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전략가들이 글로벌 분산 투자를 모색하는 투자자에게 유럽의 특정 종목군에 주목하라고 제안했다. 이들은 2026년을 “유럽의 다음 시대”의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역내 흐름 변화를 활용할 수 있는 거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전략가들은 유럽의 대형 상장사에 대해 “세 해의 긴 조정 끝에 드디어 이익 성장의 해를 전망한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14일, 원문 보도에 따르면, UBS는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에 대해 연말 600포인트(유로 표시) 목표를 제시했고, 2026년 말에는 650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Stoxx 600은 올해 들어 이미 약 14% 상승했으며, 2026년 목표치는 해당 화요일 종가 대비 약 12%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가장 매력적인 기회는 유럽의 재도약과 구조적 투자에서 등장하고 있다. 해당 테마는 재정 확장, 정책적 지원, 그리고 내수와 투자로의 전환에 의해 뒷받침된다.”
UBS는 이 같은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유럽의 신흥 국제 챔피언과 생산성 리더를 식별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은행은 이러한 기업들을 ‘GOTCHA’ 주식이라 명명했는데, 이는 Global Opportunities for Thematic CHAmpions의 약어다. 전략가들은 “이들 ‘GOTCHA’ 주식은 역내 정책 순풍을 활용해 글로벌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섹터와 후보군
UBS는 은행, 유틸리티, 그리고 일부 산업재를 유럽 성장 회복의 중심 축으로 지목했다. 이들 섹터는 긍정적인 실적 추정치 상향, 견조한 자본 체력, 그리고 유럽 경제 구조 변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AI 확산으로 인한 생산성 리더의 추가적인 수혜 가능성도 강조했다. UBS는 식별한 GOTCHA 후보 29개 중 17개에 ‘매수(Buy)’ 의견을 부여했으며, 명단은 다음과 같다: ASML, BBVA, Santander, Credit Agricole, CRH, Danske Bank, Ferrovial, Inficon, Infineon, Intesa Sanpaolo, NatWest, Orsted, Prysmian, RELX, Schneider Electric, Solaria, Vinci.
ASML: AI 수요에 연동된 반도체 장비 리더
UBS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사 ASML이 광범위한 AI 채택의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전략가들은 ASML이 “유럽 기술 하드웨어에서 AI 수요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모리는 캐파 증설의 증가 엔진이며(즉, AI에 기반한 강한 수요), 동시에 웨이퍼 공정 장비 집약도 관점에서도 EUV극자외선과 ALD원자층 증착의 레이어 수 증가가 ASML과 ASMI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암스테르담 상장 ASML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약 30% 급등했으며, 올해 매출 15% 성장과 약 52%의 매출총이익률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2026년 중국 둔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고했다.
Santander: 유럽 은행 랠리의 대표 수혜주
스페인 대출기관 Santander는 2025년 유럽 은행주 강세장의 수혜로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UBS는 유럽 은행 섹터 전반에 대해 “자본 축적과 위험가중자산(RWA)의 규율 있는 관리가 매력적인 보통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은행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2026 회계연도에 8%, 2027 회계연도에 11%로 가속할 전망이며, 상위 성장주는 연 20%+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은행 섹터는 광범위한 주식시장 대비 주가수익비율(P/E) 38% 할인 상태로 거래 중이라고 UBS는 진단했다. Santander는 UBS가 꼽은 섹터 최선호주 중 하나다.
Solaria: 2조 유로+ 전력망·청정전력 투자 수혜
스페인 재생에너지 유틸리티 Solaria의 주가는 올해 들어 80%+ 상승했다. UBS는 “유럽 재생에너지는 2조 유로 이상의 전력망 및 클린 파워 투자에 힘입어 지속적 업사이드가 가능한 위치”라고 평가했다. UBS는 Solaria의 “규율 있는 자본 배분과 성장 전망”을 강조하면서도, “핵심 마일스톤에서의 이행이 여전히 리스크”라고 밝혔다. 회사는 회계연도 상반기에 순이익 97% 급증과 매출 59% 증가를 보고했으며, 유럽의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에 따른 추가 수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UBS의 설명이다. UBS는 재생에너지 테마 내에서 EDP와 Solaria를 강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종목으로 지목했고, Solaria는 배터리 분야의 퍼스트 무버 어드밴티지가 돋보이지만, 다가오는 마일스톤에서의 실행력이 핵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용어 해설: 투자자 참고
Stoxx 600: 범유럽 600개 대형·중형주로 구성된 지수로, 일반적으로 지수 포인트(유로 표시)로 언급된다. GOTCHA: Global Opportunities for Thematic CHAmpions의 약어로, 테마별 국제 챔피언으로 성장할 유럽 기업군을 일컫는다. EUV(극자외선)·ALD(원자층 증착): 첨단 반도체 공정의 핵심 기술로, 레이어 수 증가가 장비 수요를 밀어올리는 경향이 있다. EPS(주당순이익): 기업 이익성을 평가하는 기본 지표. P/E(주가수익비율): 주가가 이익 대비 어느 수준에서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밸류에이션 지표로, 할인은 상대적 저평가를 뜻한다. RWA(위험가중자산): 은행의 위험 노출도를 반영하는 자산 규모로, 규율 있는 관리는 자본 효율과 배당·자사주 매입 여력을 높인다. Buy(매수) 의견: 중장기적으로 상승 잠재력이 높다고 보는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분류다.
맥락과 시사점
UBS의 프레임은 유럽의 재정 확장과 정책적 산업 지원이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역내 내수 주도·투자 주도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전제로 한다. 이 경우 은행은 자본 적정성 강화와 대출 순증의 균형을 통해 배당·자사주 매입 여력을 확충할 수 있고, 유틸리티는 전력망 확충과 청정전력 프로젝트의 장기 투자 사이클에서 비교적 가시성 높은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산업재 가운데서는 전력·인프라 및 자동화, 그리고 AI 확산이 유발하는 생산성 투자에서 수혜를 누리는 기업들이 부각될 수 있다. 반도체 장비 체인에서 EUV/ALD 등 공정 복잡도 증가가 장비 집약도를 높이는 메커니즘은 ASML이 대표적이다.
지수 관점에서 Stoxx 600의 600→650 시나리오는 이익 성장 회복과 밸류에이션 정상화의 조합을 시사한다. 다만 UBS가 언급했듯, 정책 지원과 재정 집행의 일관성, 기업들의 마일스톤 실행력, 그리고 대외 요인(예: 특정 지역 수요 둔화)에 대한 민감도는 여전히 점검 포인트다. 은행주에서는 금리 환경과 신용 사이클의 궤적, 재생에너지에서는 전력 수요·가격 변동성과 인허가·그리드 연결 지연 등이 리스크 변수로 거론된다. 그럼에도 UBS의 정리는 유럽 내 구조적 투자와 정책 드라이브를 활용해 글로벌 성과를 추구할 수 있는 종목군 선별이라는 실무적 로드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요약하면, UBS는 유럽의 ‘GOTCHA’ 기업—즉, 테마별 국제 챔피언과 생산성 리더—를 중심으로 은행·유틸리티·선별적 산업재 섹터에서 정책 순풍과 AI 확산에 힘입은 다년간의 기회를 제시했다. 대표 사례로 ASML, Santander, Solaria가 꼽혔으며, Stoxx 600의 650(2026년 말) 경로가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