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증시 뉴스] V2X Inc.(티커: VVX)가 미국 방위위협감소국(Defense Threat Reduction Agency·DTRA)의 ‘Cooperative Threat Reduction Integrating Contract IV(CTRIC IV)’에 공식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V2X는 해당 사업을 통해 대량살상무기(WMD) 및 관련 물질로부터 촉발되는 글로벌 위협을 완화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IDIQ(Indefinite-Delivery, Indefinite-Quantity) 계약은 5년 기본계약에 5년 옵션이 더해져 최대 10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총 3억5천만 달러(약 4조6천억 원)까지 발주가 가능하다. *IDIQ는 ‘수량·납기 불정 계약’으로, 미 연방정부가 필요 물량을 수시로 주문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다.
핵심 임무와 전략적 의미
V2X는 이번 수주를 통해 화학·생물·방사능·핵(CBRN) 위협을 탐지·저지·해체하는 전 과정에 걸친 ‘전방위 솔루션(critical mission solutions)’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
국내외 방산 파트너로서 신뢰성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CTRIC 프로그램은 미 국방부(DoD)의 ‘Cooperative Threat Reduction(CTR)’ 이니셔티브의 핵심 사업이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오늘날엔 생화학·핵 테러 등 비국가 행위자의 위협까지 대응 범위를 넓혔다.
계약 구조와 경쟁 구도
V2X는 6개 선정 업체 중 하나다. 미 연방조달규정(FAR)에 따르면 IDIQ 계약은 복수 업체 간 경쟁 발주방식이어서, 각 업체는 과업지시(Task Order)를 따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
5년 기본계약 동안 각종 CBRN 대응 장비·훈련·인프라 구축이 발주될 전망이며, 성과 평가에 따라 추가 5년 옵션이 발동될 수 있다. 따라서 V2X 입장에선 단발성 매출보다 ‘롱테일(장기 지속) 매출’이 기대된다.
시장 반응과 주가 흐름
뉴욕증권거래소(NYSE) 프리마켓에서 V2X 주가는 3.25% 상승한 59.10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대형 국방 계약 수주가 실적 가시성을 높일 것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V2X는 2024 회계연도 매출 38억 달러, 영업이익률 6%대를 기록한 중견 방산·IT 융합기업이다. 이번 계약은 회사의 ‘핵심 임무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글로벌 위협 저감을 위한 전략적 발판이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 해설 및 전망
방산 업계 전문가들은 CBRN 대응 수요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불안, 아시아 핵 확산 등 변수가 맞물리며 CTR 프로그램의 예산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IDQI 계약 구조는 성과 기반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R&D 혁신·글로벌 파트너십·실행 능력이 업체 간 실질적 격차를 만든다. V2X는 기존 미 국방부 정보기술(IT)·로지스틱스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CBRN 영역에서도 ‘통합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향후 2~3년 내 CTRIC IV 발주가 본격화되면, V2X의 연간 수주잔고(backlog)는 현 수준 대비 1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다수 IB 리서치의 전망이다.
용어 해설
• CBRN: 화학(Chemical)·생물(Biological)·방사능(Radiological)·핵(Nuclear) 물질 또는 공격을 통칭한다.
• IDIQ 계약: Indefinite-Delivery, Indefinite-Quantity의 약자로, 미국 정부가 필요할 때마다 물량·납기·범위를 유동적으로 발주할 수 있는 계약 형태다. 프로젝트 규모와 기간이 장기적·불확정적일 때 자주 활용된다.
• CTR 프로그램: Cooperative Threat Reduction 프로그램으로, 미국이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와 협력해 WMD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일련의 글로벌 사업을 의미한다.
[기자 해설] 방산주의 계약 기반 매출은 경기 변동에 대한 내성이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WMD 대응과 같은 고위험·고가치 영역은 정치적 컨센서스가 비교적 확고해, 중장기 실적 변동성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수주는 V2X의 기업 가치 재평가(리레이팅) 촉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