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나스닥100, 실적 기대감 속 사상 최고치 경신

S&P 500 지수($SPX)와 나스닥 100 지수($IUXX)이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주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S&P 500 지수는 0.40%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7% 상승, 나스닥 100 지수는 0.23% 상승으로 마감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견조한 실적 발표와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려 주간 기준으로도 연중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이미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편입 기업의 약 83%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S&P 500 Chart

오후장 들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고점에서 밀리며 4.38%(-1bp)에 마감하자 주가 상승 폭은 더 확대됐다. 채권 금리 하락은 기술주와 고PER(주가수익비율) 종목에 우호적이었다.


부정적 요인도 있었다. 인텔(INTC)은 예상치를 밑도는 주당 -0.10달러의 2분기 손실을 공시하고 연내 설비투자 축소 및 인력 15% 감축 계획을 밝혀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케이블업체 차터 커뮤니케이션스(CHTR) 역시 2분기 EPS(주당순이익) 부진으로 18% 하락하며 통신·미디어 섹터 전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또한 6월 미국 내 자본재 신규주문(방위·항공 제외)은 전월 대비 0.7% 감소해 시장 기대(+0.1%)를 하회했다. 이는 설비 투자 모멘텀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무역 측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월 1일까지 무역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15~50%의 신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시장에 잠재적 불확실성을 남겼다.


통화정책 부문에서 연방기금선물 가격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3%, 9월 16~17일 회의에서는 66%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물가와 성장 지표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연준의 신중한 스탠스를 시사한다.

용어 풀이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은 시장 참여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수준을 전망하기 위해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다. 선물 가격 변동을 통해 향후 금리 인상·인하 확률을 유추할 수 있다.

10Y T-Note Chart

이날 9월물 10년 만기 미 국채선물(ZN)은 5틱 상승 마감했다. 원유(-1%) 하락이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의장 해임설을 일축하면서 연준 독립성 우려가 일부 완화된 점도 금리 하락 요인이었다.

한편 유럽 국채 금리는 독일 10년물 분드 금리가 2.769%까지 올랐다가 2.718%로 마감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도 4.635%(+1.4bp)로 상승했다. 유로존 6월 M3 통화공급 증가율은 전년 대비 3.3%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독일 7월 IFO 기업신뢰지수는 88.6으로 시장 예상(89.0)을 살짝 밑돌았다.

ECB(유럽중앙은행) 집행위원회 멤버 마르틴 카작스와 분데스방크 총재 요아힘 나겔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변하지 않은 만큼 “현행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 금리스왑은 9월 11일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18%로 가격에 반영했다.


주식별 움직임

Deckers Outdoor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센틴(CNC)이 6% 상승하며 업종 강세를 이끌었다. 몰리나헬스케어(MOH)·휴마나(HUM)·CVS헬스(CVS) 등도 3% 이상 상승했고, 유나이티드헬스(UNH)는 0.89% 올랐다.

소비재 기업 데커스 아웃도어(DECK)는 1분기 매출 9억6,450만 달러(컨센서스 9억140만 달러)를 발표하며 11% 급등했다. 건설·설비 서비스 업체 컴포트시스템즈USA(FIX)도 2분기 매출 21억7,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아 23% 급등했다.

금광 기업 뉴몬트(NEM)은 매출 서프라이즈(53억2,000만 달러)를 발표하며 6% 올랐다.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EW)는 매출 호조와 연간 가이던스 상향으로 5% 상승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는 파이퍼 샌들러가 목표가 170달러·비중확대 의견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하면서 2% 이상 올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GILD)는 니덤의 ‘매수’ 의견(목표가 133달러)으로 2% 상승했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카바나(CVNA)도 오펜하이머의 ‘아웃퍼폼’(목표가 450달러)으로 2%대 상승했다.

반면 인텔의 실적 부진 여파로 ASML·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주래 최저로 떨어지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라이엇 플랫폼스(RIOT)·코인베이스(COIN) 등 암호화폐 관련주도 1~3% 약세였다.

차터 커뮤니케이션스는 EPS 부진으로 18% 급락했고, 컴캐스트(CMCSA)도 4% 넘게 떨어졌다. 헬스피크 프로퍼티스(DOC)는 연구소 임대 NOI 성장률(1.5%)이 예상치(2.45%)를 밑돌아 6% 하락했다.

유전자 치료제 ‘엘레비디스’ 승인이 무산된 사렙타 테라퓨틱스(SRPT)도 6% 이상 떨어졌다. 헨리 샤인(HSIC)은 스티펠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리면서 1% 하락 마감했다.


주요 예정 실적(7월 28일)

앰코 테크놀로지(AMKR), 브릭스모어 프로퍼티(BRX), 브라운앤브라운(BRO),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즈(CDNS), 신시내티파이낸셜(CINF), 크레인(CR), 엑셀릭시스(EXEL) 등 총 24개 기업이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Waste Management

투자자 유의: 본 문서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필자 및 매체는 언급된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