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idea가 발표한 “Guru Fundamental Report”에 따르면, 미국 물류 대기업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nited Parcel Service, UPS)는 총 22가지 투자 대가(‘구루’) 전략 가운데 Meb Faber의 ‘Shareholder Yield Investor’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PS는 주주에게 현금 배당·자사주 매입·부채 상환을 통해 가치를 돌려주는 기업을 선호하는 해당 전략에서 70%의 총점을 기록했다. 이 전략은 기본적으로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으로 간주한다.
UPS는 항공 특송(Air Courier) 산업에 속한 대형 가치주로 분류된다. Validea 측은 “본 보고서는 UPS의 기초 체력과 밸류에이션을 분석한 결과”라며 “배당·자사주 소각·부채 축소라는 세 갈래 주주 환원 지표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전략별 세부 평가 결과
Validea는 다음과 같이 기준별 통과 여부를 공개했다.
UNIVERSE: PASS | NET PAYOUT YIELD: FAIL | QUALITY AND DEBT: PASS | VALUATION: PASS | RELATIVE STRENGTH: PASS | SHAREHOLDER YIELD: FAIL
표에서 볼 수 있듯이, UPS는 전체 시장(유니버스) 포함 여부·재무 건전성·밸류에이션·주가 상대 강도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지만, 순 현금 환원(Net Payout Yield)과 종합 주주환원(Shareholder Yield) 항목에서는 기준 미달로 평가됐다.
Meb Faber는 투자 운용사 Cambria Investments의 창립자로, ‘Shareholder Yield’라는 개념을 대중화한 인물이다. 그는 “배당만 바라보는 전통적 배당 전략은 21세기 기업 구조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자사주 매입과 부채 축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의 연구 결과는 동명의 저서와 ETF로도 출시됐다.
주주수익률(Shareholder Yield)란?
이는 특정 기간 동안 (a)배당 수익률, (b)자사주 소각률, (c)순부채 감소율을 합산한 지표다. 예를 들어, 배당으로 2%, 자사주 매입으로 3%, 부채 상환으로 1%를 기록하면 총 6%의 주주수익률이 산출된다. ‘주주에게 실제로 돌아간 현금 흐름’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는 점에서, 단순 배당 수익률보다 기업의 주주 친화적 정책을 더욱 정확히 보여 준다고 평가된다.
UPS의 규모와 업종
報告서에 따르면 UPS는 시가총액 기준 대형주(Large-Cap)이며,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치주(Value) 특성을 지닌다. 글로벌 항공·육상 복합 물류망을 운영해 높은 진입장벽을 확보했고, 꾸준한 현금흐름을 통해 배당 성향을 유지해 왔다. 다만, 최근 이익 성장 둔화와 전자상거래 성장률 둔화가 배당 여력·자사주 매입 규모에 단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이번 보고서는 UPS 외에도 22가지 ‘구루’ 전략으로 미국 상장 기업을 평가해 왔으며,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유명 투자 대가들의 정량 모델이 포함된다. Validea는 “장기적으로 시장을 능가한 전략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모델 포트폴리오와 개별 종목 리포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시각
배당 투자 트렌드가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고배당주의 상대 매력도가 높아졌지만, 자사주 매입에 대한 규제 및 사회적 감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은 ‘총주주환원’ 배분을 재조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금흐름 기반의 내재가치 분석과 함께, 부채 관리 능력을 동시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
UPS는 오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유현금흐름(FCF)과 순부채 추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만약 배당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부채비율을 낮추면, Faber 모델 내 ‘Shareholder Yield’ 항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물류 수요 둔화와 비용 증가가 겹칠 경우, 주주환원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용어해설
1 Relative Strength: 동일 업종 또는 시장 대비 주가 상승률을 평가하는 지표.
2 Net Payout Yield: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률을 합친 값으로, 부채 요인을 제외한다는 점이 Shareholder Yield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