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DR Portfolio Large Cap ETF(SPLG)에 대한 Validea의 펀더멘털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 ETF는 미국 대형주 전반에 분산투자하면서도 멀티팩터 전략을 접목한 상품으로, 특히 기술 섹터와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업종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5년 9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가치(Value)·모멘텀(Momentum)·퀄리티(Quality)·저변동성(Low Volatility) 등 네 가지 핵심 팩터 노출도를 1~99점 척도로 제시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팩터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상세 점수는 가치 29점, 모멘텀 75점, 퀄리티 84점, 저변동성 62점으로 요약된다. 퀄리티와 모멘텀이 70점대를 상회해 가장 두드러졌고,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20점대에 머물렀다. 이는 성장 잠재력과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종목 비중이 높은 반면, 전통적인 저평가 지표(주가수익비율‧주가순자산비율 등)에 근거한 ‘가치’ 팩터 노출은 제한돼 있음을 시사한다.
“SPLG는 광범위한 시가총액 상위주를 저비용으로 추종하면서도 팩터 특성을 균형 있게 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TF 핵심 구성: 기술 섹터 집중과 소프트웨어 주도
ETF 전체 시가총액 가중치 중 기술(Technology) 섹터가 최대 비중을 차지하며, 소프트웨어 & 프로그래밍 산업이 그 안에서 가장 큰 몫을 담당한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 같은 대표 성장주의 지배력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 종목의 잦은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SPLG는 광범위한 대형주 지수에 분산투자하는 구조를 택해, 전통적인 S&P 500 ETF와 유사한 시장 노출을 유지하는 동시에 팩터 효과를 노린다.
팩터별 의의와 투자 시사점
* 모멘텀이란 최근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을 더 많이 담는 경향을 뜻한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모멘텀 팩터는 경기 초중반에 시장 평균을 초과하는 성과를 보이는 경우가 잦다.
** 퀄리티는 높은 자본수익률(ROE), 안정적 이익 성장, 낮은 레버리지 등으로 정의된다. 불확실성이 커질 때 방어적 성격을 띠기 때문에, FED의 금리 사이클 전환기에 비교적 선전하는 경향이 있다.
*** 반면 가치 팩터 노출은 29점에 불과해, 전통적 밸류 스타일 투자자는 SPLG만으로는 욕구를 충족하기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저평가 대형주 ETF를 함께 편입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 저변동성 점수는 62점으로 중상위권이다. 기술주 특유의 가격 등락을 완화하기 위해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의 변동성을 조율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수료·구조적 장점
SPLG는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SGA)가 운용하며,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총보수(Expense Ratio)를 유지한다. 장기 투자자는 저비용 구조 덕분에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SSGA의 SPDR 브랜드는 ETF 시장에서 30여 년간 구축해 온 신뢰도가 높다.
Validea 분석 방법론
Validea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즈윅 등 ‘투자 구루’들이 제시한 계량 모델을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구현해, 20년 넘게 종목과 ETF를 평가해 왔다. 보고서는 이러한 ‘구루 모델’을 종합해 1~99점 스케일로 팩터 노출을 제시하므로, 객관성과 비교 가능성을 확보했다.
유사·대안 상품 비교
비슷한 전략의 사이즈·밸류 융합 ETF 혹은 저변동성 ETF와의 차이를 살펴보면, SPLG는 S&P 500 계열 ETF 가운데 비용이 낮고 거래량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지닌다. 다만, Invesco S&P 500 Low Volatility ETF(SPLV)처럼 극단적으로 방어적인 상품과 비교하면 시장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 수익률이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유의사항 및 전망
퀄리티·모멘텀 팩터가 강한 ETF는 경기 침체 초기에는 방어적 성과를, 성장주 랠리 단계에서는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금리 급등기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될 수 있다. 2025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기조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는 금리와 유동성 지표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 의견
본 기자는 “SPLG는 단순 지수 추종형 ETF와 적극 운용형 팩터 ETF의 절충점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투자자는 이 상품을 장기 코어 포지션으로 두고, 경기 국면에 따라 가치 또는 저변동성 상품을 위성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면, 분산 효과와 팩터 프리미엄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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