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G, 2036년 만기 5.375% 선순위 채권 5억 달러 공모가 확정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TPG Inc.(NYSE: TPG)가 2036년 만기 선순위 채권을 통해 총 5억 달러를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채권은 연 5.375%의 고정이자를 지급하며, 채권 발행 주체는 TPG Inc.의 간접 자회사인 TPG Operating Group II, L.P.다.

2025년 8월 12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공모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거래 종결일은 2025년 8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채권 이자는 매년 두 차례, 1월 15일7월 15일 뒤불(Arrears) 방식으로 지급된다. 첫 이자 지급일은 2026년 1월 15일이다.


당사는 이번 조달 자금을 리볼빙 크레디트 시설의 일부 차입금을 상환하고,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다.” — TPG Inc. 공식 발표문 중

이 같은 자금 배분 전략은 단기 차입 의존도를 줄이고, 중·장기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리볼빙 크레디트 시설은 은행이 설정해둔 대출 한도 내에서 기업이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인출·상환할 수 있는 회전형 대출을 의미한다. 선순위 채권은 담보·상환 순위가 가장 앞서는 채권이기 때문에, 금리 수준이 후순위 채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

전문가 해설: 최근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IG) 시장에서 10년 이상 장기물 금리는 5% 내외로 형성돼 있다. TPG의 11년물(2036년 만기) 5.375% 쿠폰은 시장 평균 대비 소폭 높은 수준이다. 이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함과 동시에, TPG로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조건으로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는 효과를 낳는다.

TPG는 1992년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설립된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다. 2024년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2120억 달러(회사 발표 자료)에 달한다. 최근에는 기후 인프라·헬스케어·테크 성장 펀드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자본 조달 다변화를 위해 공모 회사채 발행 빈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거래의 공동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월가 주요 투자은행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사는 투자자 보호 조항으로 조기상환옵션(Call Option) 부재를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 관례상 3~5년 이후 일부 상환 조항(Par Call)을 삽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신용도 관점에서 TPG는 피치(Fitch) ‘BBB’, S&P ‘BBB-’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적격 최하단이긴 하지만 안정적(Stable) 전망이다. 이번 채권 발행이 마무리되면 순차입금/EBITDA 비율은 약 0.1배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용어 설명:

선순위 채권(Senior Notes) — 기업 파산 시, 상환 우선순위가 높은 채권. 보통 담보가 없더라도 계약 상 다른 부채보다 먼저 변제된다.

리볼빙 크레디트 시설(Revolving Credit Facility) — 신용공여 한도 내에서 기업이 자유롭게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는 형태의 대출. 기업 운영자금 조달에 주로 사용된다.

쿠폰(Coupon) — 채권의 명목이자율을 의미하며, 발행 시 약정된 고정이자율을 말한다.

뒤불 지급(Arrears) — 이자를 지급 기간이 끝난 후(후불) 지급하는 방식.

투자자는 금리 변동성신용 스프레드 확대 위험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025년 들어 4.2% 내외로 상승한 만큼, 향후 채권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관투자가 관점에서는, 이번 TPG 채권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대체투자 운용사라는 점에서 연기금·보험사·자산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 용으로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

TPG 측은 “시장 수요가 견조해 발행 규모를 추가 확대할 여지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발행 조건은 시장 환경, 투자자 주문량, 내부 재무전략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면책조항: 본 기사에 포함된 재무 전망 및 시장 해석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