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guard High Dividend Yield ETF(VYM)의 최신 펀더멘털 리포트가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가치(Value)·모멘텀(Momentum)·퀄리티(Quality)·저변동성(Low Volatility) 등 핵심 투자 요인(팩터)에 대한 노출 정도를 정량화해 보여준다. 점수는 1점에서 99점까지 부여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해당 팩터에 더 크게 노출돼 있음을 의미한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투자 리서치 전문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수행했다. 발리디아는 월가 ‘투자 전설’들의 전략을 추적·모형화한 것으로 유명하며,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츠바이크 등 장기적으로 시장을 능가한 투자 대가들의 지표를 바탕으로 종목·ETF 평가 모델을 운용하고 있다.
VYM은 대형주(라지캡)·저변동성 전략을 표방하는 ETF다. 구체적으로는 금융(Financial) 섹터 비중이 가장 크며, 세부 산업 기준으로는 바이오테크놀로지 & 의약(Biotechnology & Drugs) 산업 비중이 최대다. 일반적으로 고배당 ETF는 공익·필수소비재·금융 업종이 다수 편입되지만, VYM은 전통적 고배당주 이외에도 헬스케어 종목을 일정 비중 담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지목된다.
■ 주요 팩터 점수 요약
• Value(가치) — 68점*
• Momentum(모멘텀) — 32점
• Quality(퀄리티) — 57점
• Low Volatility(저변동성) — 87점
*가치 점수는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전통적 밸류 지표에 기반해 산정된다. 68점은 동일 유형 ETF 중 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다. 반면 모멘텀 점수 32점은 최근 주가 상승 탄력이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
■ 팩터별 상세 해설
1) Value — 고배당 전략의 핵심 지표
가치 팩터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전통적 투자 철학을 반영한다. VYM은 고배당주 중심 ETF이므로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가치 점수 68점은 99점 만점 대비 중상위권으로,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이 과도하게 편입된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2) Momentum — 최근 주가 흐름의 약세
32점은 모멘텀 팩터 하위권을 의미한다. 통상 모멘텀 점수가 낮으면 단기·중기 주가 흐름이 시장 평균을 하회했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배당 이외에 단기 주가 상승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3) Quality — 재무 건전성 · 수익성 지표
퀄리티 점수 57점은 재무 안전성과 수익성이 ‘보통 이상’임을 암시한다. 고배당 ETF가 지나치게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을 담을 경우 배당 지속성이 훼손될 수 있으나, VYM의 경우 상대적 위험은 과도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4) Low Volatility — 변동성 완화 효과
87점이라는 높은 저변동성 점수는 VYM이 시장 평균 대비 가격 변동성이 작다는 점을 시사한다. 변동성이 낮으면 시장 하락 구간에서 방어력이 기대되지만,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제한될 가능성도 함께 존재한다.
■ ETF 기본 정보와 구조
VYM은 Vanguard 그룹이 운용하며, 미국 주식 중 대형 고배당 종목 약 400개 내외에 분산 투자한다. 트래킹 지수는 FTSE High Dividend Yield Index다. 총보수는 0.06% 수준으로 대형 고배당 ETF 중에서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배당 빈도는 분기(Quarterly)이며, 배당금은 ETF 보유자에게 현금 또는 자동 재투자 형태로 지급된다.
ETF 구조상 분산 효과가 커서 개별 기업의 배당 삭감이 포트폴리오 전체 배당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배당 정책은 기초지수 구성기업의 실적·이사회 결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지속 가능한 배당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투자자 참고 사항
“본 리포트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 또는 발리디아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이 문구는 원문에 포함된 책임 한정(Disclaimer)으로, 보고서 활용 시 투자 판단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상기시킨다. ETF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과거 수익률이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팩터 투자’ 용어가 생소한 독자를 위해 부연하면, 이는 기업 규모·가치·수익성·가격 변동성·가격 추세 등 특정 특성(팩터)에 따라 종목을 선별·가중하는 전략이다. 각 팩터는 장기적으로 통계적 초과수익을 설명해 왔으나,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프리미엄이 달라질 수 있다.
■ 결론 및 전망
VYM은 극단적 모멘텀보다는 배당·저변동성·가치 요소를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요약된다. 가치 68점과 저변동성 87점이라는 조합은 방어적·현금흐름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 시 매력적이다. 반면 단기 주가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금리 사이클, 기업 실적 전망, 섹터 로테이션 추세에 따라 고배당주 ETF 간 성과 차이가 심화될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전체 맥락에서 VYM 편입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저금리·완만한 경제 성장 국면에서는 고배당 전략의 상대적 매력이 커지나, 금리가 급등할 경우 배당 대비 국채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어 상대 가치 평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