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메트로뱅크 목표주가 155p 유지하며 투자의견 ‘아웃퍼폼’으로 상향

RBC 캐피털 마켓츠가 19일(현지시간) 메트로뱅크 홀딩스(이하 메트로뱅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섹터 퍼폼(Sector Perform)’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한 단계 올리고, 목표주가 155펜스(p)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향 조정은 재무 수익성 개선과 대차대조표 유연성 확대라는 두 축에 대한 새로운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다. RBC는 메트로뱅크가 2027 회계연도부터 배당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트로뱅크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동종 업계 평균 대비 상당한 할인 상태다. RBC 분석에 따르면, 은행의 2년 선행 주가 대비 유형자산가치 비율(P/TBV)0.65배로, 영국 은행 섹터 평균을 밑돈다. 이는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익성 전망도 개선됐다. RBC는 메트로뱅크의 유형자본이익률(ROTE)2027년 16.1%, 2028년 18.5%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동종 은행 평균 14%를 웃도는 수치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7월 발표한 자기자본 및 적격부채 최소보유규제(MREL) 상향 조정이 메트로뱅크의 비용 구조에 결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RBC는 설명했다.

MREL 최소 한도는 종전 150억~250억 파운드에서 250억~400억 파운드로 상향됐다. 총자산 164억 파운드(약 27조 원)를 보유한 메트로뱅크는 2026년 1월부터 MREL 부채를 추가로 보유할 의무가 사라지며, 그 결과 연간 약 6,000만 파운드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전망이다.

RBC는 이러한 구조적 비용 절감 효과가 아직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2028년 이후 주주가치의 주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비율·대출 성장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RBC는 메트로뱅크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2026년 12.3%로 바닥을 찍은 뒤 2027년부터 재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 측은 2028년까지 연 8~11% 수준의 대출 자산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내부 자본 창출력이 뒷받침한다.

지점 확장 전략도 속도를 낸다. 경영진은 당초 8개 신규 지점 개설을 예고했으나, 향후 7년 동안 매년 3~5개 지점을 추가해 현재 76곳에서 약 1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RBC는 이를 경영진이 중기 전략에 자신감을 보인 신호로 해석했다.


잠재 리스크와 기회

RBC는 동시에 네 가지 리스크를 언급했다. ▲대출 성장 및 대차대조표 리밸런싱이 미흡할 경우 자본 압박 가능성 ▲예금 유출에 따른 유동성 스트레스 ▲영국 특화 대출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신용건전성 저하 등이 그 요인이다. 그럼에도 브로커리지 측은 비용 통제, 예금 재가격, 자산 회전 분야에서 메트로뱅크가 강력한 실행력을 입증 중이라는 점을 들어 긍정적 뷰를 유지했다.


전문가 해설: 금융 용어 A to Z

ROTE(Return on Tangible Equity)는 유형 자본 대비 순이익을 나타내는 지표로, 순이익 창출 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척도다.

MREL(Minimum Requirement for Own Funds and Eligible Liabilities)은 은행이 부실화될 경우에도 예금을 보호하고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상각·전환 가능한 부채 및 자본을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한 규제다.

CET1(Common Equity Tier 1)은 가장 질 좋은 자본으로 분류되는 ‘보통주 및 유보이익’을 말하며,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최소 자본비율 산정의 기준이 된다.


기자 시각

최근 영국 중형은행 전반이 수익성 방어와 자본 적정성 확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비용 절감과 유기적 자본 생성이 동시에 가능한 메트로뱅크의 구조적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특히 MREL 부담 완화로 연간 6,000만 파운드의 비용을 절약하게 되면, 향후 배당 재개뿐 아니라 추가적인 자기주식 취득(buyback)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 관심을 끈다. 다만, 소비자 신뢰 회복과 예금 기반 안정화, 그리고 특화 대출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RBC가 제시한 낙관적 시나리오가 실현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RBC의 의견은 “저평가 구간에서 구조적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는 종목”이라는 요지를 담고 있다. 목표주가 155p는 현 주가 대비 30% 이상 상승 여력을 내포하고 있어,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 과정에서 메트로뱅크의 주가 흐름이 다시 한 번 시장의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