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분석 한마디에 스텔란티스 주가 급락…단기 위험·보상 ‘매력도 낮다’

스텔란티스(Stellantis) 주가가 하루 만에 되돌림을 겪었다. 전일 9% 넘게 급등하며 3년 반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주가는 13일 장중 한때 3.2% 하락하며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2025년 9월 12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발행한 최신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식히면서 매도세가 유입됐다. UBS 자동차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후멀(Patrick Hummel)이 이끄는 팀은 전날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 안토니오 피로사(Antonio Filosa)가 내놓은 긍정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새 정보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피로사 CEO는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북미 딜러 재고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 행정부와의 관세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발언이 전일 주가 급등의 촉매가 됐으나, UBS는 “해당 랠리는 헷지펀드의 공매도 쏠림(short skew)이 과도했던 탓에 단기적으로 되돌림이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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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스큐(short skew)’란?
옵션·파생상품 시장에서 매도(숏) 포지션이 매수(롱)보다 비대칭적으로 많을 때를 의미한다. 주가가 예상과 달리 오를 경우 공매도 세력은 손실 회피를 위해 급히 주식을 되사야 하고, 이 과정에서 단기 급등(쇼트 커버링)이 발생할 수 있다.


UBS, 신차 효과에 ‘시기상조’ 경고

UBS는 스텔란티스가 전동화·디지털화 전략의 일환으로 2026년까지 25종 이상의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는 점에는 동의했다. 보고서는 “생산 가속화는 매출과 현금흐름을 지탱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미국과 유럽 모두 경쟁이 극심해 단기간에 점유율을 의미 있게 회복하기 어렵다”고 했다.

실제 UBS가 추산한 스텔란티스의 북미·유럽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최근 ‘안정(steady)’ 수준에 머물러 있다. 즉, 시장 판도를 바꿀 만큼의 반등 신호는 포착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보고서는 2026년로 예정된 ‘캐피털 마켓 데이’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부정적(negative) 지표가 공개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UBS는 “새 제품 사이클 효과를 온전히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며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단기 위험·보상(Risk-Reward) 구도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문구를 반복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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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보고서 원문
“CEO의 톤은 건설적이고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지만, 실질적 뉴스는 없었다. 빠른 반등은 헷지펀드의 숏 포지션 편중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 반응과 전문가 시각

이번 UBS 보고서가 공개되자, 전일 스텔란티스를 매수했던 일부 투자자는 차익 실현에 나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텔란티스는 오전 중 한때 18.45달러까지 밀렸으며, 거래량은 20일 평균치를 30% 웃돌았다. 프랑크푸르트와 밀라노 현지 시장에서도 비슷한 폭의 조정세가 연출됐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텔란티스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매수(Buy)’ 의견 비율은 55%, ‘보유(Hold)’는 35%, ‘매도(Sell)’는 10% 수준이다. 그러나 일부 기관은 낮은 전기차 침투율, 높은 재고일수, 노동조합 리스크 등을 이유로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ord) 역시 최근 신차 출시 및 전동화 투자 집행 속도를 조절하고 있어, 자동차 산업 전반의 방향성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S&P 자동차·부품 지수는 올해 8%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나스닥100지수는 1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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