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세계 2위 철광석 생산업체 Vale SA(B3: VALE3)가 3분기 실적에서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2025년 10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Vale의 프로 포르마(pro forma)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27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조정 EBITDA(상각·감가상각 전 이익)는 17% 늘어난 44억 달러로 집계됐다.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총 순영업수익(매출)은 9% 늘어난 104억 달러로, 이는 철광석·구리·니켈 판매량 확대와 현물가격 상승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주력 사업인 철광석 부문은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별 생산량을 기록했다. 구리 생산량 또한 2019년 이후 3분기 기준 최다 수준으로 뛰어오르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비용 구조 개선이 실적 레버리지 극대화
철광석의 톤당 All-in Cost(총원가)는 4% 하락한 52.9달러로 집계됐다. Vale 측은 “고품질 광석에 대한 프리미엄 확대”와 “해상 운임 감소”가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에너지 전환(Transition Metals) 부문의 구리·니켈 사업도 ▲생산 효율 개선 ▲원가 절감 효과가 두드러졌다.
구리 총원가는 전년 대비 65% 급감한 994달러/톤, 니켈은 32% 감소한 1만2,347달러/톤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회사는 2025년 비용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구리는 1,000~1,500달러/톤(종전 1,500~2,000달러), 니켈은 1만3,000~1만4,000달러/톤(종전 1만4,000~1만5,500달러)로 수정됐다. 비용 가이던스 하향은 향후 실적 가시성을 높여 투자자 신뢰를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여력 확보…CAPEX 11% 감소
3분기 설비투자(CAPEX)는 1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회사 측은 연간 투자 목표 54억~57억 달러(변동 없음)를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CAPEX 감축에도 안전·환경·성장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지속된다.
참고로 Vale는 브라질 환경 당국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 속에 댐 안전과 광구 복원 계획을 병행한다. 2019년 브루마지뉴 댐 붕괴 사고 이후 강화된 규제 환경에서 비용 효율화와 안전 투자는 동전의 양면으로 여겨진다.
시장·전문가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증권거래소(B3)에서 Vale 주가는 실적 발표 직전까지 연초 대비 18% 상승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지 주목된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철광석 시황 회복과 비용 통제의 이중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경기둔화·중국 부동산 리스크를 변수로 꼽았다.
더불어 에너지 전환 금속인 구리·니켈의 중장기 수요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Vale가 향후 배터리 원자재 밸류체인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왔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프로 포르마(pro forma) 순이익은 일회성 요인을 제거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이익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EBITDA는 실제 현금창출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세금·이자·감가상각을 제외하고 계산한다. All-in Cost는 생산·운송·관리 등 모든 비용을 합산해 실질 단가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원가경쟁력을 비교할 때 활용된다.
한편, 에너지 전환 금속(Transition Metals)은 태양광·풍력·전기차 등 친환경 기술 확산에 필수적인 금속을 지칭한다. 구리는 전력 전도성이 높아 전기차 배선에, 니켈은 배터리 양극재에 주로 쓰인다.
결과적으로 Vale는 생산 확대·비용 절감·가격 상승이라는 3박자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했으며, 이는 배당 증대와 추가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