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futures) 가격이 USDA의 작황 면적 하향 조정에 힘입어 98~138포인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오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0월물 면화는 66.67센트, 12월물은 67.74센트, 내년 3월물은 69.24센트로 각각 전일 대비 1% 안팎 올랐다. 같은 시간 미국 달러지수는 0.511포인트 떨어진 97.850을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도 76센트 하락했다.
2025년 8월 12일,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면화 파종 면적을 84만 에이커, 수확 면적을 130만 에이커 삭감했다. 반면 단위 면적당 수확량은 에이커당 53파운드 늘어난 862파운드로 상향 조정됐다.
USDA의 월간 WASDE(세계농업수급전망) 보고서에서 총생산량은 139만 베일(1베일≈480파운드) 감소한 1321만 베일로 수정됐다.
“기존 재고 10만 베일이 줄어 400만 베일로 하향 조정된 데다, 신규 재고도 100만 베일 감소한 360만 베일로 집계됐다”
고 USDA는 밝혔다. 수출 전망 역시 50만 베일 감축돼 재고 축소 효과가 배가됐다.
작황 진척도도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 농업통계서비스(NASS)는 8월 10일 기준 미국 면화 작물의 93%가 ‘스퀘어’(꽃망울)를 형성했고, 65%는 볼(씨방)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 대비 6%포인트 뒤처진 수치다. 개화 후 볼이 열려 수확이 가능한 ‘오픈 볼’ 단계에 진입한 면화는 8%로, 평년치 10%에 근접했다.
품질을 나타내는 Brugler500 지수는 7포인트 떨어진 338을 기록했다. 텍사스의 등급은 무려 8포인트, 조지아는 3포인트 하락했다. Brugler500은 500점 만점으로 면화 생육 상태를 평가하는 지수로, 350점을 기준으로 ‘양호’를 판단한다.
현물·지표 가격 동향도 긍정적이다. 전자 경매 플랫폼 ‘더 심(The Seam)’에서는 11일 하루 2638베일이 평균 70.47센트/파운드에 거래됐다. 국제 면화 현물 가격을 대표하는 Cotlook A 지수도 8월 11일 25포인트 반등한 78.00센트를 기록했다. 뉴욕 ICE 선물거래소 인증 재고는 동일 날짜 기준 1만8242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USDA가 산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 Adjusted World Price)은 8월 13일 발표에서 0.13센트 하락한 54.39센트를 나타냈다. AWP는 미 정부 보조금 지급 기준가로 활용되며, Cotlook A 지수를 비롯한 국제 현물가를 가중 평균해 산출된다.
선물 만기별 시세는 다음과 같다.
• 2025년 10월물: 66.67센트(+138포인트)
• 2025년 12월물: 67.74센트(+98포인트)
• 2026년 3월물: 69.24센트(+101포인트)
용어 해설: Cotlook A 지수는 영국 리버풀 소재 정보업체 ‘Cotlook’이 집계하는 5개 원산지의 중·고급 면화 현물가격 평균치다. 글로벌 면화 무역의 기준가격으로 쓰이며, 선물·선도계약 가격 책정에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AWP는 미국 농무부가 매주 발표하는 세계평균가격으로, 미국산 면화를 국제시장에 경쟁력 있게 판매하기 위해 보조금·대출 이자율 산정 시 기준가격으로 사용된다.
시장 전망: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면적 삭감과 재고 축소가 공급 측 불확실성을 키워 단기 랠리를 촉발했지만, 중국·인도 소비 둔화가 이어질 경우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의류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였으나, 고금리·인플레이션으로 소비가 재차 둔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저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본 기사의 발행 당시, 본인이 언급한 어떠한 종목에도 직·간접 보유 지분이 없다”고 밝혔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단순 참고용이며, 투자 의사 결정에 대한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