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투자회사 Monkey Tree Investment Limited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대 165만 주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4~5달러로 제시됐다.
2025년 8월 1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Monkey Tree Investment Limited(티커: MKTR)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660만 달러에서 최대 825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상장 요건 충족을 위해 통상적인 ‘미니 IPO’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공모 주식 수는 정확히 1,650,000주다.
MKTR은 홍콩 센트럴에 본사를 둔 사모투자(Private Equity) 성격의 투자 지주회사다. 회사 개요서에 따르면 주요 투자 대상은 동남아시아·중화권 소재의 중소 스타트업이며, 기술·소비재·헬스케어 섹터에서 초기 지분을 확보해 장기 성장 가치를 실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관리 자산(AUM)은 지난해 말 기준 1억 8,000만 달러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소규모지만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IPO 구조 및 배정
이번 공모는 일반 공모(Common Stock Offering) 형태로 진행된다. 회사 측은 보통주 외에 추가 신주 발행 없이 기존 주주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수단은 미국 소재 중형 증권사 ACME Securities이며, 통상적 그린슈(초과배정옵션) 규모인 15%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띈다. 따라서 수요예측이 예상보다 과열될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왜 ‘4~5달러’인가?
홍콩기업이 미국 나스닥 또는 NYSE에 소규모로 상장할 때 공모가 밴드가 4~5달러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1) ①소액투자자 진입장벽 완화, 2) ②주식 분할 없이 적정 시가총액 확보, 3) ③상장 후 변동성 관리 용이 등의 이유다. 선례로는 2023년 상장한 Lichen China Limited와 2024년 TOP KingWin 등이 있다. 다만 낮은 공모가는 기관투자가 비중 축소와 초기 유동성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상장 직후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는 ‘저가 상장 테마’로 분류될 위험이 있다.
“우리는 장기 지분 파트너로서 창업가와 성장 여정을 함께하길 원한다.” — Monkey Tree Investment Limited IR 북 중
상장 일정·사용 계획
회사 측은 SEC 승인 직후 30일 이내에 기업설명회(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40%), 운전자본(35%), 기존 차입금 상환(15%), 나머지 10%는 IPO 비용으로 사용된다.
시장의 시각
미국 IPO 시장은 2022년 이후 금리 인상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위축됐으나, 2025년 들어 금리 동결 및 인플레이션 완화를 배경으로 중소형 IPO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MKTR처럼 절대 공모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 상장 첫날 유동성에 따라 단기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고위험·고수익 성향 투자자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한다. 반면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실적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IPO 용어 정리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이 처음으로 공개시장에서 주식을 발행·판매하는 절차다. 그린슈(Greenshoe Option)은 공모주 초과수요 시 추가 발행해 시장가격 안정을 돕는 선택권이다. IRR(Internal Rate of Return)은 투자수익률 지표로, 펀드 운용사의 실력 판단 기준으로 사용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
Monkey Tree Investment Limited의 IPO 성공 여부는 미·중 갈등 속에서도 아시아계 중소 투자회사가 미국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또한 4~5달러 저가 상장이 지닌 단점—낮은 기관 참여율과 높은 가격 변동성—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투자자 신뢰 형성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 공모주 청약 수요, ⓑ 상장 직후 거래량, ⓒ 6개월 보호예수(lock-up) 해제 후 주가 흐름을 주요 체크포인트로 제시한다. 특히 MKTR이 추구하는 ‘사모투자-VC 하이브리드’ 모델이 미국 투자자의 이해도를 충족시키는지 여부도 중장기적으로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SEC 심사는 진행 중이며, 구체적 상장 주관거래소(나스닥 또는 NYSE)와 거래 개시일은 추후 공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