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구성종목 중 옵션 시장 집중 포착…엔비디아·UPS·보잉 대규모 계약 체결

【옵션·파생상품 집중 분석】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주 가운데 S&P 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옵션 거래가 15일(현지시간) 평소보다 급증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종목코드 NVDA),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United Parcel Service·종목코드 UPS), 보잉(Boeing·종목코드 BA) 등 세 종목은 장중 기록적인 계약 건수를 기록해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 기업의 옵션 거래량은 각각 전월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아래에서는 종목별 상세 수치와 함께 거래 특징, 그리고 파생상품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한 용어 설명을 차례로 정리한다.

‘옵션(option)’이란 특정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행사가격)에 미래의 특정 시점(만기)에 살 권리(call) 또는 팔 권리(put)를 의미한다. 1계약은 통상 기초주식 100주를 대표하기 때문에, 계약수가 급증하면 해당 종목에 대한 시장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1) 엔비디아(NVDA) — 압도적 콜 수요

엔비디아는 이날 총 220만 건의 옵션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약 2억2,030만 주에 해당하며, 최근 1개월간 일평균 주식 거래량(1억5,360만 주)의 143.4%에 달한다. 특히 2025년 8월 15일 만기, 행사가 180달러인 콜옵션에만 272,658건이 몰렸다. 1계약당 100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726만 주다.

NVDA 180달러 콜옵션 거래량 차트

해당 행사가격은 현재 주가 대비 상당한 여유가 있는 중장기적 상승 베팅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AI 반도체 수요 확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 등 장기 성장 모멘텀을 고려해 2025년까지 주가가 18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2)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UPS) — 물류강자의 반등 기대

같은 날 UPS는 82,797건의 옵션이 거래됐다. 이는 약 830만 주로, 최근 1개월 평균 주식 거래량(950만 주)의 87.5% 수준이다. 시장의 시선은 2025년 8월 15일 만기, 행사가 90달러 콜옵션으로 집중됐다. 해당 옵션은 9,448건이 체결돼 총 94만4,800주 규모다.

UPS 90달러 콜옵션 거래량 차트

물류·배송 업황은 경기 민감도가 높지만, 글로벌 전자상거래 성장세와 자동화 투자 확대가 기업가치 회복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3) 보잉(BA) — 방어적 풋 수요

항공·방위산업체 보잉의 옵션 시장에서는 54,676건이 오갔다. 이는 약 550만 주로, 최근 1개월 평균 거래량(680만 주)의 80.4%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2025년 8월 15일 만기, 행사가 232.50달러 풋옵션으로, 4,337건이 체결돼 약 43만3,700주가량의 방어적 포지션이 설정됐다.

BA 232.5달러 풋옵션 거래량 차트

이는 항공기 인도 지연, 공급망 차질, 규제 리스크 등 실적 변동성에 대비하려는 헤지(위험회피)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 해설 및 시사점

“만기 1년 이상 장기 옵션의 대량 체결은 투자자들의 확신과 리스크 선호도를 동시에 드러낸다.” — 월가 파생상품 애널리스트

엔비디아의 경우 콜옵션 매수세가 절대적으로 우세해 성장 기대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한다. 한편 UPS는 경기 회복 국면에서 물류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본 ‘낙관적 롱포지션’이 두드러졌다. 반대로 보잉은 풋옵션 수요가 늘어 방어적 심리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옵션 시장은 주식 현물보다 선행적으로 투자자 정서를 반영하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은 향후 개별 종목 주가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참고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주요 용어 해설
콜옵션(Call): 특정 자산을 미래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풋옵션(Put): 특정 자산을 미래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
행사가격(Strike Price): 옵션 계약서에 명시된 매수·매도 가격.
만기(Expiration Date): 옵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최종 날짜.
헤지(Hedge): 가격 변동 위험을 상쇄하기 위한 투자 전략.


끝으로 나스닥닷컴은 “기사에 언급된 옵션 계약 수치는 15일 정오(동부표준시) 기준 실시간 체결 내역을 집계한 결과”라고 전하며, 본보도는 단순 정보 제공 목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