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 가격이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13일(현지 시각) 뉴욕 ICE 선물시장에서 주요 월물 가운데 12월물이 전일 대비 80포인트 오른 66.83센트/파운드에 거래를 마쳤고, 10월물은 18포인트 내린 65.19센트, 3월물은 12포인트 상승한 68.75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2025년 9월 1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가 전날 발표한 9월 WASDE(세계 농산물수급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면화 재고 추정치를 3백60만 베일로 동결하고, 생산량을 단 1만 베일 상향 조정한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시장 참가자들은 “공급 전망이 갑작스럽게 악화될 리스크가 줄었다”는 판단 아래 단기 매수세를 확대했다는 평가다.
미국 달러화 지수(DXY)는 이날 0.127포인트 오른 97.655를 기록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는 달러 기준 원자재 가격을 눌러 수요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으나, 면화 시장은 1재고 동결이라는 특수 요인에 더 크게 반응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도 0.25달러 오른 배럴당 82.12달러 선에서 거래돼, 전반적인 상품시장 투자 심리는 양호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9월 9일 기준 투기적 포지션은 순매도 68,905계약으로 2,536계약 확대됐다. 이는 6주 연속 순매도 규모가 6만 계약대를 유지하고 있음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거래세력의 공매도 물량이 여전히 많지만 단기적으로 숏커버링이 나올 경우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월간 면화 지닝(Ginnings) 보고서는 9월 1일까지 338,200베일이 탈씨(gin 처리)됐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8,500베일 감소한 수치다. 탈씨가 완료돼야 시장에 실제 인도 가능한 ‘실제 공급’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지닝 속도 둔화는 중·장기적으로 공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USDA 9월 작황·수급 보고서 주요 내용
• 파종 면적: 전월 대비 2만 에이커 증가
• 수확 면적: 전월 대비 1만5천 에이커 증가
• 단수(수확량): 에이커당 1파운드 하향(861파운드)
• 생산량: 1만 베일 상향(1,322만4천 베일)
• 국내기말재고: 360만 베일(변동 없음)
• 세계 기말재고: 7,314만 베일(7만7천 베일 감소)
미국내 현물 거래 플랫폼 The Seam은 11일 하루 422베일이 평균 64센트/파운드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현물 지표인 Cotlook A 지수는 9월 11일 20포인트 상승한 78.05센트를 기록해 선물·현물 동반 강세 흐름을 보였다. 한편 ICE 인증 재고는 15,474베일로 변동이 없었으며, USDA 조정 세계가격(AWP)은 전일 대비 21포인트 내린 54.10센트를 나타냈다.
투자 참고 사항: 본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 기자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됐으며, 투자 자문에 해당하지 않는다.
용어 해설
• 베일(Bale): 면화를 압축·포장한 단위(미국 기준 약 480파운드)로, 국제 면화 거래의 기본 단위다.
• AWP(Adjusted World Price): 미국 농무부가 발표하는 세계 면화 기준가격으로, 미국 농가 지원금 및 수출 보조금 산정 시 활용된다.
• Ginning: 목화에서 면화 씨를 분리하는 가공 공정. 지닝이 완료돼야 상품성이 확보된다.
• Cotlook A Index: 영국 Cotlook사가 발표하는 면화 현물 국제가격 지표.
현재 면화 시장은 대규모 순매도 포지션과 미미한 생산 증감이라는 상반된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변동을 보이더라도 재고 지표가 시장 심리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10월 중순 발표될 다음 USDA 작황 보고서에서 기상 변수와 지닝 진행률이 재차 확인돼야 추세가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