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BC, 제프리스 지분 20%로 확대…1,350억엔 추가 투자

일본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SMBC)이 미국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1,350억엔(미화 약 9억1,284만 달러)을 추가 투자해 지분율을 20%까지 끌어올렸다.

2025년 9월 19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일본 내 도매(Wholesale) 주식 비즈니스를 통합하기 위한 합작법인(JV)도 설립하기로 했다.


이번 추가 출자 이전에 SMBC의 제프리스 지분율은 14.5%였으며, 증자 완료 후 20%로 상승한다. SMBC는 동시에 제프리스에 약 25억 달러 규모의 신규 신용한도(Credit Facilities)를 제공해 자본·유동성 안정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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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양사 간 장기적 파트너십을 한층 심화해 일본 기업·글로벌 투자자에게 고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것”(양사 공동 성명)

배경 및 경과
일본 2위 금융그룹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SMFG)의 은행 부문인 SMBC는 2021년부터 제프리스와 교차국가 인수·합병(cross-border M&A)레버리지드 파이낸스(Leveraged Finance)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2023년 처음으로 제프리스 지분을 인수한 이후, 꾸준히 매입을 확대해 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용어 해설
레버리지드 파이낸스란 높은 수준의 차입을 활용해 기업 인수나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자금 조달 기법이다. 일반 대출보다 위험이 높지만, 성공 시 수익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도매 주식 비즈니스는 기관투자가·대형 법인을 대상으로 주식 중개, 리서치, 유동성 공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영역을 의미한다.

전문가 시각
국내 금융권 관계자들은 “일본계 메가뱅크가 미국 투자은행(IB)과 손잡아 아시아·북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전략“이라고 풀이한다. SMBC는 저금리 환경에서 수익 다각화가 절실하고, 제프리스는 자본 확충을 통해 딜 규모 확대를 노린다. 윈윈 구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25억 달러 규모의 신용한도는 제프리스가 변동성 장세에서 유연하게 거래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는 안전판으로 작용한다. 특히 미연준(연방준비제도)이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형 신용라인 확보는 경쟁사 대비 확실한 차별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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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망
SMBC와 제프리스는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일본 기관투자가 대상 리서치·세일즈 역량을 통합하고, 글로벌 ECM(주식자본시장)·DCM(채권자본시장) 영역에서 공동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단기적으로 일본 주식 유동성 확대일본 기업의 해외 M&A 증가를 촉진할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국제 규제 환경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바젤Ⅲ 최종안 도입 시 은행권 자본비율 규제가 강화될 수 있으며, 글로벌 M&A 시장이 경기 둔화로 위축될 경우 딜 파이프라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결론
SMBC의 이번 대규모 투자와 전략적 제휴는 일본 금융기관이 글로벌 IB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쟁력을 보강하려는 추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장기적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의 구조 변화를 가속화하며, 국내외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