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카(Arabica) 선물과 로부스타(Robusta) 선물이 4월 21일(현지시간) 장을 마감하며 하락했다. 5월물 아라비카 커피(KC K26)는 전일 대비 -3.20포인트(-1.10%) 하락했고, 5월물 ICE 로부스타(RM K26)는 -25달러(-0.72%)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아라비카는 7주 만의 저가로 내려갔다.
2026년 4월 21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사상 최대 산출량 전망이 가격 하락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ICE 로부스타 재고가 16개월 만의 저점인 3,788 로트(lots)로 감소한 점은 로부스타의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생산량 전망과 시장 영향
3월 19일 발표에서 Marex Group Plc는 2026/27년 브라질 커피 생산을 7,590만 백(bags)으로 예측해 Sucafina의 전망치인 7,540만 백을 웃돌았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5.5%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3월 12일 StoneX는 브라질 2026/27년 생산 전망을 사전 추정치 7,070만 백에서 상향해 7,530만 백으로 제시했다. StoneX는 전 세계 커피 시장에서 2026년 공급 과잉(서플러스)이 크게 확대되어 2025년의 180만 백 수준에서 1,000만 백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수출 확대와 로부스타 가격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커피 수출 급증도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2026년 4월 3일 베트남 통계청은 2026년 1~3월 누적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85,000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인 2025년 연간 수출은 전년대비 +17.5% 증가한 1.58백만 톤이었다. 또한 베트남의 2025/26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해 4년 만의 최고치인 1.76백만 톤(29.4백만 백)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운송비 상승의 역효과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커피 가격에는 상승 요인이다. 해협 봉쇄는 글로벌 선박 운임, 보험료, 연료비를 상승시켜 커피 수입업자와 로스터(가공업체)의 비용을 높이며 공급 여건을 긴축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이러한 물류·운송비 상승은 단기적으로 커피 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브라질 수출 감소와 기상 이슈
한편 브라질의 수출 부진과 기상 악화 가능성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커피 수출 통계에서 Cecafe는 3월 브라질의 생두(그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65만 백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4월 7일 브라질 무역부 자료에서는 3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51,000톤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측면에서도 Somar Meteorologia는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의 지난 주 강수량이 역사적 평균의 약 20% 수준에 그친 4.2 mm에 불과했다고 보고해, 생산성 저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제기구와 미 농무부(FAS)의 통계
하방 요인도 존재한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발표에서 현 마케팅 연도(10월-9월) 기준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8만 백(138.658 million bags)이라고 보고했다.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서비스(FAS)는 12월 18일의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전 세계 커피 생산을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 7,884.8만 백(178.848 million bags)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아라비카 생산은 -4.7% 감소한 95.515 million bags, 로부스타는 +10.9% 증가한 83.333 million bags로 제시했다. FAS는 또한 브라질 2025/26 생산을 -3.1% 감소한 6,300만 백으로, 베트남의 2025/26 생산을 +6.2% 증가한 3,080만 백으로 전망했다. 최종 재고(ending stocks)는 2024/25의 2,130.7만 백에서 -5.4% 감소한 2,014.8만 백으로 예상되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단위와 용어는 국제 커피 통계 및 선물시장에서 관행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bags'(백)는 국제 커피 통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거래 단위이며, ‘lots'(로트)는 선물계약 및 거래소 재고 집계에서 사용하는 단위로 표준화된 거래·보고 단위를 의미한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는 서로 다른 품종의 커피로, 일반적으로 아라비카가 고급 원두로 분류되며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과 병충해 저항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대량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 전망 및 분석
종합하면, 시장에는 상충하는 신호가 존재한다. 브라질의 사상 최대 생산 전망과 베트남의 수출·생산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커피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소다. 특히 StoneX와 Marex의 상향 전망처럼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이 동반 증가하면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 가능성이 커지며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다. 반면 브라질의 월별 수출 감소, 미나스제라이스의 강수 부족과 같은 기상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수확량과 공급에 타격을 줄 수 있어 가격을 지지한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예: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물류비용을 상승시켜 수입업체와 가공업체의 원가를 높이며, 이는 커피 가격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운송 경로의 차질이 장기화되면 현물 시장의 공급 병목이 발생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물류 차질이 해소되고 주요 생산국의 예상 생산량이 현실화될 경우, 하방 압력이 강화되며 선물가격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및 업계에 대한 시사점
무역·가공·로스팅 업계는 생산국의 계절적 통계, 기상 동향, 선적 및 보험 비용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기상 이변과 물류비용 변동이 가격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헤지 전략과 재고 관리가 중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 증가가 시장 균형을 바꿀 가능성이 있어, 수요 측면(예: 소비 회복 여부, 대체 음료 수요)과 함께 생산·재고 통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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