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guard Russell 1000 Growth ETF, 한 주 동안 4억5,470만 달러 순유입…주요 편입 종목 ABBV·HD·RCL 등락

[ETF 자금 흐름 집중 분석]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한 주(전주 대비) 동안 가장 눈에 띄는 순유입이 발생한 상품은 Vanguard Russell 1000 Growth ETF(티커: VONG)다. ETF 전문 플랫폼 ETF채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 ETF에는 약 4억5,470만 달러가 새로 유입돼 발행 단위가 1.4% 증가했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VONG의 발행 단위는 269,256,844개에서 273,156,844개로 늘어났다. ETF에서 ‘단위(unit)’는 일반 주식의 ‘주(share)’와 같은 개념이지만, 자금 흐름에 따라 발행·소각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점이 다르다.

VONG 200일 이동평균 차트

주목

주요 편입 종목 변동률
• AbbVie(ABBV): -0.7%
• Home Depot(HD): -0.1%
• Royal Caribbean Group(RCL): +0.3%

VONG의 52주 가격 범위는 최저 주당 79.395달러, 최고 117.95달러이며, 전일 종가는 117.93달러로 사상 최고가(52주 기준)에 근접했다. 기술적 관점에서 200일 이동평균은 중·장기 추세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현재 VONG은 해당 평균선을 상회하고 있어 강세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TF 단위가 늘어날 때는 ETF 운용사가 기초자산을 현물시장에 직접 매수해야 하므로, 대형 종목이라고 해도 단기적으로 수급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AbbVie 등 제약 대형주와 Home Depot·Royal Caribbean 같은 소비·서비스 업종에도 추가적인 매수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ETF ‘단위(unit)’와 ‘발행·소각’ 메커니즘

일반 주식과 달리 ETF는 명목 자산 가치(NAV)와 실제 시장 가격 간 괴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승인 참여기관(AP)’이 단위를 발행(creation)하거나 소각(redemption)한다. 투자자 수요가 급증하면 AP가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주식을 바스켓 형태로 매수해 ETF 운용사에 전달하고, 운용사는 그 대가로 새 ETF 단위를 발행한다. 반대로 환매 수요가 커지면 단위가 소각되면서 기초주식이 시장에 매도된다.

주목

이번 주 VONG에서 관찰된 1.4% 규모 순유입은 Russell 1000 Growth 지수 편입 대형주 전반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추가 매수가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시가총액 기준 상위 비중을 차지하는 정보기술·헬스케어 섹터에 유동성 공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시장 해석 및 전망

전문가들은 최근 성장주 섹터로의 자금 이동이 재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안정연준(Fed)의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장기 실적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VONG이 연중 최고가 부근에서 추가 자금 유입을 끌어냈다는 사실은, 기술·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 랠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장 시그널로도 해석된다.

용어 해설

ETF(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 지수나 자산군의 성과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된다. Russell 1000 Growth 지수는 미국 시가총액 상위 1,000개 기업 중 성장 특성이 강한 종목을 선별해 구성한 지수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최근 200거래일간의 종가 평균으로, 가격이 이 선 위에 있으면 일반적으로 상승 추세, 아래에 있으면 하락 추세로 해석한다.

전문가 시각

ETF 리서치 업체의 한 애널리스트는 “수급·모멘텀·펀더멘털 3박자가 동시에 긍정적”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이 지연될수록 성장주 ETF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단기 급등 구간에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200일선 이탈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ETF채널은 같은 기간 다른 9개 ETF에서도 주목할 만한 자금 유입을 포착했다. 시장 전체로 보면 리스크 온(Risk-On)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실적 시즌 결과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Vanguard Russell 1000 Growth ETF로의 대규모 순유입은 성장주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견조함을 시사한다. 투자자는 단기적 가격 변동과 함께 발행 단위 변화가 가져올 기초자산 수급 영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