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A 보고서 앞두고 대두 선물 보합세…재고·수출 동향 촉각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가격이 12일(현지시간) 장 초반 미세한 상승세를 보이며 비교적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대다수 계약이 부셸당 7~10센트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fractional gains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같은 날 오후(한국시간 13일 새벽) 발표될 미국 농무부(USDA)의 월간 작황 및 수급 보고서(Crop Production Report)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하며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전일 거래에서는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10,261건 증가‘신규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밤에는 9월물 대두에 대해 24계약의 인도통보(delivery)가 발행됐으며, 이는 물리적 인수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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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시장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된다. Cash Bean Chart
cmdtyView가 집계한 전국 평균 현물 대두가격$9.57 1/4로 전일 대비 9.5센트 올랐다. 대두박(soymeal) 선물은 톤당 $1~$2.60 상승, 대두유(soy oil) 선물은 49~61포인트 상승 마감했다.


USDA 보고서 전망

로이터 통신이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시장은 미국 2025회계연도(2024/25 작황) 대두 단수가 에이커당 0.3부셸(bpa) 감소한 53.3bpa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총 생산량은 42억7,100만 부셸(bbu)로 2,100만 부셸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USDA는 엔딩스톡(연말 재고) 전망치도 수정한다. 2024/25 마케팅연도(MY) 재고는 3억2,800만 부셸로 8월 전망 대비 200만 부셸 감소할 것으로, 신곡(new crop) 재고 역시 2억8,800만 부셸로 소폭(200만 부셸) 하향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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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가 극적으로 줄어들지는 않지만, 연속적인 하향 조정은 시장 심리에 미묘한 타이트닝(공급 빡빡해짐) 신호를 준다”고 CBOT 한 선물중개인은 전했다.


주간 수출 판매 동향

미 농무부가 9월 4일 주간(보고일 기준) 집계해 11일 발표한 수출판매(Export Sales)에 따르면, 2025/26연도 물량 541,055톤이 신규 체결됐다. 이 가운데 목적지 미공개(Unknown)가 431,700톤으로 최대 비중을 차지했고, 대만이 62,000톤을 구매했다.

아울러 2024/25연도 미선적 잔량 767,049톤은 새 회계연도로 이월됐다. 이에 따라 2025/26 마케팅연도 누적 계약(Commitment)은 935만톤으로, 2009/10연도 이후 최저치다. 중국향 67,849톤은 늦게 보고됐다.


향후 주목할 일정

오는 월요일에는 전미대두가공협회(NOPA)가 8월분 크러시(crush·대두 분쇄)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 컨센서스는 1억8,285만7,000부셸 수준이다.

같은 날 브라질 공공농업공사(CONAB)는 2024/25 브라질 대두 생산전망1억7,147만톤으로 직전 전망치 대비 192만톤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선물 만기 및 시세 현황

9월물 대두 선물은 만기일이 12일로, CME는 추가로 대두박 4계약, 대두유 2계약의 인도통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주요 종목별 종가는 다음과 같다.

Sep 25 Soybeans 2025년 9월물: $10.15 1/4, 9 3/4센트 상승(현재 보합)
Nov 25 Soybeans 2025년 11월물: $10.33 1/2, 8 1/4센트 상승(현재 3/4센트 추가 상승)
Jan 26 Soybeans 2026년 1월물: $10.52 1/2, 7 3/4센트 상승(현재 1/2센트 추가 상승)

※ 부셸(bu)은 미국 곡물 거래에서 사용되는 용량 단위(약 27.2㎏)다.


용어 풀이 및 배경 설명

bpa(bushels per acre)는 ‘에이커당 부셸’로, 농업 생산성 지표다. MMT(million metric tons)는 ‘백만 메트릭톤’, 즉 1,000,000톤 단위다. 크러시(crush)는 대두를 분쇄해 대두박과 대두유를 추출하는 공정을 의미하며, 가공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쓰인다.


전문가 해설

단기적으로는 USDA 보고서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완화적)일지 ‘매파적’(긴축적)일지가 가격 향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재고 감소 폭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작으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으며, 반대로 단수 단축이나 생산량 하향이 더 크게 나타나면 $10.50선을 재차 시험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8월 크러시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경우 대두박 가격이 추가 견조세를 보이며, 이는 대두 선물에도 상향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2025/26 수출 개시 누적계약이 15년 만의 저점이라는 점은 수요 불확실성을 반영해 단기 랠리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중 무역구조가 과거와 달라진 상황에서, 중국의 구매 패턴 변화는 미국산 대비 남미산(브라질·아르헨티나) 선호가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투자자 유의 사항

본 기사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기사에 인용된 가격, 통계 및 전망치는 고시 시점 기준으로, 향후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