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ian Resources Corp(뉴욕증권거래소: PR)의 주가가 15일(현지시간) -3.7% 급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회사 자체가 아닌 일부 매도 주주가 대규모 지분을 매각하는 공모(Offering)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주당 13.53달러에 총 46,112,899주가 시장에 추가로 풀리는 구조다. 매도자는 사모펀드 성격의 Pearl Energy Investments 및 Riverstone Investment Group LLC 계열 투자사들이다. 회사 측은 ‘신주 발행’이 아닌 ‘구주 매출’ 형태라고 강조했다.
이번 거래로 Permian Resources는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다. 즉, 회사가 새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기존 주주가 보유 물량을 시장에 내놓는 구조여서 회사 재무에는 직접적인 유입·유출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유통 주식 수 증가(희석)’와 ‘주가 압력’을 우려하며 매도세를 확대했다.
동시 거래 병행…회사는 Permian Resources Operating, LLC의 보통 지분 단위 200만 개를 동일 가격(13.53달러)으로 되사들이고, 그와 같은 규모의 Class C 보통주를 즉시 소각(Module Cancellation)할 예정이다. 이는 내부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본 공모는 동시 진행되는 단위(Units) 매입과 상호 의존적이지 않다. 그러나 단위 매입은 공모가 완료돼야만 거행된다.”
— Permian Resources 보도자료 중 발췌
Morgan Stanley, Citigroup, Goldman Sachs & Co. LLC가 공동 주관사(Underwriter)로 나섰다. 계약상 클로징 예정일은 2025년 9월 16일로, 통상적인 완료 조건(규제 승인, 세부 서류 절차 등)이 충족돼야 최종 종결된다.
‘클래스’ 주식 구조란?
일반 투자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Class A·Class C 주식 구조는 의결권과 배당 우선순위, 전환 조건 등을 구분하기 위한 미국 기업들의 다중 주식 제도다. 예컨대 Class A는 공개 시장에서 거래돼 유동성이 높지만, Class C는 통상 내부인 지분으로 의결권이 제한되거나 다른 전환 조항이 붙는다. 이번 거래에서 회사는 Class C 주식을 소각해 의결권 구조를 단순화하고, 시장 유통 주식 증가는 매도 주주가 내놓는 Class A 발행분에 국한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4,611만 주는 직전 30일 평균 거래량 대비 월등히 큰 규모”라며 “단기적으로 물량 소화에는 시간·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회사 현금흐름이나 부채비율이 변하지 않는 점을 들어 장기 펀더멘털에는 중립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Pearl Energy·Riverstone은 북미 에너지 인프라에 특화된 사모펀드다. 그들은 설립 초기부터 Permian Resources에 투자해 왔으며, 이번 지분 매각은 ‘자금 회수(Exit)’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모 이후에도 일정 지분을 유지해 이사회 의사결정에는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Permian Resources는 미국 텍사스·뉴멕시코 접경의 퍼미언 분지(Permian Basin)에서 원유·천연가스를 개발·생산하는 독립 에너지 기업이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개발 기업의 현금창출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 시선
본 기자는 이번 거래를 ‘기존 투자자의 자연스러운 엑시트’로 해석한다. 구주 매출은 필연적으로 단기 물량 부담을 야기하지만, 회사 차원에서는 추가 차입이나 희석 없는 구조이기에 중·장기 사업계획에는 긍정적이다. 다만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남에 따라 주당순이익(EPS) 계산 시 분모가 확대돼 보수적 관점의 투자자라면 향후 실적 추정치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13.53달러라는 가격은 14일 종가에 근접한 ‘마켓 할인폭 0~2%’ 수준으로, 대규모 블록딜에서 보기 드문 낮은 할인율이다. 이는 주관사들이 기관투자가 수요를 자신했다는 방증으로, 북미 E&P(Exploration & Production) 섹터에 대한 자본시장의 여전한 관심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Permian Resources의 펀더멘털이나 유동성 리스크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약 4,600만 주가 단기간에 시장으로 유입되는 점은 단기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물량 소화 속도, 유가 흐름, 회사 향후 자사주 매입 정책 등을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인베스팅닷컴 영문 기사를 번역·재구성한 것이며, 모든 수치는 원문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