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대표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헬스케어 셀렉트 섹터 ETF’(티커: XLV)가 펀더멘털‧퀀트 분석 결과에서 저변동성(Low Volatility)과 높은 퀄리티(Quality) 노출이 돋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 리서치 기관 밸리디아(Validea)는 XLV를 대상으로 가치(Value)·모멘텀(Momentum)·퀄리티(Quality)·저변동성(Low Volatility) 등 네 가지 핵심 팩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XLV는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Large-Cap)에 집중된 저변동성 ETF로, 편입 종목의 약 100%가 헬스케어(Healthcare) 섹터에 속한다. 업종별로는 바이오테크놀로지 & 제약(Biotechnology & Drugs) 비중이 가장 크다. ETF 내 종목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특성 때문에 연기금·기관투자가뿐 아니라 방어적 자산 배분을 추구하는 개인투자자들도 주목해 왔다.
■ 팩터별 점수: 퀄리티·저변동성 우수, 가치·모멘텀은 중하위
Factor | Score (1‒99)
가치 Value 28
모멘텀 Momentum 21
퀄리티 Quality 82
저변동성 Low Vol. 98
점수는 1에서 99까지이며, 99에 가까울수록 해당 팩터에 대한 노출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XLV는 저변동성 98점, 퀄리티 82점을 기록해 위험 관리와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강점을 확인했다. 반면 가치 28점, 모멘텀 21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최근 헬스케어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았고,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실적 지표)이 다소 높게 형성돼 있음을 시사한다.
저변동성(Low Volatility) ETF란? 주가 변동폭(표준편차)이 낮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 하락 시 낙폭을 줄이고, 상승장에서는 꾸준한 우상향을 노리는 전략이다. 금융위기 이후 변동성 리스크 관리가 중시되면서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수요가 확대됐다.
퀄리티(Quality) 팩터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낮은 부채비율, 안정적인 현금흐름 등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실적이 견조한 기업들을 선별하는 지표다. XLV는 글로벌 제약·의료기기 대형주를 주로 담고 있어 이러한 요건을 자연스럽게 충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밸리디아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XLV, 헤지‧분산 효과 기대”
밸리디아는 보고서에서 “금리 변동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교차하는 현 국면에서 XLV는 방어적 포지션을 강화하려는 투자자에게 유의미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헬스케어 섹터는 경기 민감도가 낮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때마다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 관련 리서치 링크
밸리디아는 이번 XLV 리포트 외에도 상위 기술(Tech) ETF, 저변동성 상위 ETF 등 팩터별 ETF 리스트를 별도 공개했다. 투자자들은 각 링크를 통해 세부 데이터와 백테스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 밸리디아(Validea) 소개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즈바이크 등 ‘투자 구루’들의 전략을 체계화해 주식·ETF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리서치 회사다. 나스닥‧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종목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반 퀀트 스크리닝을 제공하며, 팟캐스트·뉴스레터 등 교육 콘텐츠도 병행한다.
이번 보고서는 밸리디아가 자체 개발한 ‘ETF 팩터 점수 시스템’을 활용했다. 시스템은 각 종목의 재무 지표, 가격 변동성, 거래량 패턴 등을 분석해 ETF 단위로 가중 평균 노출도를 산출한다.
■ 투자자 유의사항
ETF는 분산 효과가 우수하지만 기초자산 가격 변동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XLV는 섹터 집중형 상품이기 때문에 헬스케어 업종 전반의 규제 변화, 약가 정책, 임상 실패 등 이벤트에 민감할 수 있다. 투자 전 자산 배분 비중과 리스크 허용 범위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본 기사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해당 저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