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수요 기대와 대형 M&A 소식에 힘입어 혼조 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10% 상승했고, 나스닥 100은 +0.37% 올랐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2% 하락했다. 선물시장에서는 12월물 E-미니 S&P(ESZ25)가 +0.09%, 12월물 E-미니 나스닥(NQZ25)이 +0.35% 상승했다.
2025년 11월 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AI 연관 수요 가시화와 인수·합병(M&A) 모멘텀이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특히 OpenAI와 아마존 간 38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AI 용량 계약 소식이 빅테크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했고, 킨버리-클라크(Kimberly-Clark)의 켄뷰(Kenvue) 인수 발표와 이튼(Eaton)의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인수 소식이 섹터 전반의 재평가를 촉발했다.
다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2.3bp 상승해 4.101%를 기록하는 등 금리 변동성이 주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제조업 지표의 혼조,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엇갈린 발언, 그리고 6주째 이어지는 연방정부 셧다운도 투자심리에 상반된 영향을 미쳤다.
AI·M&A 재료: 아마존-OpenAI, 킨버리-클라크-켄뷰, 이튼-Boyd Thermal
AI 관련해 OpenAI가 아마존과 체결한 380억달러 규모의 AWS 클라우드 AI 용량 계약이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개별 종목 측면에서 아마존(AMZN)은 +4.0% 급등했다. 이는 바차트가 전한 바와 같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OpenAI에 대규모 AI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초대형 수주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M&A 측면에서 킨버리-클라크(KMB)는 타이레놀 제조사로 알려진 켄뷰(KVUE)를 주식과 현금으로 40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기사 본문 다른 대목에서는 ‘거의 500억달러‘로도 표기돼 표현상 차이가 공존한다. 해당 소식에 켄뷰는 +12% 급등했고, 킨버리-클라크는 -14% 이상 급락했다. 또한 이튼(ETN)은 골드만삭스가 보유한 보이드(Boyd) 코퍼레이션의 열 관리(thermal) 사업을 9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데이터센터 냉각 등 인프라 수요 확대를 겨냥한 딜로 해석된다.
연준 발언: 비둘기파 신호와 매파적 경계의 혼재
연준 이사 스티븐 미런(Stephen Miran)은 "연준의 현재 정책은 지나치게 긴축적이며, 중립금리는 현 수준보다 상당히 낮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에 대해 다른 일부 위원들보다 더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현 수준의 고강도 긴축을 유지할 이유를 보지 못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최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에서 휴직하고 연준 이사로 임시 합류한 상태다.
같은 날 리사 쿡(Lisa Cook) 이사는 "노동시장 추가 약화 위험이 인플레이션 재가속 위험보다 크다"고 평가했지만, 12월 FOMC에서의 금리 인하 지지 여부에 대해선 사전 약속을 피하면서 통화정책의 경로가 사전 결정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오스탄 굴스비(Austan Goolsbee) 시카고 연은총재는 "고용시장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한다"면서도, 12월 회의 전 정책 결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상당한 폭(fair amount)"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보면서도, "인플레이션 하락과 함께 금리를 낮추는 것이 가장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선물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66% 반영하고 있다bp는 0.01%p를 뜻하는 ‘베이시스 포인트’.
지표: 제조업 혼조, 물가 기대 하락
10월 ISM 제조업지수는 -0.4p 하락한 48.7로 집계돼, 49.5로의 반등을 예상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 지수는 경기 확장·수축의 기준선(50) 아래에 2025년 3월 이후 계속 머물고 있다. 같은 달 ISM 물가지불지수는 -3.9p 하락한 58.0으로, 62.5로의 소폭 상승 기대를 벗어났다.
반면 최종치 S&P 글로벌 미 제조업 PMI는 +0.3p 상향된 52.5로 확정돼, 52.2 유지 예상보다 견조했다. 지표는 상반된 신호를 보였지만, 물가·기대인플레이션 약화는 채권가격을 지지했다.
정책·법률 리스크: 대법원, 트럼프 ‘상호관세’ 합법성 구두변론 예고
시장 관심은 이번 수요일 열릴 연방대법원의 구두변론으로도 향하고 있다. 쟁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가 합법인지 여부다. 하급심은 이미 1977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상의 비상 권한 주장 근거가 빈약하다고 보고 불법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올해 말~2026년 초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하급심 판단이 확정돼 해당 관세가 위헌·위법으로 무효가 되면, 상호관세 및 펜타닐 연계 관세로 이미 징수한 800억달러+를 환급해야 할 수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은 미 무역법 232·301·201조 등 정당한 조항으로 제한될 여지가 있다.
실적·일정: 3분기 어닝 시즌 고속 진행
이번 주 S&P 500 구성종목 중 136개사가 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미 발표한 기업의 80%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2021년 이후 최고 분기를 향하고 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2% 증가에 그쳐 지난 2년 중 가장 작은 폭을 기록할 전망이고, 매출 증가율도 2분기 +6.4%에서 3분기 +5.9%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6주째 지속 중이다. 각종 정부 통계 발표가 지연되고 경제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점이 경기와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다.
해외시장에서는 유럽 유로스톡스50이 +0.30%, 중국 상하이종합이 +0.55%, 일본 니케이225가 +2.12% 상승 마감했다.
