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설탕, 5년 반 저점 위에서 횡보

뉴욕 및 런던 설탕 선물 가격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5월물 뉴욕 월드 설탕 #11(SBK26)은 마감가가 -0.04달러(-0.30%) 하락했고, 8월물 런던 ICE 백설탕 #5(SWQ26)은 +4.40달러(+1.05%) 상승하며 일주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년 4월 21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설탕 가격은 최근 3주간 하방 압력을 받았으며, 특히 뉴욕 근월물 선물은 지난 금요일 5.5년(약 5년 반) 저점까지 하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5월물 계약의 만기(지난주 수요일)에서는

472,650 메트릭톤(MT)의 인도가 이루어져, 해당 월의 계약 기준으로는 14년 만에 최대 인도 물량을 기록했다

는 점이 시장 수요 둔화를 시사한다.


공급·수요 전망과 주요 기관의 전망 변화

미국 농무부(USDA)는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을 4250만 메트릭톤(MMT)으로 전망하며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USDA는 그 이유로 많은 제당(밀) 공장이 사탕수수 크러싱(crushing)의 일부를 에탄올 생산용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지목했다. 이 같은 브라질 생산 전망 축소는 설탕 가격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들의 세계 잉여 추정치 축소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Covrig Analytics는 2026/27년 글로벌 설탕 잉여 추정치를 기존 1.4 MMT에서 0.8 MMT으로 하향 조정했고,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도 2026/27년 잉여를 1.1 MMT로, 이는 2월의 3.4 MMT 추정에서 크게 낮춘 수치이다. Czarnikow는 또한 2025/26년 잉여 추정치를 5.8 MMT로 낮췄다.


원유 및 지정학적 변수의 영향

또한 원유 가격 상승이 설탕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4월 21일 기준으로 원유 선물(CL K26)은 당일 약 +2% 상승했는데, 원유 가격 상승은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려 제당 공장들이 사탕수수를 설탕 대신 에탄올용으로 전환할 유인을 제공한다. 이 과정은 설탕 공급을 억제하여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된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주목된다. Covrig Analytics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봉쇄가 전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를 억제해 정제설탕 생산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주요 통로로, 봉쇄나 해상 교란은 에너지·운송비용 상승뿐 아니라 정제·수출 물류에도 영향을 미쳐 설탕 시장의 공급체인을 교란할 수 있다.


국가별 생산 동향: 브라질과 인도

브라질의 높은 설탕 생산 전망은 단기적으로는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요인이다. 3월 27일 Unica의 발표에 따르면 2025-26년 센트럴-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누적 설탕 생산(10월~3월 중순)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40.25 MMT를 기록했고, 제당 공장들이 설탕용으로 분쇄한 사탕수수 비중은 전년의 48.08%에서 이번 시즌에는 50.61%로 높아졌다. 브라질 정부의 예측 기관인 Conab는 2025/26년 브라질 설탕 생산을 44.196 MMT로 추정하며 전년 대비 +0.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경우 정부 정책·수출 허용 여부가 국제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도 식품부 장관(또는 식품 담당 고위 관료)은 최근 올해 설탕 수출 금지 계획이 없다고 밝혀 수출 우려를 완화했다. 2025/26년 시즌에 대해 인도 정부는 2월 13일 추가로 50만 MT의 설탕 수출을 승인했으며, 이는 11월에 승인한 150만 MT에 추가된 물량이다. 인도는 2022/23년 가뭄 등으로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뒤 최근 생산 회복으로 수출 여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생산 통계도 확대 추세를 보여준다. 인도의 전국협동 설탕공장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은 2025-26년(10월 1일~4월 15일) 기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27.48 MMT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인도 설탕 및 바이오에너지 제조업협회(ISMA)는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을 29.3 MMT로 전망하며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는 이전의 30.95 MMT 전망치보다는 낮은 수치이다. ISMA는 또한 에탄올용으로 사용되는 설탕량 전망을 3.4 MMT로 하향 조정(7월 예측치 5 MMT에서 하향)해 인도가 더 많은 설탕을 수출 시장에 투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기구와 USDA의 장기 전망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년 설탕 시장에 대해 2024-25년의 -3.46 MMT 적자에서 +1.22 MMT의 잉여로 전환될 것으로 2월 27일 전망했다. ISO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0% 증가해 181.3 MM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USDA의 12월 16일 반기 보고서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189.318 MMT로 전년 대비 +4.6% 늘어나고, 인류의 설탕 소비는 177.921 MMT+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USDA는 또한 2025/26년 글로벌 기말 재고가 41.188 MMT로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 2025/26년 설탕 생산을 44.7 MMT(+2.3%), 인도 35.25 MMT(+25%), 태국은 10.25 MMT(+2%)로 각각 전망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종합하면, 설탕 시장은 공급·수요의 복합 요인에 의해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은 브라질의 사탕수수 에탄올 전환 확산과 최근 원유 가격 상승,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류 제약, 그리고 일부 기관들의 글로벌 잉여량 하향 조정이다. 반면 가격을 제약하는 요인은 브라질과 인도의 생산 증가, 인도의 추가 수출 허용 등이다.

시장별로 가능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첫째, 원유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고 에탄올 수요가 견조할 경우 제당 공장의 에탄올 전용 전환이 늘어나 설탕 공급이 더 타이트해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반대로 인도·브라질의 생산이 정부 허가와 함께 수출 물량으로 시장에 유입되면 글로벌 과잉이 확대되어 가격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셋째, 해상 물류 차질이나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지정학적 이벤트 발생 시 단기적 공급 차질로 가격 급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는 물류와 정제 측면의 장애가 해소되면 다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적 시사점

무역업자·정책입안자·농업 관련 기업들은 다음의 핵심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압착 비중(설탕 vs 에탄올), 인도의 수출 승인 여부 및 실물 출하량, 원유 가격과 에탄올 스프레드, 주요 계약의 인도(물량) 변동, 국제기구들의 수급 전망치 변경이다. 특히 선물 만기 시점의 인도 물량(예: 런던 5월물의 47만2,650MT 인도 사례)은 실수요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지표이므로 거래·리스크 관리에서 우선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일부 전문용어는 다음과 같다. 선물계약(futures contract)은 미래에 특정 상품을 정해진 가격으로 인수·인도하기로 한 거래이며, 만기 시에는 현물 인도(Delivery)가 발생할 수 있다. MMT백만 메트릭톤(Million Metric Tons)을 의미한다. 에탄올 전환은 사탕수수를 설탕 대신 연료(에탄올)로 가공하는 것을 뜻하며, 이는 설탕 공급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정제설탕(refined sugar)은 원당(raw sugar)을 정제한 최종 소비자용 설탕을 의미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과 세계 에너지·물류 수송에 중요한 해상 통로로, 이곳의 봉쇄는 국제 무역 물량의 지연·감소로 이어진다.


기타 공시

기사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유가증권들에 대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또한 본문에 포함된 일부 견해는 해당 기사 작성자의 분석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