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기술주 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경신…주요 지수 일제히 상승

미국 주식시장이 30일(현지시간) 기술주 실적 호조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39%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1.20%의 강한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나스닥100 지수은 소폭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신고점)을 새로 썼다. 이날 선물시장은 6월 E-미니 S&P 선물(ESM26)+0.35%, 6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0.17% 상승했다.

2026년 4월 3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기술 대형주인 알파벳(Alphabet)퀄컴(Qualcomm)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알파벳은 1분기 광고수익에서 TAC(트래픽 획득 비용) 제외 기준 매출이 945.7억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915.7억 달러를 크게 웃돌아 주가가 +6% 이상 올랐다. 퀄컴은 2분기 조정 매출 106억 달러를 보고하며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 기대를 표명해 주가가 +16% 넘게 급등했다.

같은 날 시장에는 부정적 요인도 존재했다. 메타 플랫폼스(Meta)는 자본적지출(CAPEX)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9% 이상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애저(Azure)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속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4% 이상 하락했다.


거시경제 지표는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만9,000건으로 26,000건 감소해 57년 만의 저점을 기록하며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함을 나타냈다(예상 21만2,000건). 지속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78만5,000건으로 2년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반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2.0%로 예상치 +2.3%를 밑돌았다.

물가 지표 가운데 연준이 선호하는 핵심 척도인 미국의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월 기준으로 전월비 +0.3%, 전년비 +3.2%로 예상치에 부합했고, 연간 상승률은 2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0.9%로 예상(0.8%)을 상회해 임금압력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3주 만의 고점에서 하락 전환했으며, WTI(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으로 -1%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채권금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T-note 수익률)는 4.39% 수준(약 -4bp)로 하락했다.

중동 정세와 공급 차질 관련 소식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옵션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는 소식과 함께 미 중앙사령부(US Central Command)가 “짧고 강력한(short and powerful)” 타격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가 이어지며 페르시아만에서 수송되는 원유·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차단된 상태로, 골드만삭스는 4월 중 페르시아만의 원유 생산이 하루당 약 1,450만 배럴(약 50% 이상) 감소했고, 전 세계 원유 재고가 거의 5억 배럴 줄어들었다고 추정했다.


금리와 채권시장 동향

6월 만기 10년물 T-note(약칭 ZNM6) 가격은 7틱 상승했고, 해당 만기의 수익률은 약 4.386%(-4.4bp)로 낮아졌다. 유가 하락과 최근 발표된 약한 1분기 GDP가 채권 수요를 지지했으나, 강한 고용지표와 고용비용지수는 연준의 긴축적 스탠스에 대한 경계 요인으로 작용해 채권수익률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유럽도 국채금리 하락을 보이며, 독일 10년물은 3.029%(-8.1bp), 영국 10년물은 5.000%(-7.2bp)를 기록했다.

유로존은 4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비 +3.0%로 예상에 부합했고, 핵심 CPI는 +2.2%로 집계됐다. 유로존 1분기 GDP는 분기 기준 +0.1%, 전년비 +0.8%로 소폭의 성장에 그쳤다.

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중동 전쟁이 얼마나 장기화되느냐와 에너지·원자재 시장 및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경제성장 전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가르드는 또한 “유입되는 정보는 분쟁이 경제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조사(설문) 지표는 성장 둔화를 가리키고 소비자와 기업의 향후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종목 동향(선도 주자 및 낙폭 큰 종목)

상승세 주도주로는 퀄컴(QCOM)+16% 이상로 S&P500·나스닥100의 최고 상승주였으며, 2분기 조정 매출 106억 달러(컨센서스 105.6억 달러)를 보고하고 데이터센터 진출 계획을 밝히며 향후 성장 기대감을 자극했다. 테라다인(Teradyne)은 JPMorgan의 투자의견 상향(중립→오버웨이트)과 목표주가 400달러 제시에 힘입어 +14% 급등했다. 퀀타 서비스(PWR)는 1분기 매출 78.7억 달러로 컨센서스 70.2억 달러를 상회해 +12% 이상 올랐다.

그 밖에 캐터필러(CAT)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5.54달러로 컨센서스 4.63달러를 상회하며 +8% 이상 상승했고, 일라이 릴리(LLY)는 연간 매출 전망을 기존 800억~830억 달러에서 820억~8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해 +8% 이상 올랐다. 알파벳(GOOGL)은 앞서 언급한 매출 서프라이즈로 +6% 이상 상승했다.

하락 폭이 컸던 종목으로는 윌리스 타워스 왓슨(WTW)이 1분기 매출이 컨센서스에 못 미치며 -14% 이상 급락했고, 웨이페어(W)는 1분기 조정 EPS가 0.26달러로 컨센서스 0.30달러에 미치지 못해 -10% 이상 하락했다. 메타(META)는 CAPEX 상향으로 낙폭이 컸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애저 성장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기업 실적 시즌 및 향후 전망

실적 시즌은 이번 주에 본격화되며, 소위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집중된다. 현재까지 발표된 S&P500 내 247개 기업 중 약 80%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1분기 S&P500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약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기술 섹터를 제외하면 실적 증가율은 약 +3% 수준으로 지난 2년 중 가장 낮은 회복력으로 평가된다.

전문가적 분석(시장 영향 및 향후 리스크)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완화된 인플레이션 기대가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특히 퀄컴과 알파벳 같은 기술주의 호실적은 나스닥 지수를 추가로 끌어올릴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강한 고용지표와 ECI의 상승은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금리 하향(매파적 리스크 축소)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중기적으로는 중동 정세원유 공급 차질이 재발하면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재가속화 우려가 커지고, 이는 다시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공급이 정상화되면 금융여건이 더 완화되어 주식시장에는 우호적일 것이다.

투자자 시사점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 시즌에서 기술주의 성장 모멘텀과 자본지출 전망, 특히 기업들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채권시장에서는 고용·임금·물가 지표의 흐름이 향후 금리 경로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므로, 포지션을 조정할 때는 실적과 거시지표를 병행 검토하는 것이 권장된다.

참고: 이 기사에 인용된 모든 수치와 인용구는 2026년 4월 30일 발표된 시장보고를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