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는 2026년에 신흥국(EM)과 일본 제외 아시아(Asia ex-Japan) 주식이 ‘풍성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성장의 정상화와 채권수익률(이하 수익률) 압력 완화 속에서, 해당 섹터의 수익률이 미국 증시 대비로는 여전히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년 1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는 MSCI 이머징 마켓 지수의 상승 여력 약 9%, 아시아 ex-일본 벤치마크의 상승 여력 11%을 제시했다. 실적 성장은 주로 기술과 인공지능(AI) 연관 섹터가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향후 2년 동안 신흥국 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약 15%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기업 투자와 우호적인 금리 환경이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UBS는 ‘AI 트레이드’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특히 매출 성장에 직접 노출된 수혜 종목들이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흥국(EM) 지수의 약 23%가 AI 관련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이 2025년 수익률의 40% 이상을 창출했다. 또한 2026년에는 20%를 웃도는 EPS 성장을 제공한 뒤, 2027년에는 성장세가 완만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둔화’는 성장률의 속도 저하를 의미.
UBS는 중국 AI 종목을 한국과 대만보다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소비 수요에 대한 노출이 더 크다는 점을 들었다.
전략가들은 2026년 핵심 투자 테마로 AI 매출 성장 노출, 낮아진 관세 리스크, 낮은 에너지 가격의 수혜를 제시했다. 또한 거시적 흐름의 변화에 대비하는 포지셔닝과, 애널리스트 평정에 반영된 기업 펀더멘털을 중시할 것을 강조했다.
국가 자산배분 측면에서 UBS는 중국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대만·한국 비중중립(Neutral)을 제시했으며, 인도 비중축소(Underweight)를 유지했다. 아울러 멕시코는 견조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과 회복력 있는 소비를 이유로 비중중립으로 상향했고, 태국은 성장 둔화와 밸류에이션 부담을 반영해 비중축소로 하향했다. 필리핀은 정책 리스크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비중중립으로 하향됐다.
보고서는 2026년에 ‘정상적’ 거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기 수익률은 안정되고, 중앙은행의 지원이 이어지며, 글로벌 성장이 완만히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미 달러화는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신흥국 주식에 대한 통화 측면의 순풍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이익과 밸류에이션 가시성이 내년에도 완만한 수익률을 유지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도권은 다시 미국으로 회귀하는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설·맥락: 키워드와 지표를 이해하기 위한 가이드
핵심 포인트: “MSCI 이머징 마켓 +9%, 아시아 ex-일본 +11% 업사이드, EM EPS 연 15% 성장(향후 2년), AI가 수익의 핵심 동력”
1) 비중확대·중립·축소의 의미 — 비중확대(Overweight)는 벤치마크 대비 해당 자산의 비중을 더 크게 가져가라는 의견, 비중중립(Neutral)은 벤치마크와 동일 비중, 비중축소(Underweight)는 비중을 줄이란 뜻이다. 이는 절대적 상승·하락 예측이 아니라 상대적 선호도 신호다.
2) ‘아시아 ex-일본’과 MSCI EM — 아시아 ex-일본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 지수를 말하며, MSCI 이머징 마켓은 신흥국으로 분류된 여러 국가의 주식을 포괄하는 글로벌 벤치마크다. 두 지수 모두 기술·금융·소비 등 다양한 섹터로 구성되나, 비중은 시가총액과 시장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3) EPS와 ‘AI 트레이드’ — EPS(주당순이익)은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수익성의 핵심 지표다. UBS는 EM 내 AI 관련 종목 비중이 23%임에도 2025년 수익의 40%+를 기여했다고 지적한다. 이는 수익창출이 소수 섹터·종목에 집중되어 있음을 시사하며, 2026년에도 20%+의 EPS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이후 2027년에는 성장 속도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관찰이다.
4) 중국 선호의 논리 — UBS가 한국·대만 대비 중국 AI를 선호한 이유로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소비 수요 노출을 들었다. 이는 가격 대비 성장성과 내수 회복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둔 해석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는 미국 대비 수익률 열위 가능성이 병존하는 환경에서의 상대 선호라는 점이 중요하다.
5) 거시·통화 환경 — 보고서는 장기 수익률 안정과 중앙은행의 지원, 완만한 성장 반등을 ‘정상’ 환경의 요건으로 제시한다. 동시에 미 달러화 안정은 신흥국 주식에 대한 환차익 기대를 낮출 수 있어, 현지 통화 강세에 기댄 초과수익은 제한적일 수 있다. 결국 실적 가시성과 밸류에이션이 주가의 핵심 동력이 된다.
전략적 시사점: 2026년 EM·아시아 포지셔닝
테마 — AI 매출 성장 노출, 관세 리스크 완화, 에너지 가격 하락 수혜라는 세 축은 이익 추정 상향 가능성이 높은 영역과 맞닿아 있다. 수익의 질을 좌우하는 매출-이익 전환 효율성, 현금흐름, 투자 집행이 핵심 체크포인트다.
국가배분 — 중국(비중확대), 대만·한국(중립), 인도(축소), 멕시코(중립 상향), 태국(축소 하향), 필리핀(중립 하향)이라는 UBS의 견해는 밸류에이션의 합리성과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한 상대 선호 체계로 볼 수 있다. 특히 멕시코의 FDI 유입은 내수 소비의 회복 탄력과 함께 안정적 성장 스토리를 제공한다는 맥락이다. 반면 태국의 성장 둔화와 높은 밸류에이션은 리스크-보상 프로필을 훼손한다.
리스크 — 미 달러화 방향성, 글로벌 수요의 탄력, 정책 리스크(특히 필리핀), 그리고 AI 관련 기대의 조정 가능성은 주요 변수다. UBS는 미국 주도주의 회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상대 성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라는 메시지에 가깝다.
투자자 체크리스트 — ① 실적 가시성: 컨센서스 EPS의 상향/하향 추세, ② 밸류에이션: AI 관련주 프리미엄의 합리성, ③ 거시: 장기 수익률과 달러의 안정, ④ 정책: 관세·규제 리스크의 변화, ⑤ 수요: 에너지 가격 하락 수혜의 실적 반영 정도.
용어 설명
• Overweight/Neutral/Underweight: 벤치마크 대비 상대 비중 의견. 절대 수익률 전망이 아닌, 상대적 선호를 의미한다.
• Asia ex-Japan: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주식시장. 한국, 대만, 중국, 동남아 시장 등이 주 대상이다.
• MSCI 이머징 마켓 지수: 신흥국 주식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 글로벌 자금 유입·유출의 기준점으로 자주 활용된다.
• EPS(주당순이익): 기업의 이익 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수익비율(PER), 주가 적정성 평가와 직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