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Tv Therapeutics Inc.(나스닥: VTVT)가 전문 헬스케어 기관투자자 및 T1D 펀드와 총 8천만 달러(약 1,065억 원) 규모의 사모 방식의 공모 후 지분투자(PIPE)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현지 시각) 밝혔다.
2025년 9월 2일, 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vTv 테라퓨틱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클래스 A 보통주 68만2,018주 및 선행 발행 워런트(Pre-Funded Warrant) 456만 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한다. 투자자들은 여기에 더해 추가로 행사 가능한 워런트 524만 주를 함께 받게 된다.
계약서상 클래스 A 보통주 1주와 이에 부속된 워런트 1개의 매입가는 주당 15.265달러이며, 선행 발행 워런트 1개와 이에 부속된 워런트 1개의 매입가는 15.255달러로 책정됐다. 투자자들이 함께 받는 동반 워런트의 행사가격은 주당 22.71달러다.
PIPE·워런트란 무엇인가
PIPE(Private Investment in Public Equity)란 상장사가 사모 방식으로 기관이나 제한된 투자자에게 주식·전환사채·워런트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다. 공개 시장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존재한다. 한편 선행 발행 워런트(Pre-Funded Warrant)는 발행 당시 대부분의 대금을 납입하고 소정의 행사 가격만 추후 지불해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증서다. 이는 1대금 납입 부담을 줄이면서 2투자자에게 주식 확보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자주 활용된다.
폴 세크리(Paul Sekhri) 회장 겸 사장·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 조달로 우리는 제1형 당뇨병(T1D) 치료제 후보 ‘카디세글리아틴(cadisegliatin)’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CATT1 임상시험을 비롯해 저혈당(level 2·3) 발생 빈도 감소 및 혈당 조절 개선 효과를 집중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크리 CEO는 이어 “CATT1 연구의 톱라인(주요 지표) 결과는 2026년 하반기에 나올 전망이며, 이번 자금 확보로 해당 시점 이후에도 회사의 재무적 ‘활주로(runway)’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투자 조건 및 일정
거래 종결(클로징)은 2025년 9월 3일 전후로 예정되어 있다. 회사 측은 “모든 선결 조건과 규제 승인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행될 경우, 해당 날짜에 거래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동반 워런트의 행사가격(22.71달러)은 계약 체결일 기준 VTVT 주가(10달러 안팎)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이 적용된 수준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잠재력을 신뢰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디세글리아틴(Cadisegliatin)의 임상 현황
카디세글리아틴은 글리코겐 인산화효소 GPF-a 억제제로서, 저혈당 위험 감소와 혈당 변동성 완화를 동시에 겨냥한다. 이전 2상 임상에서 투여군은 1지속적 혈당 측정(CGMS) 지표 개선, 2주간 저혈당 발생 횟수 감소 등의 긍정적 데이터를 확보했다.
CATT1(Clinical Assessment of Cadisegliatin in Type 1 Diabetes) 3상은 북미·유럽 60여 개 임상 센터에서 약 450명을 모집 중이며, 무작위배정·위약대조·다기관 설계로 수행된다. 1차 평가 변수는 레벨 2·3 저혈당 발생 빈도, 2차 변수는 HbA1c(당화혈색소) 변화와 타임인레인지(Time in Range) 등이다.
시장 및 경쟁 환경
글로벌 제1형 당뇨병 치료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85억 달러, 연평균 7.5%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류 요법인 인슐린 펌프·CGM 외에도 문제 해결형(Problem-Solving) 신약 수요가 높아, 에리엘 리제팜(Eli Lilly)의 타제페프타이드(TZP), 사노피·렉시콘 파머슈티컬즈의 인테카플린(Intacapline) 등 경쟁 후보가 다수 대기 중이다.
vTv 테라퓨틱스의 카디세글리아틴은 저혈당 예방에 초점을 맞춘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후보로 분류된다. GLP-1 길항제 계열 치료제가 주로 혈당 감소 및 체중 조절에 기여하는 반면, 카디세글리아틴은 저혈당 위험을 줄이는 독창적 메커니즘을 제공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전문가 진단 및 전망
국내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PIPE 구조가 기존 주주에게 희석을 야기할 수 있지만, 동반 워런트 행사가격이 현 주가 대비 약 130% 높은 점을 감안하면 단기 오버행(대량 매물)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바이오 전담 운용역은 “2026년 하반기 톱라인 결과 이전까지 vTv는 약 2년 이상의 현금 확보 기간을 마련했다”며 “임상 성공 시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십 또는 M&A 프리미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보수적 시각은 “제1형 당뇨병 환자군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상업화 이후 매출 성장 궤적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법적 고지 및 면책 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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