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scaler,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매출 22% 성장·비GAAP EPS 전망 상향

Zscaler, Inc.(티커: ZS)가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번 분기 회사는 매출 7억1,923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5억9,287만 달러보다 약 21.5% 증가했다. 반면 미국 회계기준(GAAP) 순손실은 1,758만 달러로 전년 동기 1,488만 달러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주당순손실(EPS)은 –0.11달러로 전년 동기 –0.10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다.

2025년 9월 3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Zscaler비GAAP(Non-GAAP) 기준으로는 1억4,691만 달러, 주당 0.89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였던 0.80달러를 0.09달러 상회한 수치다. *비GAAP 실적은 주식보상비용, 인수 관련 비용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해 기업의 핵심 영업 성과를 가늠할 때 자주 활용된다.

주요 지표 상세
• GAAP 순손실 –1,758만 달러(전년 –1,488만 달러)
• GAAP EPS –0.11달러(전년 –0.10달러)
• 비GAAP 순이익 1억4,691만 달러(전년 1억558만 달러)
• 비GAAP EPS 0.89달러(전년 0.72달러)
• 매출 총이익률 81%(전년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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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던스 및 경영진 발언

회사는 2026회계연도 1분기(2025년 11월 마감 예정) 전망치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우리는 비GAAP 주당순이익 0.85~0.86달러매출 7억7,200만~7억7,4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라는 설명과 함께, 운영현금흐름과 잉여현금흐름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2026회계연도 전체 기준으로 영업이익 7억2,800만~7억3,600만 달러(비GAAP), 주당순이익 3.64~3.68달러, 매출 32억6,500만~32억8,4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약 22%의 매출 성장률을 내다본 것이다.


분석: 성장 모멘텀 지속과 수익성 개선

Zscaler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 ‘Zero Trust Exchange’로 잘 알려져 있다. 기존 하드웨어 방화벽을 대체하는 SaaS(Software-as-a-Service) 모델 덕분에 고객사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인터넷으로 우회시켜도 안전하게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하이브리드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Zscaler의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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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기 매출 증가율(약 21.5%)이 작년 동기간 43% 성장률보다는 둔화됐으나, 고성장 SaaS 업계 전반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견조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더욱 주목되는 지표는 비GAAP 영업마진 23.4%로, 전년 18.6%에서 4.8%포인트 상승했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보안기업 특성상 매출총이익률이 80% 내외로 높지만, 영업비용(영업·마케팅, 연구개발) 비중이 컸다. 이번 분기 마진 개선은 규모의 경제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사는 또한 AI 기반 보안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Zscaler ThreatLabZ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12개월간 탐지한 멀웨어 샘플 수는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경영진은 “AI-드리븐(Driven) 위협 탐지가 고객 유치와 추가 지출(업셀)에 핵심 동인이 될 것”이라며, R&D 투자를 매출 대비 16%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요 용어 설명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는 미국 재무회계기준을 의미한다. 반면 Non-GAAP 실적은 기업이 경영 의사결정을 위해 자체 조정한 수치로, 반복성이 없거나 비현금성 비용(주식보상비 등)을 제외한 것이 특징이다. 투자자들은 Non-GAAP 수치를 통해 실질적인 현금 창출력과 수익성을 가늠한다.

EPS(Earnings Per Share)는 주당순이익으로,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EPS가 높다는 것은 동일 자본으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했다는 의미다.

Zero Trust는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사용자·디바이스·네트워크 위치에 상관없이 모든 접근을 매번 검증하는 보안 모델이다. 이는 기존 네트워크 경계 기반 보안 모델의 한계를 보완한다.


시장 반응 및 전망

실적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Zscaler 주가는 3% 내외 상승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았음에도 선방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가이던스가 컨센서스 상단을 제시했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 230달러→245달러로, 웰스파고는 210달러→225달러로 각각 올렸다.

다만 일부에서는 주가가 12개월 선행 매출 기준 PSR(주가매출비율) 15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대형 고객의 IT 예산이 보수적으로 편성될 가능성과 경쟁 심화(팔로알토 네트웍스, 클라우드플레어 등) 역시 불확실 요인이다.

결론적으로, Zscaler는 고성장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실적 지표 개선과 가이던스 상향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IT 지출 둔화 우려가 완화될 경우,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전환 추세가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