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ter & Gamble 최고경영자 교체
미국 생활용품 대기업 프로터 앤드 갬블(Procter & Gamble·P&G)이 예고 없는 인사를 단행하며 존 뮬러(Jon Moeller) 최고경영자(CEO)의 퇴진과 샤일레시 제주리카르(Shailesh Jejurikar)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승진을 발표했다.
2025년 7월 2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뮬러 CEO는 오는 2026년 1월 1일부로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man)으로 이동해 신임 CEO에게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성명에서 리더십 교체의 구체적 배경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뮬러 체제 4년 동안 P&G는 팬데믹 이후 수요 급증과 고착화된 물가 상승이라는 복합 환경을 헤쳐 나오며 주가를 약 13% 끌어올렸다.
주요 인사 내용 및 일정
2026년 1월 1일 제주리카르 COO가 공식적으로 CEO 직을 승계한다. P&G는 전통적으로 내부 승진을 통해 최고경영자를 선임해 왔으며, 뮬러 또한 같은 과정을 거쳐 2021년 CEO에 올랐다.
“이사회는 2025년 10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주리카르를 이사 후보로 추천할 방침이다.”
제주리카르는 회사 내 다수 사업부를 거쳤다. 특히 ‘타이드(Tide)’, ‘아리엘(Ariel)’, ‘다우니(Downy)’ 등 세탁·홈케어 브랜드를 총괄하는 Fabric & Home Care 부문 수장을 역임하며 명성을 쌓았다.
구조조정·가격 인상 등 현안
P&G는 2024년 6월 향후 2년간 전 세계에서 7,000명을 감원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특정 제품군과 브랜드에서 철수 또는 매각하겠다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5년 4월에는 무역 갈등에 따른 원가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경고했다. 소비자 지출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가 실적에 미칠 영향을 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연초 이후 P&G 주가는 약 6% 하락했다.
용어·배경 설명
COO(Chief Operating Officer)는 조직의 전반적인 운영과 일상적 경영을 총괄하는 직위로, CEO 직속으로 실질적인 경영 실행을 담당한다. Executive Chairman은 이사회의장과 경영 자문 역할을 겸하는 직함이다.
P&G는 ‘팸퍼스(Pampers)’ 기저귀, ‘헤드앤숄더(Head & Shoulders)’ 샴푸 등 다수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한 생활용품 기업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생활용품 기업 중 하나다.
편집자 해설 및 전망
리더십 교체 배경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4년에 걸친 구조조정과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 대응을 이끌어 온 뮬러 CEO가 의장직으로 이동한다는 점은 ‘안정적 승계’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내부 인사 승진을 통해 기업 문화와 전략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전통적인 P&G 방식도 이어졌다.
또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2026년을 앞두고 새로운 CEO 체제에서 원가·가격·브랜드 포트폴리오 조정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시장은 “성장 둔화 국면에서 얼마나 수익성을 지킬 수 있느냐”에 주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