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일의 화두는 기술주가 아니었다…중동 휴전 기대에 뉴욕증시 상승, 유가 하락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6월 4일(로이터) – 투자자들은 목요일 중동에서의 전쟁 종료를 둘러싼 엇갈린 신호 가운데서도 보다 낙관적인 부분에 반응하며 주식을 끌어올리고 국제유가는 끌어내렸다.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를 압박했지만, 다른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금요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2026년 6월 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칼럼에서는 본격적인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 노동시장의 흐름을 짚었다. 노동시장이 강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고, 새로 들어오는 일부 지표는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데이터 흐름은 상승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시장이 중요한 전환점을 지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고용 둔화와 경기 회복 기대가 동시에 공존하는 국면이라는 점에서, 향후 금리와 주식시장 방향성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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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핵심 시장 움직임

주식시장에서는 다우지수와 러셀20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시아 증시는 하락했고 유럽 증시는 상승했으며 브라질 증시는 2% 떨어졌다. S&P500에서는 기술주가 1.4% 하락하고 필수소비재가 0.1% 내리는 데 그친 반면, 나머지 9개 업종은 상승했다. 특히 금융주가 2.7%, 헬스케어가 3%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블랙스톤은 7.5% 올랐고 휴마나는 6.8% 상승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12.6%,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7% 급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소폭 약세를 보였고 달러/엔 환율은 160.00선 부근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은 2% 하락해 4개월 만의 저점으로 내려갔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2~4bp 하락했고, 수익률곡선은 더 가팔라졌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차는 화요일의 40bp에서 확대됐으며, 이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이후 가장 평평했던 수준에서 벗어난 흐름이다. 원자재 가운데서는 유가가 3% 하락했다.

시장 해설: 차분하지만 취약한 안정감

목요일 월가의 흐름은 주목할 만했다. 나스닥은 장 초반 1% 이상 하락했지만 결국 보합으로 마감했고, S&P500도 장중 낙폭을 거의 모두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아예 반전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가속을 붙였고, 1.7% 오른 채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시장은 지정학적 뉴스, AI 관련 우려, 거시경제 지표의 흔들림과 무관하게 조정 국면마다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 배경에는 금융여건이 수년 만에 가장 느슨한 수준에 머물러 있고, 변동성 지수(VIX)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VIX는 S&P500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낮을수록 투자자들이 시장을 안정적으로 본다는 의미가 된다. 더 넓게 보면, 이번 주 3개월물 유로/달러 내재변동성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5% 아래로 내려간 점도 시장 전반의 긴장감이 약해졌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는 표면적인 안정감일 수 있으며, 고용지표와 중동 정세에 따라 분위기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사모대출 시장의 경고 신호

사모대출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신호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블랙스톤의 대표적인 790억달러 규모 사모대출 펀드 투자자들은 2분기에 지분의 10%를 환매하려 했으며, 이는 1분기의 7.9%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블랙스톤은 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답게 환매를 5%로 제한했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기관투자가 자금을 통해 기업에 빌려주는 대출로, 경기 둔화나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때 환매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클리프워터도 화요일, 310억달러 규모 사모대출 펀드 투자자들이 2분기에 지분의 17%를 상환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5%로 제한됐다. 최근 몇 달 사이 이와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는 사모시장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훼손된 것은 아니더라도, 유동성 관리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모대출 상환 요구 증가는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될 경우 금융시장 전반의 경계심을 자극할 수 있다.

비트코인, 4개월 저점으로 하락

비트코인은 목요일 약 6만10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가 4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12만6000달러를 웃돌며 정점을 찍은 뒤 가치의 절반을 잃었고, 최근 2주 동안에는 20%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 즉 비트코인의 최대 기업 보유자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매도했다고 밝힌 뒤 가속됐다.

다만 강세론자들이 모두 신념을 거둔 것은 아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은 여전히 연말 비트코인 10만달러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26년 말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한 시점을 돌아보면, 우리는 이것이 모두가 원하던 매수 구간이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적었다.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크지만, 기관투자가의 수급과 심리에 따라 급반등 가능성도 상존하는 만큼 향후 거래 범위 확대 여부가 관건이다.


내일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변수

내일은 중동 지역의 전개가 가장 큰 변수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준비은행(RBNZ) 총재 애나 브레만의 발언, 호주준비은행(RBA) 미셸 불록 총재의 상원 위원회 증언과 앤드루 호저 부총재의 별도 행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일본의 4월 가계지출, 대만의 5월 물가, 한국의 4월 경상수지, 인도의 금리 결정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유로존의 1분기 GDP 수정치도 발표된다. 영국에서는 앤드루 베일리 총재와 스와티 딩그라 등 잉글랜드은행 관계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으며, 캐나다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고용지표도 나온다. 무엇보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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