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mo Fisher Scientific, 멀티 팩터 모델 상위권 진입…저변동성·고순이익 배당으로 75% 평점

Thermo Fisher Scientific Inc.(티커: TMO)미국 투자 리서치사 발리디아(Validea)가 운용하는 ‘멀티-팩터 인베스터’ 모델 평가에서 75%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모델은 저변동성·모멘텀·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 등 세 가지因子를 결합해 종목을 선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TMO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Pim van Vliet(핌 판블리트) 박사의 보수적 팩터 전략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전략은 변동성이 낮은 주식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는 ‘저변동성 역설(low-volatility anomaly)’에 기반을 두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TMO는 시가총액(Market Cap)·주가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항목에서 각각 ‘통과(PASS)’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12개월 대비 1개월 수익률(Twelve-Minus-One Momentum)순지급수익률에서는 ‘중립(Neutral)’로 평가됐다. 최종 순위(Final Rank) 지표는 ‘Fail’로 집계됐지만, 전체 점수 75%는 “관심 대상”으로 간주되는 80%에 근접한 수준이다.

주목

① 기업 개요 및 산업 위치

Thermo Fisher Scientific의료 장비·소모품(Medical Equipment & Supplies) 분야에서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권을 유지하는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다. 생명과학 연구용 시약, 임상 진단 장비, 제약·바이오 공정 솔루션 등 포트폴리오가 폭넓어 경기 방어적 성격을 띠며, 안정적 현금흐름이 특징으로 꼽힌다.

② 멀티-팩터 모델과 ‘저변동성 전략’

발리디아의 멀티-팩터 인베스터 모델은 2016년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로 알려진 Pim van Vliet 박사의 연구를 토대로 개발됐다. 핵심 가설은 ‘높은 위험이 반드시 높은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① 주가 변동성(Standard Deviation)이 낮고, ② 최근 12개월 주가 모멘텀이 견고하며, ③ 배당·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순지급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동시에 찾는다.

전문가 해설
저변동성·고수익률 전략은 변동성이 큰 종목을 선호하는 전통적 CAPM 이론에 도전장을 내민다. 시장이 과도하게 위험을 선호할 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안정적 종목이 후행적으로 더 나은 위험조정수익을 거두는 현상이 관측된다.”

③ 세부 평가 항목

시가총액 (PASS) : 대형주 요건 충족
주가 표준편차 (PASS) : 동종 업종 대비 변동성 하위 20% 구간
12-Minus-1 모멘텀 (Neutral) : 1년간 상승률은 상위 50% 내외이나 상위 33%에는 미달
순지급수익률 (Neutral) : 배당·자사주 매입을 합한 총주주환원율이 시장 평균과 유사

보고서는 “80% 이상이면 전략 내 매력도가 높다”고 명시했으나, 75% 역시 보수적 투자자에게 잠재적 관심종목으로 평가된다.

주목

④ Pim van Vliet 박사 소개

Pim van Vliet는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자산운용 ‘컨서버티브 에쿼티’ 부문 책임자다. 에라스무스 대학교 로테르담에서 재무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저변동성 역설’을 학계·실무에 접목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⑤ 투자 지표·관련 자료

발리디아는 이번 보고서와 함께 중복 투자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팩터 기반 포트폴리오 링크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Healthcare Top Picks, 배당 귀족주 2024 리스트, 와이드 모트(진입장벽) 보유 종목 등이 포함됐지만, Thermo Fisher가 해당 목록에 속하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⑥ 전문 기자 의견 및 전망

① 실적 모멘텀 : 2024년 말 기준 Thermo Fisher의 연매출은 438억 달러, 영업이익률은 19% 수준이다. COVID-19 특수 종료 이후 성장률이 둔화됐으나, 제약·바이오 공정 위탁(CDMO) 부문 확장으로 실적 방어력을 유지하고 있다.

② 거시 환경 : 미 연준(Fed)의 고금리 기조가 장비 수요를 단기적으로 압박할 수 있으나, 헬스케어 섹터 특유의 경기 방어성과 정부 R&D 예산 확대가 완충장치로 작용할 전망이다.

③ 리스크 요인 :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전략은 통합 비용 증가와 규제 심사 지연 리스크를 동반한다. 또한 달러 강세는 해외 매출 환산 과정에서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종합하면, 저변동성·고품질 팩터에 기반한 Thermo Fisher의 중장기 투자 매력은 유지되고 있다. 다만 모멘텀 및 순지급수익률이 ‘중립’ 범주에 머무르고 있어, 추가 매수 시점은 주가 변동성과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면밀히 관찰하는 보수적 접근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