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현금흐름 개선된 다이볼드 닉스도프 신용등급 ‘B’에서 ‘B+’로 상향

다이볼드 닉스도프(Diebold Nixdorf Inc.)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로부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받았다. 이번 조정으로 회사의 장기 발행자 등급은 종전 ‘B’에서 ‘B+’로 상승했으며,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됐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는 다이볼드 닉스도프가 비용 절감과 운전자본(working capital) 효율화에 집중하면서 EBITDA자유현금흐름(FOCF)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S&P는 보고서에서 “회사는 2024 회계연도에 약 1억 3,800만 달러의 조정 FOCF를 창출했으며, 계절적 변동성이 큰 2025년 상반기를 포함해 3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FOCF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2025년부터는 연간 2억 달러 이상의 자유현금흐름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

① 레버리지 개선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순차입금 대비 EBITDA 배수는 2023년 말 5.1배에서 2025년 말 약 2.7배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6년에는 ‘저 2배대’까지 추가 디레버리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② 자본배당 정책
다이볼드 닉스도프는 2025년 2월 1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상반기 동안 이미 약 4,000만 달러어치를 매입 완료했다. S&P는 “부채 감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주환원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③ 비용 구조조정 효과
회사가 올해 마무리하는 1억 6,500만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은 2025년 EBITDA를 약 4억 900만 달러, 2026년에는 5억 1,400만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경영진은 해당 프로그램이 연간 총마진을 125~150bp(1bp=0.01%p) 개선하고, 2027년까지 운영비를 연간 5,000만 달러 절감할 것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ATM 시장 정체와 전략
S&P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은 디지털 결제 확산으로 성장성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글로벌 ATM 설치 대수는 2024년 2% 감소했으며, 향후 6년간 추가로 4.3%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신뢰성 개선을 위한 ‘터미널 리프레시(terminal refresh)’ 수요와 소프트웨어·서비스 매출 비중 확대로 일정 수준의 안정적 매출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목

리테일 부문 확대
2026년부터는 유럽 경기 회복과 북미 리테일 시장 점유율(현재 9%) 확대로 소매 부문이 매출 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P는 2025년 매출이 다소 정체되더라도 2026~2027년에는 한 자릿수 중·저대 성장률로 점진적 반등을 예상했다. 2025년 2분기 기준 9억 8,000만 달러의 수주잔고(backlog)가 이를 뒷받침한다.


전문 용어 해설*투자자 이해도 제고*
EBITDA: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으로, 기업이 핵심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현금창출력을 나타낸다.
FOCF(Free Operating Cash Flow):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CAPEX)을 차감한 금액으로, 자기자본 또는 부채상환에 활용 가능한 잉여현금을 의미한다.
레버리지(Leverage): 총차입금을 EBITDA 등으로 나눈 배수로, 기업의 부채 의존도를 보여준다.

“디지털 결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은행과 소매 업계는 아직 현금 인프라를 완전히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이볼드 닉스도프는 하드웨어 교체 주기와 서비스·소프트웨어 매출 확대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이번 등급 상향은 단순히 재무제표상의 숫자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구조조정 마무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 리테일 채널 다변화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가리킨다. 따라서 2026년 이후 추가적인 신용평가 상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ATM 시장 축소라는 구조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변동성은 여전히 경계 요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