환, 경제 및 물가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의 2월 공작기계 수주는 28.0%로 0.1%포인트 하향 수정되었고, 3월 실업률은 2.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해 시장 기대치(2.6% 유지)보다 노동시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6월 16일 BOJ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6%로 반영하고 있다.
상품 시장에서는 금(6월물)이 -85.30달러(-1.82%)로 큰 폭 하락해 4주 최저를 기록했고, 은(5월물)도 -1.806달러(-2.41%)로 3주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의 강세와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은 귀금속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자 주요 중앙은행들이 긴축적 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귀금속에 대한 투자수요는 추가 하락 요인에 직면했다. 반면 중동 긴장 고조는 안전자산으로서 귀금속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시장 내 펀드 포지션 변화 또한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금 ETF의 순롱포지션은 2월 27일 3.5년 최고치에서 축소되어 3월 31일에 4.5개월 최저치로 내려갔고, 은 ETF의 롱포지션도 12월 23일 3.5년 최고에서 이후 축소되어 최근 8.25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지속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3월에 보유 금량을 16만 온스(160,000oz) 증가시켜 총 74.38백만 트로이온스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17개월 연속 금 보유량 증가이다.
용어 설명
DXY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중평균 지수다. 스왑 시장은 미래의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으로 중앙은행의 금리 변화 기대치를 시장이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는지 보여준다. COMEX는 금·은 등의 귀금속 선물이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를 의미하며, 선물가격은 현물가격뿐 아니라 달러, 금리, 지정학 리스크의 영향을 받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에 매우 중요한 해상 통로로서 이곳의 봉쇄는 전세계 유가에 즉각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경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환경은 통상적으로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 위험자산(주식·원자재 포함)의 변동성을 증대시키는 경향이 있다. 만약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어 유가가 지속적·추가적으로 상승하면 ECB와 BOJ를 포함한 일부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역시 보다 매파적으로 바뀔 여지가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원유 공급 우려가 진정되면 금리차(미국 대비 기타국 금리) 축소로 달러의 상승세는 약화될 수 있으며, 귀금속과 리스크 민감 자산의 반등이 유효해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다음과 같은 점을 주시하고 있다. 첫째, 단기 유가 움직임과 연동한 인플레이션 지표의 추가 발표(예: PCE, CPI)에서의 상승 여부. 둘째, 스왑 시장에 반영되는 각국 통화정책의 기대 변화와 이에 따른 금리차 확대·축소. 셋째, 금융·주식시장 유동성의 흐름이 안전자산(달러·미국채·귀금속)에 어떤 방식으로 재분배되는지다. 이들 변수는 향후 수주 내 금융시장 가격 형성과 포지셔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요약적 관찰
4월 말 현재 달러 강세의 핵심 배경은 주식 약세에 따른 유동성 수요,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그리고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의 반등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경로와 지정학적 변수의 상호작용이 단기간 내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통화·채권·원자재 시장의 연동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