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NL, 2분기 2,400만 유로 순손실…매출 확대에도 영업손실 전환, 2025년 정상화 EBIT 전망 유지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우편·택배 기업인 PostNL이 2025회계연도 2분기에 2,400만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순이익 1,000만 유로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2025년 8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에는 네덜란드 우편 부문(CGU Mail in the Netherlands)에 대한 영업권(goodwill) 손상차손 4,000만 유로가 반영되었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에서 미래현금흐름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판단될 때 자산 가치를 감액하는 절차다.

영업손익(EBIT)도 전년 동기 1,500만 유로 흑자에서 2600만 유로 손실로 급락했다. 다만 구조조정 비용, 일시적 요인 등을 제거한 정상화 EBIT(normalised EBIT)은 1,1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7백만 유로 감소했다. 매출액은 8억 700만 유로로 1.5% 증가했으며, 이는 택배 부문의 견조한 성장 덕분이다.


택배·우편 부문별 실적

세부적으로 보면 택배(Parcels) 매출은 2.8% 증가했으며, 물량도 2.2% 늘었다. PostNL은 “대형 고객사 중심으로 물량이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편(Mail) 물량은 8.3% 감소해 구조적 감소세가 이어졌다. 작년에는 총선 관련 선거 우편물이 물량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렸으나, 올해는 그 기반 효과가 사라지면서 감소폭이 커졌다.

PostNL Parcels

회사 측은 “중장기적으로 우편 물량 감소를 택배 사업 확대로 상쇄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며, 비용 효율화를 위한 자동화 투자와 조직 슬림화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어 해설: 정상화 EBIT·CGU·영업권 손상

EBIT(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는 이자와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을 의미한다. 여기에 일회성 비용과 수익을 제거한 것이 정상화(또는 조정) EBIT이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수익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투자자가 주목한다.

CGU(Cash-Generating Unit)는 현금창출단위로, 기업이 자산가치 평가 시 묶어서 현금흐름을 측정하는 가장 작은 단위를 뜻한다. 이번에 손상차손이 발생한 네덜란드 우편 CGU는 전통 우편 서비스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Goodwill impairment(영업권 손상)은 과거 인수·합병 때 지불한 프리미엄 중 회수가 어려워진 부분을 비용으로 인식하는 회계 처리다. 투자자에게는 미래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2025년 연간 가이던스 유지

PostNL은 “정상화 EBIT이 2024년과 동등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2025년 전망을 재확인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지만 택배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또한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현 시점에서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사는 변동성 높은 거시경제 환경에서도 2025년까지 안정적인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Herna Verhagen, PostNL 최고경영자(CEO)


전문가 시각 및 향후 관전 포인트

편집자 해설 : 우편 사업의 구조적 감소는 유럽 전반적인 흐름이다. PostNL의 전략은 택배 시장 점유율 확대와 디지털 우편 서비스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이익 변동성이 크지만 정상화 EBIT 기준으로는 아직 현금흐름이 긍정적이므로 단기적인 손실에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영업권 손상은 향후 추가 손상 가능성, 즉 우편사업 가치를 더 낮출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분기별로 택배 물량 증가율이 3% 이상을 지속할 수 있는지, 비용 절감 목표(연간 1억 유로 이상)가 달성되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경쟁사 비교

DHL, Royal Mail 등 유럽 동종업체들도 우편 물량 감소와 택배 경쟁 심화로 Similar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Royal Mail은 영국 내 노동조합 이슈로 추가 비용부담이 예상되며, 반면 DHL은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PostNL이 네덜란드 국내 시장 제한적 규모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차별화 포인트다.


재무 건전성 및 배당 정책

회사의 순부채/EBITDA 비율은 2배 수준으로, 유럽 물류사 평균(약 2.5배)을 밑도는 편이다. 다만 우편 부문의 현금창출능력이 저하될수록 레버리지 지표가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채권자들은 주시하고 있다.

PostNL은 2024회계연도 배당성향을 약 70%로 유지할 계획이나, 향후 영업권 추가 손상이나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경우 배당 축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론

요약하면, PostNL은 택배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편 부문 역풍과 영업권 손상으로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5년 정상화 EBIT 가이던스를 유지하며 중장기 회복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투자자들은 물량 성장률, 비용 구조 개선, 추가 손상 여부를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