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The Platform Group AG(티커: TPG.DE)이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에서 운영 중인 제약 플랫폼 3곳을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이미 지난 8월 대상 기업들과 인수 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9월 중 최종 매매계약서를 체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거래는 두 자릿수(밀리언) 유로 규모로 평가되며, 인수 완료 시 연간 매출이 3억 유로 초반대에서 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EBITDA 마진은 4%~6% 수준으로 추정된다”
고 회사 측은 밝혔다.
EBITDA란?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뜻한다.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인수·합병(M&A) 적정가치를 산정할 때 널리 사용한다.
The Platform Group는 2021년 독일 온라인 약국 물류 스타트업 ‘ApoNow’ 지분을 취득하며 제약 업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3개 플랫폼 인수는 그간 축적한 의약품 유통·소프트웨어 통합 경험을 토대로 시장 점유율을 본격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거래 자금은 기존에 발행해둔 2024/2028 만기 무담보 회사채(ISIN: NO0013256834)를 ‘탭(tap)’ 방식으로 증액해 조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 ‘탭’이란 이미 상장·발행된 채권에 동일 조건으로 물량을 추가 공급해 유동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시장 반응
The Platform Group 주가는 전일(21일) 독일 XETRA 시장에서 8.42유로로 장을 마감했다. 발표 이후 채권 증액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자금조달 부담과 인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인 관망세가 이어졌다.
산업적 함의
독일·오스트리아·체코는 공공의료 시스템이 발달해 처방약의 보험 청구·재고 관리·배송을 전산화·플랫폼화하는 수요가 꾸준하다.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 기업이 물류·마케팅·처방 관리까지 한꺼번에 제공할 경우 약국·도매상·보험사 간 데이터 연동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TPG의 사업모델은 안정적인 수수료형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유럽 제약 플랫폼 시장은 Zalando, DocMorris 등 대형 전자상거래 사업자와 스타트업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만 규제가 강력하고, 국가마다 약사법·보건보험 체계가 달라 현지화된 소프트웨어 역량이 경쟁 우위를 좌우한다. The Platform Group이 노림수를 둔 세 국가 모두 자국어 기반의 API·전자처방서(Prescription) 연동 규격이 상이해, 다국적 서비스 보다는 현지 전문 기업 인수·합병이 성장의 지름길로 여겨진다.
전문가 시각(Opinion)
본 기자가 취재한 복수의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채 탭 발행으로 레버리지가 단기에 상승할 수 있지만, EBITDA 마진 6%에 근접한다면 차입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것”이라며 “TPG가 보유한 클라우드 기반 오더 관리 솔루션을 인수 대상 플랫폼에 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실사 과정에서 플랫폼의 실제 수익성·약사법 적합성을 면밀히 검증하지 못할 경우, 통합 비용이 당초 예상치를 초과할 위험도 존재한다.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추가 발행 규모, 쿠폰(표면금리) 변동, 기존 채권의 유통가격을 모두 주시할 필요가 있다.
향후 일정 및 관전 포인트
회사는 9월 내 거래 계약 체결을 완료한 뒤 유럽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심사 기간은 통상 4~8주로, 연내(2025년) 폐합 완료 가능성이 높다. 인수 완료 후 The Platform Group은 제약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의 약 3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ISIN 채권 발행 주체)가 제안하는 채권 증액 한도 및 자금 사용 계획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대상 플랫폼의 브랜드 유지 여부, 각국 규제기관과의 합작 모델, 공급망 리스크 관리 체계가 추가적인 투자 포인트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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