금리·채권: 미 10년물 4.10% 상회, 기대인플레 하락이 가격 지지
12월물 미 10년 T-노트(ZNZ5)는 +0.5틱 상승했고, 10년 금리는 +2.3bp 오른 4.101%를 기록했다. 약한 ISM 제조업과 10년 기대인플레(BEI)의 -0.7bp 하락(2.309%)이 T-노트 가격을 지지했다. 반면, 파월 의장이 12월 회의의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지 말라고 경계한 발언과, 일부 위원들의 신중론은 지난주부터 이어진 상승(금리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정부 셧다운의 장기화가 고용과 소비를 위축시키며 경기둔화를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은, 연준의 추가 완화 여지를 넓힌다는 해석을 낳는다.
유럽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독일 10년은 +3.4bp로 2.667%, 영국 10년은 +2.5bp로 4.435%를 각각 기록했다. 스와프시장은 12월 18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가 실현될 확률을 5%로 반영한다.
종목 동향: 빅테크·크립토·M&A 수혜주
매그니피센트 7은 혼조로 마감했다. 메타(META)가 -1.6%로 가장 크게 밀렸다. 엔비디아(NVDA)는 루프 캐피털 마켓이 스트리트 최고가 목표가로 상향 조정하고, 시가총액 목표를 850억달러 초과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2.2% 상승했다. 원문에는 현재 시가총액을 5조달러를 소폭 상회한다고 병기했는데, 서술 간 수치의 불일치가 존재한다.
알파벳(GOOG)은 달러화 채권을 최대 8개 트랜치, 만기 3~50년으로 구성해 150억달러 조달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0.9% 상승했다.
다우는 22개 하락·8개 상승의 부정적 폭넓은 약세로 -0.52%를 기록했다. 낙폭이 큰 종목은 머크(MRK) -4.1%, 나이키(NKE) -3.0%였고, 3M(MMM), 셰브런(CVX), 유나이티드헬스(UNH)도 -2% 초과 하락했다.
암호화폐 관련주는 비트코인의 -2.6% 하락 여파로 약세였다. 코인베이스(COIN) -3.9%, 마라 홀딩스(MARA) -2.5%, 스트래터지(MSTR) -1.8%가 밀렸고, 라이엇 플랫폼스(RIOT)만 +4.8%로 선방했다.
IREN LTD(IREN)은 +11%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동사의 데이터센터에서 AI 클라우드 용량을 약 100억달러 규모로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촉매였다.
시스코(CSCO)는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매수로 상향하면서 +1.8% 올랐다. 이튼(ETN)은 골드만삭스로부터 보이드 코퍼레이션의 열 관리 사업을 95억달러에 인수 합의, 데이터센터 수혜 기대 속에 +1.3% 상승했다.
실적 발표 예정(2025/11/4)
익스페디터스 인터내셔널(EXPD), 매러선 페트롤리엄(MPC), 화이자(PFE), 조에티스(ZTS), 쇼피파이(SHOP),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볼 코퍼레이션(BALL), 톰슨 로이터(TRI),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 엑셀론(EXC),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 마틴 머리에타 머티리얼즈(MLM), 이튼(ETN), 레이도스(LEIDOS, LDOS), 워터스(WAT), 스탠리 블랙앤데커(SWK), 글로벌 페이먼츠(GPN), 가트너(IT), CDW(CDW), 헨리 샤인(HSIC), 브로드리지 파이낸셜 솔루션즈(BR), 몰슨 쿠어스(TAP), 노르웨지안 크루즈라인 홀딩스(NCLH),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 얌! 브랜즈(YUM), AMD(AMD), 모자익(MOS),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 코르테바(CTVA), 매치 그룹(MTCH), IFF(IFF),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LYV), 어슈어런트(AIZ), AES 코퍼레이션(AES), 에버소스 에너지(ES),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 잭 헨리&어소시에이츠(JKHY), 애플랙(AFL), 암젠(AMGN), 액손 엔터프라이즈(AXON), 스카이웍스 솔루션즈(SWKS).
용어 간단 설명
– E-미니 선물: CME 등에서 거래되는 주가지수 선물의 축소형 계약으로, 증거금 효율과 유동성이 높아 기관·개인이 폭넓게 활용한다.
– 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0.01%p를 뜻한다. 예: 25bp=0.25%p.
–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BEI): 명목국채-물가연동국채(TIPS) 금리 차이로 추정하는 시장 기대 인플레이션.
– 트랜치(tranche): 회사채 발행 시 만기·금리·상환조건이 다른 분할 물량을 의미한다.
– 매그니피센트 7: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 등 빅테크 대표주를 일컫는 시장 용어다.
– 무역법 232·301·201조: 각각 국가안보, 불공정무역, 세이프가드 조치의 법적 근거로 활용되는 조항이다.
인용
"연준은 지나치게 긴축적이며, 중립금리는 현 정책 수준보다 꽤 낮다." — 스티븐 미런 연준 이사
"노동시장 추가 약화 위험이 인플레이션 재가속 위험보다 크다." — 리사 쿡 연준 이사
"금리는 상당한 폭으로 낮아질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하락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 가장 신중하다." —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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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 및 출처
본 보도의 작성일 현재, 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종목에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 내 모든 정보·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자세한 사항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조하도록 안내돼 있다. 또한 여기서 표현된 견해와 의견은 필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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