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가 M&A(인수·합병)와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감에 지지를 받으며 혼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지수($SPX)는 +0.08% 상승, 나스닥 100($IUXX)은 +0.55% 상승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41% 하락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12월물 E-미니 S&P(ESZ25)가 +0.16%, 12월물 E-미니 나스닥(NQZ25)이 +0.66% 오르고 있다.
2025년 11월 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신규 M&A 발표와 AI 투자 확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밀어 올렸다. OpenAI가 아마존(Amazon)으로부터 AI 컴퓨팅 파워 380억 달러어치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M&A 측면에서는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가 케놉(Kenvue)(타이레놀 제조사)을 주식과 현금으로 40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고, 이튼(Eaton)은 보이드(Boyd)의 열관리(thermal) 사업을 95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다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3bp(베이시스포인트) 오른 것이 주가를 일부 제약하고 있다.
스티븐 미런(Stephen Miran) 연준(Fed) 이사는 이날 “연준의 정책은 지나치게 긴축적이며, 중립금리는 현 수준보다 상당히 낮다”면서 “다른 위원들보다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해 더 낙관적인 만큼 현재 수준의 제약적 정책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런 이사는 최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에서 휴직하고 연준 이사로 임시 보직을 맡은 상태다.
거시·정책 모멘텀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9~10일 회의에서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은 현재 시장에서 66%로 반영되고 있다. 이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신중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경기·물가 흐름과 정부 셧다운 영향이 누적될 수 있다는 해석을 반영한다.
– 경기 지표에서는 10월 S&P 미국 제조업 PMI(확정치)가 52.5로 상향 수정(+0.3포인트)돼 시장 기대(52.2)보다 강했다. 반면 10월 ISM 제조업지수는 48.7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하며 확장·축소의 경계선(50) 아래에 머물렀다(시장 예상: 49.5). 다만 ISM 지급가격(Prices Paid) 지수는 58.0으로 -3.9포인트 하락해, 물가 압력 완화 신호로 해석된다(시장 예상: 62.5).
– 미 대법원은 이번 주 수요일(오럴 아규먼트: 구두 변론)을 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주의 관세(reciprocal tariffs)’ 합법성을 심리한다. 하급심은 이미 1977년 제정의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근거한 비상 권한 주장을 근거 부족으로 보고 ‘위법’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은 올해 말에서 2026년 초 사이에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대법원이 하급심 판단을 유지해 관세를 무효화한다면, 미 정부는 상호주의 관세와 펜타닐 연계 관세로 거둔 800억 달러+를 환급해야 할 수 있으며, 향후 관세 부과 권한은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 세이프가드 201조 등 명확한 법적 근거 범위로 제한될 수 있다.
–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6주차에 접어들었다. 각종 정부 통계 발표 지연과 공공서비스 중단은 소비·고용 위축을 초래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성장 둔화—금리 인하 기대라는 양면적 영향을 시장에 던지고 있다.
실적 시즌과 수익 전망
– 이번 주 S&P 500 구성 기업 136개가 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표한 기업의 80%가 컨센서스를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의 분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3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7.2% 증가로 최근 2년 중 최소폭으로 예상되고, 3분기 매출 증가율도 +5.9%로 2분기 +6.4% 대비 둔화가 전망된다.
– 실적 발표 일정(11/3/2025): Clorox Co/The(CLX), Coterra Energy Inc(CTRA), Diamondback Energy Inc(FANG), Eastman Chemical Co(EMN), Hologic Inc(HOLX), IDEXX Laboratories Inc(IDXX), Loews Corp(L), ON Semiconductor Corp(ON), Palantir Technologies Inc(PLTR), Pinnacle West Capital Corp(PNW), Public Service Enterprise Group(PEG), Realty Income Corp(O), SBA Communications Corp(SBAC), Simon Property Group Inc(SPG), Vertex Pharmaceuticals Inc(VRTX), Williams Cos Inc/The(WMB).
글로벌·금리 동향
– 유럽에서 Euro Stoxx 50은 +0.37% 상승. 중국 상하이종합은 전장 대비 +0.55% 상승 마감(월요일), 일본 닛케이 225는 +2.12% 급등 마감했다.
– 미 국채: 12월물 10년 T-노트 선물(ZNZ5)은 -1.5틱 하락, 10년물 금리는 4.110%(+3.3bp). 위험자산 강세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고, 10년 기대 인플레이션(BEI)도 2.320%(+0.4bp)로 올라 채권 가격을 눌렀다. 지난주 파월 의장과 연준 인사들의 신중한 톤이 이어졌으나, 오늘 미런 이사의 비둘기파 발언이 일부 상쇄했다. 지속 중인 정부 셧다운은 고용·소비 위축 경로를 통해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T-노트의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 유럽 국채: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 +2.3bp(2.656%),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 +1.8bp(4.428%). 스왑시장은 ECB의 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6%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미 증시 개별 종목 동향
– 아마존(AMZN): +5% 이상 급등. OpenAI에 AWS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380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 소식이 촉매가 됐다.
– 알파벳(GOOG): 소폭 상승.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3~50년 만기의 달러 표시 채권 다트랜치 발행으로 1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 엔비디아(NVDA): +2% 이상 상승. 루프 캐피털이 목표주가를 스트리트 최고치로 상향하며 암시 시가총액 850억 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시총은 5조 달러를 다소 상회한다.
– 아이렌(IREN LTD)(IREN): +20% 이상 급등.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동사의 데이터센터로부터 약 100억 달러 규모의 AI 클라우드 캐파를 확보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 케놉(KVUE): +16% 이상 급등. 킴벌리-클라크(KMB)가 주식+현금으로 약 500억 달러에 인수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 시스코 시스템즈(CSCO):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매수로 상향하며 +1% 이상 상승.
– 이튼(ETN): 골드만삭스로부터 보이드 코프의 보이드 서멀 사업을 9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뒤 소폭 상승.
투자자 참고사항 및 실무적 함의
– AI 모멘텀: OpenAI-아마존, MSFT-IREN 거래는 클라우드·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선제 투자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반도체·서버·전력 인프라로 파급되며, 관련 장비·설비주와 냉각·열관리(thermal) 솔루션 수요를 뒷받침한다.
– M&A 사이클: 방어적 소비재(케놉)와 산업용 열관리(보이드 서멀) 부문에서 대형 거래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왔다는 점은 금리 하락 기대와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결합될 때 딜 파이프라인이 빠르게 열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 매크로 변수: ISM 제조업 위축과 물가 압력 완화가 공존하는 구간에서, 연준의 추가 완화 가능성은 살아 있으나, 국채 금리 변동성과 대법원 관세 판결 리스크가 밸류에이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용어 한눈에 보기Glossary
– E-미니 선물: 표준 지수선물의 축소판으로 증거금 부담이 낮고 유동성이 풍부해 지수 노출을 효율적으로 얻는 파생상품이다.
– 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0.01%p를 뜻한다. 100bp = 1%p.
–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BEI): 명목채와 물가연동채(TIPS)의 금리 차로 추정하는 시장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다.
– PMI/ISM: 제조업의 경기 확장/축소를 가늠하는 기업 설문 기반 지표. 50을 넘으면 확장, 밑돌면 축소로 해석한다.
– 상호주의 관세: 상대국 관세 수준만큼 동일하게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 IEEPA 등 비상 권한 근거의 타당성이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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