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PMI에 따르면 중국 7월 서비스업 활동 14개월 만에 최고 성장

중국 서비스업이 7월에 14개월 만의 최고 확장세를 기록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을 나타내며 전월 50.6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2025년 8월 5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수는 202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국내외 수요의 회복과 함께 신규 수출주문 증가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PMI란 무엇인가?

Purchasing Managers’ Index의 약자로, 주요 기업의 구매 담당자에게 설문을 실시해 생산·주문·재고·고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다. 1제조업보다 빠르게 경기 변화를 포착할 수 있어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특히 S&P 글로벌 PMI는 동부 해안의 중소 수출기업 동향을 파악하는 데 강점을 갖는 반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는 국영·대형 기업 비중이 높다.

이번 수치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서비스업 PMI 50.0과 대조된다. 공식 지수는 전월 50.1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S&P 데이터를 통해서는 민간 부문의 회복 탄력이 두드러진다.

S&P 글로벌은 같은 날 중국 종합(Composite) PMI도 발표해 7월에 50.8로 전월 51.3에서 다소 낮아졌다고 밝혔다. 해당 지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산해 전반적 경기 흐름을 보여준다.


2분기 성장률 둔화 우려 완화
세계 2위 경제 규모인 중국은 2분기에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당국의 정책지원과 미·중 무역 휴전에 따른 선적(前倒)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수출 모멘텀 약화·가격 하락·소비심리 부진 등 도전 요인이 남아 있다.

신규 주문·수출주문 증가
S&P 조사에 따르면, 신규 비즈니스는 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신규 수출주문 지수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해 관광 수요 확대무역 여건 안정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PMI 그래프

무역 휴전 연장 합의
지난주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은 90일짜리 관세 휴전을 연장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교역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한층 낮췄다.

고용 반등
서비스 업체들은 6월에 인력을 줄인 이후, 7월에는 2024년 7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고용을 확대했다. 이는 업무량 증가경기 자신감 개선에 따른 결과로, 미처리 주문 적체도 완화됐다.

가격 압력 상승
원자재·연료·임금 비용 증가로 평균 투입가격은 확장 영역에 머물렀고, 이에 따라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서비스업 현장

기업 심리 개선

“신규 주문과 활동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비즈니스 신뢰도가 향상됐다”

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는 민간 부문이 하반기 회복 가능성에 대해 보다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카이신(Caixin) 지수 변화
한편 7월부터 Caixin은 S&P 글로벌 중국 PMI공식 후원사 지위를 종료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표본 설계와 발표 일정에 변동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필자는 이번 수치를 두고 “단기 모멘텀은 살아 있으나 지속성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평가한다. 3분기 이후까지 낙관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소비 진작 정책부동산 시장 안정이 필수적이다. 특히 서비스업 고용 회복은 소비여력 확대와 직결되므로, 정책 당국이 고용 친화적 지원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중 무역관계의 불확실성이 재부각될 경우 수출 주문 회복세가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동남아·중동 등 대체 시장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S&P 서비스업 PMI 52.6은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일정 부분 탄력성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외부 수요·내부 소비·부채 리스크의 삼중 변수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