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스 유틸리티 인컴 펀드(AMEX: UTG)가 이른 아침 DividendChannel.com의 무료 이메일 서비스 ‘Potential Dividend Run Alert’ 대상 종목으로 선정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디비던드 러닝(Dividend Run)’이라 불리는 현상을 겨냥한 매매 전략이 다시 한 번 주목받는 배경과 메커니즘을 살펴본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TG는 향후 2주 내 배당락(Ex-Dividend) 일정을 앞두고 있어 단기 주가 흐름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당락이란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기준일을 의미하며, 해당 날짜 이후 주식을 사면 직전 배당을 받을 수 없다.
통상적으로 주가는 배당락 당일 배당금만큼 하락하는 것이 이론상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예컨대 0.20달러의 배당이 예정됐다면 모든 조건이 동일할 경우(ex-all else equal) 주가는 배당락일에 0.20달러 낮아지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배당이 포함된 가격(dividend-inclusive price)’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디비던드 러닝 관점에서는 오히려 그 이전(배당 기준일 전) 주가가 서서히 상승할 압력이 존재한다고 본다. 만약 주가가 배당락 때마다 단순히 빠지기만 한다면, 배당을 여러 번 지급하는 기업 주가는 이론적으로 0이 돼버린다는 불합리가 발생한다. 따라서 어떤 시점(sometime)에는 배당 기대감이 선반영돼 주가가 우상향하는 ‘내재적 압력’이 형성된다는 것이 핵심 논리다.
투자 시점과 청산 시점을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투자자 성향에 따라 갈린다. 배당락 직전에 매수해 배당까지 챙긴 뒤 락 이후 처분하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락 하루 전 매도’로 자본차익을 극대화하려는 접근도 있다. 실무에서는 배당락 10거래일(약 2주) 전 매수를 자주 언급한다.
실례로 UTG는 2025년 8월 18일 0.20달러 배당을 앞두고 전 거래일(8월 15일) 종가가 38.74달러였으며, 정확히 2주 전인 8월 1일 종가는 38.19달러였다. 결과적으로 0.55달러(1.4%)의 단기 상승이 관측됐다.
최근 4차례 배당 기간에도 같은 전략을 적용하면 3번은 배당액을 초과하는 자본차익이 발생했다. 네 번 합산 자본차익은 2.70달러로, 같은 기간 총 배당금 0.7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제 눈길은 9월 17일 예정된 배당락으로 향한다. UTG는 0.20달러 월간 배당을 9월 30일 지급한다. 연 환산 시 배당수익률은 약 6.33%로 계산된다.
전문가 시각에서 볼 때 UTG는 전통적으로 배당 안정성이 높은 유틸리티·인프라 자산에 주력하는 폐쇄형 펀드(Closed-End Fund)다. 물가 상승 압력, 장기금리 변동 등 외부 변수에도 비교적 방어적 성격을 띠어 고배당 선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단으로 거론된다. 다만 폐쇄형 펀드는 순자산가치(NAV)와 시장가격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레버리지 비율이 높다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디비던드 러닝’은 어디까지나 통계적 확률에 기초한 전술이다. 과거 수익률이 미래 성과를 담보하지 않으며, 예상 밖의 금리 변동·매크로 이벤트가 단기간에 주가를 좌우할 수 있다. 그러므로 투자자는 배당 전략을 단순히 ‘배당락 전 주가 상승’ 현상 하나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시장 변동성, NAV 할인율, 금리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배당락(Ex-Dividend Date): 해당 날짜 이후 매수하는 투자자는 직전 배당금을 받을 자격이 없다.
폐쇄형 펀드(CEF): 발행 주식 수가 고정돼 있어 새로운 자금 유입이 아닌 시장 내 매매로만 가격이 형성되는 펀드. 시장가격이 기초 자산 NAV보다 프리미엄 혹은 디스카운트될 수 있다.
Dividend Run: 배당락 이전 주가 상승을 노리고 매수한 뒤, 배당락 전·후에 매도해 자본차익 또는 배당금을 실현하려는 전략.
종합하면 UTG는 고배당 매력과 최근 4차례 통계적 우위를 지니고 있어 단기 트레이딩과 중장기 배당 투자를 병행하려는 투자자에게 ‘관심 종목’으로 손꼽힌다. 배당 수익률이 국채 금리 대비 얼마나 매력적인지, 그리고 유틸리티 섹터 특유의 방어력이 하반기 시장 변동성 속에서 얼마나 유효할지를 가늠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