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나스닥 신용등급 ‘BBB’→‘BBB+’ 상향… 레버리지 축소 효과 부각

나스닥, S&P에서 한 단계 상향된 ‘BBB+’ 획득

Nasdaq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S&P 글로벌 레이팅스나스닥(티커: NDAQ)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하고,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정은 2023년 아덴자(Adenza) 인수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 레버리지 축소가 주된 배경으로 지목됐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는 나스닥이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떠안았던 대규모 부채를 가파른 현금 창출력과 보수적 자본 운용 전략을 통해 3.1배(조정 순부채/EBITDA 기준)까지 낮춘 점을 특히 높게 평가했다.


레버리지 개선의 배경

나스닥은 아덴자 인수대금 마련 과정에서 부채 부담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하고 잉여 현금흐름을 선제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 결과 2025년 6월 30일 기준 연환산 FFO 대비 부채 비율이 24.9%까지 내려갔다.

또한 2025년 상반기 EBITDA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면서 재무지표 개선에 탄력이 붙었다. 이는 2025년 들어 시장 변동성 확대가 거래량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특히

“미국 현금 주식 거래량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는 문구가 보고서에 명시됐다.


S&P의 중-기 전망

S&P는 2025년 말까지 조정 순부채/EBITDA가 약 3.0배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시점 FFO/부채 비율은 25% 이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2026년에는 추가적인 완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재무 약정 측면에서 나스닥은 2026년 만기 5억 달러 무보증 선순위 회사채 외에는 2028년 이전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없다. 또한 2027년까지 사용 가능한 12억 5,000만 달러 규모 리볼빙 크레디트 라인을 보유해 유동성도 ‘매우 양호’(Strong) 등급을 유지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

보고서는 나스닥이 미국·북유럽 현금 주식 거래 및 상장(리스팅)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으며, 주식옵션·지수옵션 부문에서도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1~6월 거래 기반 수수료를 제외한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시장 서비스 부문 순매출은 21% 늘었다.

아덴자 인수를 통해 편입된 핀테크(금융기술) 매출은 동기간 총매출(거래 수수료 차감 기준)의 35%를 차지했다. S&P는 이를 나스닥이 “데이터·애널리틱스 등 고성장 영역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용어 해설*

*EBITDA는 ‘감가상각비·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으로,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FFO(자금운용후잉여현금)는 주로 부동산·인프라·거래소와 같이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산업에서 채무상환 능력을 판단할 때 사용된다.


전문가 시각

본 기자는 레버리지 지표가 3.5배 이하로 관리되면, 나스닥의 신용여력은 ‘A’급 진입 가능성을 타진할 여지도 있다고 본다. 다만 향후 M&A를 통한 성장을 재개할 경우, 다시 부채가 늘어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은 거래소 사업의 규제 리스크와 기술 투자 확대 속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Financial District


향후 관전 포인트

거래량 변동성이 레버리지 지표에 미칠 영향
아덴자 통합 시너지가 매출·마진에 기여하는 폭
③ 후속 M&A 전략이 신용도와 주주환원정책에 미칠 함수

신용등급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스닥이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애널리틱스 부문에서 어떤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느냐가 차기 등급 조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