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면화 선물 가격이 12일(현지시간) 장중 98~138포인트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농무부(USDA)가 예상 재배 면적을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이 주요한 호재로 작용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511포인트 하락한 97.850을 기록했으며,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도 0.76달러 내린 배럴당 8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SDA는 이날 월간 공급·수요 보고서에서 미국 면화의 재배 면적(planted acres)을 종전보다 84만 에이커, 수확 면적(harvested acres)을 130만 에이커 각각 축소했다고 밝혔다.
평균 단위 수확량은 에이커당 862파운드(lb/ac)로 53파운드 상향 조정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 생산량 전망치는 1백39만 베일(bale) 감소한 1천321만 베일로 낮아졌다. 1 bale ≒ 218kg
기존 재고(old crop ending stocks)는 10만 베일 줄어 400만 베일로 수정됐고, 2025/26연도의 신규 재고(new crop ending stocks) 전망 역시 수출 감소(50만 베일)와 맞물려 100만 베일 줄어든 360만 베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외 공급 타이트닝 우려를 부각시키며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베일(bale)은 면화 시장에서 통용되는 중량 단위로, 미국 기준 1베일은 약 480파운드(≈218㎏)에 해당한다. USDA(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는 매월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WASDE)을 발표해 전 세계 곡물·원자재 거래의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NASS(미국농업통계청)가 8월 10일 발표한 주간 작황 진척도(Crop Progress)에 따르면 미국 면화 작물의 93%가 ‘스퀘어드(squared)’ 단계에 도달했고 65%가 볼(boll) 형성을 마쳤다. 이는 5년 평균치를 6%포인트 하회한다. 볼이 열린 포장은 8%로 평년치 10%에 못 미쳤다. 전국 작황 등급은 양호·우수(good/excellent) 비중이 53%로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며,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도 7포인트 떨어진 338을 기록했다.
특히 텍사스(TX)의 컨디션 지수는 8포인트 급락해 전반적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고, 조지아(GA)도 3포인트 하락했다.
온라인 경매 플랫폼 더 심(The Seam)은 8월 11일 하루 동안 2,638베일이 평균 70.47센트/파운드에 거래됐다고 집계했다. 영국계 코틀룩(Cotlook)社의 A 지수는 같은 날 25포인트 올라 78.00센트를 재차 회복했다. ICE 선물거래소 인증 재고는 18,242베일로 변동이 없었으며, USDA의 조정 세계가격(AWP)은 지난주 목요일 13포인트 하락한 54.39센트/파운드로 고시됐다.
선물 포지션 현황
- 2025년 10월 인도(Oct 25) 면화 : 66.67센트, 전일 대비 +138포인트
- 2025년 12월 인도(Dec 25) 면화 : 67.74센트, +98포인트
- 2026년 3월 인도(Mar 26) 면화 : 69.24센트, +101포인트
“재배 면적과 재고 모두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만큼,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경우 70센트 선 돌파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고 시카고 소재 선물 중개사 관계자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와 국제 유가 하락이 원가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거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면화를 비롯한 일부 소프트 상품(Soft Commodities)이 대체 투자처로 부각되는 점도 가격 지지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로더(Austin Schroeder)는 “거론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나스닥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