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월간 매출 10억달러 첫 돌파…“컴퓨트 자원 지속적 부족”

오픈AI(OpenAI)가 사상 처음으로 월간 10억달러(약 1조3,6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회사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연산 능력(compute)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2025년 8월 20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상시적인 컴퓨트 부족’”이라며 “그 때문에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OpenAI CFO Sarah Friar

프라이어 CFO는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공급이 이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GPU 수급 다변화를 위해 오라클(Oracle), 코어위브(CoreWeave) 등과 협력 중이지만, 전략적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의 관계가 핵심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제품 대부분이 오픈AI 기술 위에 구축돼 있다”고 밝혔다.


매출·투자·밸류에이션 현황

챗GPT(ChatGPT)의 2022년 말 출시 이후 오픈AI는 급격히 성장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연간 매출 127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세 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지난 6월 오픈AI의 연간 반복 매출(ARR)이 100억달러에 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투자 규모도 눈에 띈다. 8월 초 회사는 약 5,000억달러 밸류에이션으로 60억달러 규모 구주 거래를 협의 중이며, 3월에는 400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무리해 *역대 최대 민간 기술기업 펀딩 기록을 세웠다.

OpenAI CEO Sam Altman


‘트릴리언(조) 달러’급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함께 오픈AI를 이끄는 샘 올트먼(Sam Altman) CEO는 “수요 증가와 훈련(트레이닝) 필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역사상 어떤 기업보다 공격적으로 지출할 계획”이라며 ‘수조 달러(trillions)’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예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GPU·컴퓨트 부족 문제를 직접 체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AI 모델의 매개변수(parameter)와 연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NVIDIA) GPU 확보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는 공급 부족을 겪고 있으며, 앞선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
— 사라 프라이어 CFO


GPT-5 혼합 반응…유료 구독은 오히려 증가

오픈AI는 8월 7일 최신 모델 ChatGPT-5를 공개했다. 기업과 개발자 고객들 사이에서 추론 능력이 여덟 배(8×)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기존 모델 접근권이 잠시 제한돼 일부 사용자가 불만을 표했다. 회사는 곧바로 유료(Plus·Pro) 구독자에게 이전 모델을 복구해 혼란을 최소화했다.

프라이어 CFO는 “주간 활성 사용자가 7억 명에 달하면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다”며 “그럼에도 플러스(Plus)와 프로(Pro) 구독 전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어 설명: GPU·컴퓨트·ARR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원래 그래픽 연산용으로 개발됐지만, 병렬 처리에 강해 대규모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칩이다. 컴퓨트는 데이터 처리·저장·전송을 포함한 종합 연산 자원을 뜻하며, AI 시대에는 GPU·CPU·메모리·네트워크 인프라 전체를 포괄한다. ARR(Annual Recurring Revenue)은 구독형 비즈니스에서 추산되는 연간 반복 매출로, 기업 성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전문가 시각과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오픈AI가 ‘초격차’ 모델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면 GPU 공급망 안정화에너지 효율적 데이터센터 구축이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과감한 선제 투자로 적자가 불가피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한다면 장기적으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메가펀딩이 이어지는 현상은 기술 버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AI 생태계 전반이 성장 혜택을 받는 동시에, GPU 공급 병목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스타트업·중소기업은 자원 확보에 난항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 2025 이 기사는 CNBC 원문을 기반으로 한 전문 번역 및 분석 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