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0월 전 매수해야 할까? SEC 스폿 ETF 결정이 촉매가 될 전망

KEY POINTS
‧ SEC, 10월 중 다수의 XRP 스폿 ETF 승인 여부 결정 예정
‧ 첫 비트코인 스폿 ETF 사례를 고려할 때 결정 이전 가격 급등 가능성
‧ 2026년 초에는 401(k) 규제 완화가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음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두 자릿수 하락을 겪은 XRP(CRYPTO: XRP)가 향후 몇 주 내에 다시 강세 전환할 수 있는 결정적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가격이 5배 이상 뛰었던 이 디지털 토큰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월에 내릴 일련의 규제 판단에 따라 또 한 번의 급등 기회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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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10월에 집중되는 결정 일정

현재까지 스폿 ETF로 보유될 수 있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두 종목뿐이다. 그러나 SEC는 오는 10월, 최소 6건에 달하는 XRP 스폿 ETF 신청서에 대해 순차적으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첫 일정은 2025년 10월 18일로,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자사 XRP 트러스트를 스폿 ETF로 전환하고자 제출한 안건이다. 해당 신탁은 2024년 9월 출시됐으며, 현재 AUM(운용 자산) 17.4백만 달러와 XRP 301,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뒤이어 10월 19일에는 21Shares 신청 건, 10월 20일에는 Bitwise 신청 건에 대한 마감 시한이 도래한다. 이후 10월 24일에는 Canary Capital, 10월 25일에는 WisdomTree, Franklin Templeton, CoinShares 등의 신청 건이 연달아 줄을 잇는다.

Steven McClurg Canary Capital CEO
“XRP 스폿 ETF는 스테이킹 보상이 없는 특성 덕분에 이더리움 ETF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


가격 상승 시나리오와 과거 사례 비교

스폿 ETF 승인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수급 요인으로 설명된다. ETF들이 XRP를 대량 매입하게 되면 공급이 제한되는 반면 수요가 급증해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진다는 논리다. 이를 가늠하기 위해 비트코인이더리움의 초기 스폿 ETF 도입 당시 시장 반응을 살펴보면, 2021년 10월 19일 ProShares Bitcoin ETF(BITO)가 미국 증시에 데뷔한 날 비트코인 가격은 약 1% 상승했고, 이튿날 4% 추가 상승했다. 반면 2024년 7월 23일 다수의 이더리움 스폿 ETF가 동시 상장됐을 때 이더리움 가격은 10% 하락했다.

그러나 핵심은 ‘사전 랠리’였다. 비트코인은 첫 ETF 상장 전 3주 동안 50% 가까이 급등했다. 비슷한 기대 심리가 형성될 경우, XRP 역시 결정 전 단계에서 상당한 상승폭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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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호재: 401(k) 규제 완화 가능성

2025년 8월 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01(k) 연금계좌가 암호화폐와 같은 대체투자 자산을 담을 수 있도록 노동부 규정 재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Lori Michelle Chavez-DeRemer 노동부 장관은 180일 이내에 관련 사항을 확정해야 한다. 규제가 완화된다면 XRP를 포함한 암호화폐에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2026년 초 추가 랠리 촉발 요인으로 평가된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스폿 ETF: 기초자산을 실제로 보유하며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다. 파생상품 기반 선물 ETF와 달리 실물자산을 직접 매수·보유하기 때문에 현물 ETF라고도 부른다.

스테이킹(Staking): 지분증명(PoS) 방식의 블록체인에서 보유한 코인을 일정 기간 예치하고 검증 작업에 참여해 보상(이자)을 받는 행위다. XRP는 합의 알고리즘 구조상 스테이킹 보상이 없기 때문에, ETF 투자 시 ‘수익률 기회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401(k): 미국 기업 근로자가 스스로 기여금을 납입해 운용하는 퇴직연금 계좌다. 기존 규정은 암호화폐 편입을 제한해 왔으나, 향후 완화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전문가 관점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 리스크에 따라 변동성이 극심하지만, ETF 승인 여부는 기관 투자자 진입 문턱을 낮추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특히 XRP처럼 글로벌 송금 네트워크(리플넷) 기반 실사용 사례가 존재하는 자산은 규제 확실성 확보 시 재평가(리레이팅) 가능성이 높다. 다만 비트코인 ETF 상장 직후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던 전례를 감안하면, 승인이 확정된 직후 단기 급등·조정이 반복될 수 있어 분할 매수‧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10월 전후의 규제 이벤트와 2026년 초로 예상되는 401(k) 규제 완화 여부는 XRP의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투자자는 향후 몇 주 간 발표되는 SEC 일정과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