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데이아(Validea)가 공개한 ‘구루 기본분석(Guru Fundamental Report)’에 따르면, T-모바일 US(티커: TMUS)는 총 22개 투자 구루 전략 가운데 데이비드 드리먼(David Dreman)의 역발상 투자(Contrarian Investor)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드리먼 전략은 시장 내에서 가장 비인기인 중·대형주를 찾아 펀더멘털 개선 여부를 집중 점검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이번 평가에서 TMUS는 해당 모델 기준 57%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전략이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을 의미하지만, TMUS는 그 문턱에는 미치지 못했다.
T-모바일 US는 통신 서비스 업종의 대형 성장주다. 이번 점수는 기업의 기본 재무여건과 주가 밸류에이션을 종합한 결과다. 드리먼 모델은 통상 저평가 지표(P/E, P/B, P/CF 등)와 재무 건전성(부채비율, 현금흐름, 배당지급여력 등)을 동시에 고려해 ‘시장 오해’를 찾아낸다.
주요 평가 항목별 통과 여부
다음 표*는 각 항목이 드리먼 전략 기준을 충족했는지 요약한 것이다. 항목마다 가중치가 동일하지 않으며, 독립적 평가도 아님을 밸리데이아는 명시했다.
MARKET CAP: PASS
EARNINGS TREND: PASS
EPS GROWTH RATE, 과거·미래: PASS
P/E RATIO: FAIL
PRICE/CASH FLOW(P/CF): FAIL
PRICE/BOOK(P/B): FAIL
PRICE/DIVIDEND(P/D): FAIL
CURRENT RATIO: PASS
PAYOUT RATIO: PASS
RETURN ON EQUITY: FAIL
PRE-TAX PROFIT MARGINS: PASS
YIELD: FAIL
TOTAL DEBT/EQUITY: PASS
*‘PASS’는 기준 충족, ‘FAIL’은 미충족을 의미한다.
드리먼 전략, 무엇이 다른가?
데이비드 드리먼은 1988~1998년 Kemper-Dreman High Return Fund를 운용하며, 리퍼(Lipper) 분석 기준 동종 255개 펀드 중 1위를 기록한 전설적 펀드매니저다. Contrarian Investment Strategies: The Next Generation 출간 당시, 그의 펀드는 리퍼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3,175개 펀드보다 더 많은 기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현재도 드리먼은 포브스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역발상 전략은 ‘군중 심리’와 ‘저평가’를 핵심 변수로 둔다. 구체적으로는 ① 부정적 뉴스나 일시적 실적 둔화로 회피된 종목, ② 그러나 기본 체력은 견조한 기업을 선별해 재평가 가능성에 베팅한다. 따라서 단기 주가 변동성은 높을 수 있으나, 기업 본연의 가치가 시장에 반영될 때 장기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밸리데이아 링크 및 추가 자료
밸리데이아는 TMUS에 대한 구루 분석과 팩터 리포트를 별도로 제공한다. 또한 드리먼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략 적용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측은 ‘Top Large-Cap Growth Stocks’, ‘Factor-Based Stock Portfolios’, ‘Dividend Aristocrats 2023’, ‘High Insider Ownership Stocks’, ‘Top S&P 500 Stocks’ 등 다양한 테마별 모델 포트폴리오도 병행 운영 중이다.
용어 풀이(초보 투자자 참고)
P/E(주가수익비율) :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숫자가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저렴하다고 해석한다.
P/B(주가순자산비율) :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ook Value)로 나눈 값으로, 1 미만이면 장부가보다 싸게 거래된다는 의미다.
Current Ratio(유동비율) : 유동자산 ÷ 유동부채로, 1 이상이면 단기 채무를 자산으로 상환할 능력이 있음을 뜻한다.
Payout Ratio(배당성향) : 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이다. 너무 높으면 미래 배당 지속력이 떨어질 수 있다.
Total Debt/Equity(총부채/자기자본비율) : 재무적 레버리지 수준을 나타내며, 업종 평균보다 낮을수록 안전판이 두껍다.
전문가 관점
점수 57%는 ‘관심권 진입’에는 못 미치지만, TMUS가 대형 성장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률·부채비율·수익 추세 등 기초 체력 측면에서 최소한 하방 방어력을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P/E·P/B·P/CF 등 가치평가 지표가 전략 기준을 모두 미충족한 만큼, ‘가격 매력’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 약점이다.
결론적으로, 드리먼식 역발상 투자를 적용하려면 시장 선호도 약화가 주가에 반영돼야 한다. 즉, 추가 조정이 나타날 때 비로소 저가 매수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통적 성장주 투자자라면 꾸준한 실적 개선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나, 가치지향 투자자라면 목표 밸류에이션 도달 여부를 더 면밀히 살펴야 할 시점이다.
※ 상기 의견은 보도 자료에 근거한 기자 개인의 분석이며, 나스닥(Nasdaq) 및 밸리데이아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