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예상보다 빠른 실적 성장…지속적 랠리 가능성 ‑ 야데니 리서치

S&P 500순이익 전망이 월가 예상치를 상당 폭 상회하며 지수의 추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5년 9월 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야데니 리서치(Yardeni Research)는 최근 고객 메모에서 “포워드(Forward) 이익 전망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데니 리서치 전략가들은 S&P 500 구성 기업들의 2026년 회계연도 기준 주당순이익(EPS) 예상치가 9월 첫째 주 304.12달러*1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집계되는 연속 12개월 전망치(Forward 12-month EPS)가 2026년 예상치 수준까지 빠르게 수렴하고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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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304.12달러의 EPS에 현재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 22.0배를 적용하면, 지수는 연말에 6,6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이는 9월 9일 전장 마감가인 6,495.15보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야데니 리서치는 “팬데믹 봉쇄 이후 시작된 강세장은 이익 성장에 의해 주도돼 왔다“며 “우리는 2020년 3월 23일 S&P 500 저점 이후 경제·실적·증시 모두에 대해 낙관적 시각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 이익 증가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도 빠르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략가들은 “S&P 500이 이렇게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통상 폭발적 조정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이러한 조정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거시 변수 및 시장 반응

같은 날 S&P 500 선물소폭 상승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비농업부문 고용(NFP) 예비 벤치마크 수정치와 주 후반 예정된 소비자물가(CPI)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주목

전일(9월 8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6,495.15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 심리는 연방준비제도(Fed)고용 둔화를 지지하기 위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입어 개선됐다.


주요 개별 종목 동향

개별 종목별로는 로빈후드
(Robinhood Markets)
앱러빈(AppLovin)S&P 500 편입이 확정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칩메이커 브로드컴(Broadcom)AI(인공지능) 수요에 힘입은 매출 성장 전망을 재차 강조하며 3.2% 올랐다.


용어·개념 해설

포워드 EPS향후 12개월 또는 특정 연도에 기업이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주당순이익을 의미한다.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현재 주가를 나눠 포워드 PER을 계산하고, 이를 통해 기업 또는 지수의 밸류에이션을 가늠한다.

야데니 리서치가 언급한 PER 22.0배는 역사적 평균(15~18배)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성장 기대치가 높은 시기에는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 실제로 IT 버블 직전인 2000년 초 PER은 25배를 넘겼고,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대 초반에도 20배를 상회한 바 있다.

이번 분석에서 제시된 6,600pt 목표치는 기존 월가 컨센서스(6,300pt 내외)를 웃도는 수치다. 이는 S&P 500 시가총액을 약 46조 달러 규모로 확장시키는 수준으로, 대형 기술주(일명 ‘매그니피선트 7’)의 지속적 이익 증가가 전제돼야 한다.


전망 및 전문적 시각

필자 의견*2에 따르면, 최근 미국 증시는 실적 모멘텀유동성 기대가 맞물리며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실제 경기 둔화 폭이 시장 예상보다 크면 실적 컨센서스 역시 하향 조정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부문별 실적 추정치 변동정책 기조 전환 속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2분기부터 급증한 AI 인프라 투자가 실질 수익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다. 야데니 리서치의 ‘이익 중심’ 낙관론은 Nvidia·Microsoft·Amazon 등 대형 기술주가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유효하다. 반면 금융·소비재·산업재 섹터가 동반 회복하지 못할 경우, 지수 전반의 견조한 이익 성장이 제약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실적 추정치 상향이 S&P 500의 추가 상승을 지지하겠으나, 거시 변수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한 위험 관리가 요구된다.

*1: Refinitiv·FactSet 컨센서스 기준.
*2: 본 문단은 기자의 분석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