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가 1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하며 S&P/ASX 2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써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통신서비스·정보기술(IT)·금융 업종이 상승장을 견인했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S&P/ASX 200 지수는 전장 대비 0.23% 상승한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시드니 증권거래소가 폐장할 때 지수는 0.23% 오른 신고점을 기록하며 강한 상승 모멘텀을 확인했다.
업종별로는 Telecoms Services 지수가 선두에 섰고, IT와 Financials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Lend Lease Group(티커: LLC)은 6.67% 급등하며 5.92호주달러에 거래를 마쳐 최고 상승률 종목에 올랐다. Rea Group(REA)은 4.45% 오른 261.42호주달러를 기록했고, IDP Education(IEL)은 3.94% 상승해 4.75호주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St Barbara(SBM)은 -4.23% 하락해 0.34호주달러로 떨어졌고, Cochlear(COH)는 -4.10% 내린 296.36호주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유통업체 Kogan.com(KGN) 또한 -2.50% 빠져 3.90호주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상승 종목(553개)보다 하락 종목(561개)이 다소 많았고, 490개 종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S&P/ASX 200 VIX는 0.30% 오른 10.82를 기록해 옵션 시장의 변동성 기대치가 소폭 상승했음을 보여줬다.
상품·외환 시장 동향
12월물 금 선물은 0.33% 오른 3,393.62달러(트로이온스당)를 기록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69% 상승한 62.41달러(배럴당)에, 브렌트유 10월물은 0.55% 오른 66.21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AUD/USD 환율은 변동이 거의 없어 0.65미 달러를 유지했으며, AUD/JPY는 0.28% 올라 96.05엔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0.06% 상승해 97.77로 나타났다.
지수·지표 해설
S&P/ASX 200은 오스트레일리아증권거래소(ASX)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을 포함하는 대표 지수다.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호주 시장을 평가할 때 기준점으로 삼으며, 한국의 KOSPI200과 유사하다.
VIX(변동성지수)는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30일간 지수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를 수치화한 지표다. 값이 낮을수록 시장이 안정적이라는 뜻이며, 일반적으로 10~20 구간은 ‘평온’, 20~30은 ‘경계’, 30 이상은 ‘불안’ 단계로 해석한다.
상품 시장에서 금과 석유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은 위험 자산 선호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동시에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유가는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어 두 상품의 동반 강세는 투자심리가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S&P/ASX 2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VIX가 10선 초반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 추세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한다.
Telecom·IT·금융 업종의 동반 랠리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금리 인하 기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 원자재·소재 업종의 약세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및 상품 가격 변동성 확대가 원인으로 거론된다.
외환 시장에서는 호주달러가 미 달러화·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지만 절대 레벨은 0.65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호주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가 맞물린 결과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실적 시즌 결과와 중국 경기 지표가 호주 증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를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